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하게 정해진
어느 누구 할것 없이
똑같이
병원에서 태어나
누워서
깨끗이 목욕하고
준비한
새옷으로 갈아 입고
이것 저것 하면서
자신의 명(命)만큼 살다가
어떤 이는,
한 방에 훅
가는 수도 있고
어떤 이는,
한 방 맞고도
후유증 6개월 동안
침대에서 떨어지는
낙상(落傷)사고로
치료가 가중 되어
고통이 뒤따르는가 하면
어떤 이는,
거동이 불편하여
곡기(穀氣)를 끊다시피 하다
몸 속 근육이
거의 소진(消盡)되어
비위관(鼻胃管) 이라는
호스를 코에 삽입
위(胃)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과
기저귀에 연명(延命)하는
수모를 겪으며
그야말로
살아있는 사시(死尸)로
가족들에게
온갖 피해를 끼치다가
또,
병원에서
또, 누워서
깨끗이 목욕하고
또, 준비한
새옷으로 갈아 입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디.
오래 오래
병원에서 살았습니다.
이 한마디 남기며
결국,
병원에서
북두칠성으로 떠난다.
크게 다를게 없는
지금의 삶이
대개(大槪) 그렇다.
고령화(高齡化)!
노인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노인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는데
출산율과 고령화와
연결짓는 경우가 많지만,
평균 수명이
65세 이상을 의미하며,
노인의 나이를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논의를 시작되고 있다.
이 고령화에는
출산율 감소,
의료기술의 발달,
평균수명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해결책은
요원(遙遠) 하기만 하다.
나는 아닌데
나는 아닌데...
아직 괜찬은데
아직 괜찮은데...
분명한 건,
기다리면
검은 그림자가 다가와
곧
금방
얼마 안 있어
자신의 차례가 온다.
이처럼,
사람의
처음과 마지막 모습은
살았어도
목욕하고 누워 있고
죽었어도
목욕하고 누워 있는...
그리고,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이왕 사는 거
주변을 잘 살피고
남들에게
아쉬운 말을 절제하면서
늘
항상
언제나
한결같이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는 뜻도
함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비위사비(非爲死悲)
노가비야(老可悲也)
죽는 것이
슬픈게 아니고
늙어간다는 것이
더 슬프지는...
아...
벌써...
입동(立冬),..
찬바람이
막상 불어오니
뜨거웠던
여름날이 그리워진다.
딩동뎅 지난 여름
딩동뎅 지난 여름...
甲辰年
十一月 第七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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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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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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