“DJ 이후 24년만...” 이재명 대표 연임 독약론(毒藥論)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이 전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차기 대선까지 당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여야 차기구도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합니다.
22대 총선 압승으로
이미 ‘여의도 대통령’으로 불리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권력이 보다 막강해지는 것.
또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사법리스크 방어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답니다.
다만 장점만이 있는 게 아닌데요.
대표직 연임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나친 권력독식에 따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도층 민심이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게다가 지나친 사법리스크 방어에 따른
역풍도 우려스럽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사실상 대표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답니다.
2000년대 이후 여야 정당사에서
대표직 연임은 전례없는 일입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가 주도했던
이른바 ‘3김 정치’가 막을 내린 이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당 민주주의가 확산됐기 때문.
물론 비상대책위원장 역할의 구원투수로
당 대표직을 여러 차례 맡은 경우는 있었답니다.
여야를 아우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나
민주당의 전신 정당에서 단골 비대위원장이었던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사례가 대표적.
과거 차기 주자나 유력 정치인들이
대표직 연임을 시도하기는커녕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왔답니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연임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나경원·
원희룡·윤상현 4파전 구도로 흥행이 고조되고 있답니다.
사실상 차기 라이벌들이 총출동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것.
여권과 비교하면 민주당의 8.18 전당대회는
말그대로 ‘무관심’ 전대입니다.
이는 2022년 8월 전대와도 비교되는데요
당시에도 ‘이재명 대세론’이 압도적이었지만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던
박용진 전 의원을 비롯한 8명의 후보가 출마해
최소한의 정책·비전 경쟁을 펼쳤답니다.
민주당 전대의 흥행부진은
‘해보나 마나’ 이 전 대표의 당선이
사실상 예약됐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민주당 전대는
이 전 대표의 단독 입후보 가능성을 고려해
찬반투표 또는 추대 방식을 거론했을 정도입니다.
관심사는 이 전 대표의 대표직 연임 도전이
가져올 나비효과입니다.
전대가 요식행위에 불과한 만큼
이 전 대표의 당선은 기정사실인데요.
이는 민주당 역사에서 두 번째입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바 있답니다.
문제는 22대 총선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이재명 일극체제’가 상상 이상으로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민주당의 8.18 전대에서는
이 전 대표의 대항마가 전무합니다.\
한때 당 일각에서는 전대 흥행을 위해
유력 중진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답니다.
한때 당 일각에서 전대 흥행카드로 5선 중진인
이인영 의원과 민주당 험지인 부산에서 살아돌아온
전재수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답니다,
이 전 대표의 꿈은 누가 뭐래도 차기 대통령입니다.
민주당 전대 승리는 이 전 대표의 차기 대관식인데요.
사실상 2027년 민주당 차기주자로
이 전 대표를 선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차기 라이벌을 사실상 제거하면서
유일무이한 차기주자로서의 지위를 구축.
또 대장동·허위사실 공표·성남FC·대북송금 의혹 등
이른바 사법리스크 방어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대의 낮은 지지율로
사실상 레임덕인 상황으로 고려하면
현 정부 중후반으로 갈수록
검찰권력의 파워 또한 약화될 수밖에 없답니다.
이밖에 민주당이 이 전 대표 중심의
단일대오로 정권탈환에 나설 수 있는 것도 강점.
과거 친노·친문패권주의를 둘러싼 당 내분에 따른
봉숭아학당에서 벗어나 윤석열정부를
강력 견제하기 위해서는 일사분란한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대표직 연임은
‘독이 든 성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전 대표가 절대권력을 보유한
민주당 대표로 4년간 연임한다면
국민적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답니다.
더 뼈아픈 점을 대표직을 연임할 경우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방탄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22대 총선 압승으로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을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밖에 당내 민주주의 후퇴도 우려됩니다.
민주당은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측근들은
텃밭에 공천을 받았고 친문계나 비명계는
공천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답니다.
만일 이 전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고
친명계가 대거 포진한 친위부대 중심의
지도부가 구성될 경우 당 안팎에서 이견 제기는 어렵답니다.
20대 국회 시절 민주당의 대표적인
소장파 그룹이었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의 목소리나
여야의 대표적인 소장파 그룹이었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의
자취나 흔적이 아예 제거되는 셈입니다.
여의도에서 벗어나면 여론은 심상치 않답니다.
이 전 대표의 대표직 연임을 둘러싼 찬반양론은 팽팽한데요.
여야 지지층은 예측 가능한 결과가 나왔지만
중도층 민심은 확연히 달랐답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제주(찬성 56.3%, 반대 34.3%)에서
연임 찬성 여론이 높았을 뿐
서울(반대 48.5%, 찬성 39.1%)과
인천·경기(찬성 45.4%, 반대 43.6%) 등
역대 선거의 풍향계였던 수도권은
반대 여론이 더 높거나 팽팽했답니다.
뉴시스가 최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당 대표직 연임에 대해 ‘찬성하다’는 응답은 42.1%,
‘반대한다’는 응답은 46.4%로 각각 나타났답니다.
여야 지지층으로 살펴보면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민주당 지지층(찬성 80.3% vs 반대 11.6%)은
연임 도전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반대 73.6% vs 찬성 16.5%)은
연임 반대 도전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주목할 점은 지지 정당이 없는 중도층 성격의 무당층은
반대(53.1%) 여론이 찬성(28.2%)보다 2배 가량 높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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