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쯤 전인가 어느 골프 모임에서 GPS기반 거리 측정기인 파인캐디를 선물 받았었다.
한국은 물론 모든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골프장이 등록되어 있어 어디를 가도 라운딩전에 GPS신호만 잡아주면 자동으로 홀을 인식하고 거리를 알려주는 신통방통한 물건이었다.
티샷을하고 나 티샷했어라고 얘기해 놓으면 티샷한 공앞에 가서 거리가 얼마나 났는지도 알려주고...
물론 파인캐디의 도움으로 137미터 남았다고 정확하게 130미터를 캐리로 보내고 나머지 7미터를 굴러가 샷이글이나 홀인원을 해 본 경험은 한번도 없지만 대충 홀까지의 거리를 눈으로 짐작한것과 맞춰보는 재미도 있고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되긴 했던거 같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
레이저 거리 측정기도 많이 보였지만 난 관심 밖이었다.
50~70미터정도 남았으면 대충 샌드웨지나 갭웨지로 쳐 놓고 그린 근처에 가서 설겆이를 잘하면 파 아니면 보기 이러면 되지 궂이 거리측정기를 꺼내서 눈에다 데고 측정하고 다시 집어 넣고 62미터네 그래봐야 기다리는 동반자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그래놓고 쳤는데 기껏 40미터도 안 날라가 또 다시 측정기를 꺼내면 참 쪽팔릴것도 같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토요일에 웬이글이 최신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새로 장만해서 가져왔다. 이름하야 부쉬넬 Pro X-2... 이름도 간지 나는구만...
17홀까지 관심도 안 두다가 마지막 18홀에서 앞팀이 빠지길 기다리며 들여다 보게된 Pro X2. 생각보다 선명한 시야에 빠른 동작 속도로 핀을 잡고 "잡았음" 하고 부르르 떨어주는게 마치 내나이 열일곱에 처음 미팅을 나가 만났던 첫 이성처럼 날 설레게 한다.
파인캐디도 충분한데...
부쉬넬을 사야할 이유
간지난다
동작속도 빠르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다른 모델에 비해 오래 간다.
부르르 떨어 주는게 외로운 골프 라운딩에서 마치 날 위로해 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는 느낌이 날 지도 모르겠다.
골프 이외에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을거 같다.
자, 댓글은 부쉬넬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중심으로 달아 주삼!
첫댓글 사세요.
병나요.
이미 꽂히신 듯...이거 참으면 병나요. 어서 치료하시길...
기계 대신에 자신의 감각을 믿는게 더 재미있지 않나요?
특히 숏게임에서 숫자를 생각하고 스윙하는 것 보다는.. 내가 본 장면을 생각하면서 animal spirit에 따르는 것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하나 덧붙힌다면.. 거리측정도구를 쓰는 목적이 핀까지의 거리가 아니라 위험지역까지의 거리를 파악하는것을 위주로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글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앱을 좋아합니다. 홀이 어떤 모양으로 되어 있고 어느 쪽이 좋은 루트이고 어느 쪽이 위험한 곳인지를 알려주니까, 그 이후에는 순전히 제 판단으로 할 수 있어서요
요즘 세상에 기계에 의존한다는게 서글프지만, 회장님처럼 싱글입문 직전에서는 한타한타가 소중합니다..최악의 스코어를 방지할수 있고, 앞핀이고 그린주변의 벙커를 넘길때 핀과 벙커사이에 룸이 있으면 바로 쏘고 그렇지 않으면 센터로 피해가는 작전의 묘미가 있지요. 최고의 장점은 거리를 정확히 알므로써 자신감이 생긴다는그거죠. 그렇다고 샷이 일관적이지 않지만요..전 적극 추천합니다.^^
1. 사실 70 m 건 75 m 건 중요하지 않다. 130 이건 135 이건 중요치 않다.
2. 고장났을시 잘 고쳐 질 수 있을까 불안함에 떨어야 한다.
3. 잃어버렸을시 충격과 공포를 감당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간지죠! :)
전 작년에 해당 제품과 니콘과 비교하다가 손떨림방지 기능이 있는 니콘 쿨샷 80i VR을 구매했습니다. 파3에서만 쓰고 있으며, 도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코어가 안 주는 것은 ㅜㅠ 좌절입니다.) 혹시 한국 가실 일 있으시면 온라인 면세점에 니콘은 입점해있어서 쿠폰 잔뜩 먹이고 구매하면 부쉬넬 대비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안사야할 이유를 적은게 아니고 선택의 폭만 넓혀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혹시 이거 사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https://buy.garmin.com/en-US/US/p/572178#overview
-가민 중독자 김씨-
이거 좋은데 너무 비싸다. 600USD.
1. GPS와 레이져 거리 측정기를 하나로...
2. 충전식 배터리
3. 손떨림 방지
4. 6배줌 (부쉬넬은 5배줌)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직 출시 안됨... 그래서 후기가 없음.
@앤디(2) 아마존에서 팔아요..저 지금 주문중입니다... ㅋㅋ
-얼리어댑터 김씨-
제꺼 사심이.....
거리만 아는 남자임.....
공은 열라 못치면서
http://golping.golfzon.com/product/product/productDetail.do?good_no=100152227&ctg_no=11203&brand=KAXIYA
이런건 영 못쓰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