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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의 천국 금대봉-대덕산 . 산행일 양력 2008. 6. 28.(음력 5. 25.) . 구간 주요산 금대봉, 대덕산 . 금대봉, 대덕산
. 금대봉 . 강원 삼척 태백에 자리한 금대봉 ( 1,418.1m)은 산악인보다 자생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널리 알려진 천연자원의 보고다. 가슴을 저미게 하는 눈꽃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상고대와 어울려 피는 설중화, 눈덩이를 성급하게 밀어 올리고 황금빛 곷망울을 터뜨리는 눈색이 꽃을 서막으로 보도 듣도 못한 꽃들의 향연이 늦가을까지 숨가쁘게 이어지고, 여름엔 바람과 구름이 머문다.
. 대덕산 . 태백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금대봉에서 북으로 뻗어가는 첫머리에 육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 대덕산으로 해발 1,307m이다. . 특히, 금대봉과 같이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한계령풀, 대성쓴풀, 모데미풀 등 희귀식물과 하늘다람쥐, 꼬리치레도룡뇽 등이 서식하고 있다. . 정상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둥그스름한 능선 전체가 널따라 초원을 이루었는데, 폭 200~300m에 길이는 약 1km쯤 될까. 야생초화가 만발해 있는 해발 1,300m 고지대의, 사방이 툭 트인 이 초원길을 걸으며 짙푸른 녹음의 계곡과 고산준령이 겹겹으로 늘어선 아마득한 풍광을 바라보는 멋은 기막히게 좋다.
. 산행코스별 소요시간 . 11:20 두문동재에서 산행시작 . 11:35 금대봉 . 12:10 분주령 . 12:50 대덕산 직전 안부(20분간 휴식) . 13:10 출발 . 13:20 대덕산 정상 . 14:00 검룡소 입구(검룡소까지 왕복 20분 소요) . 14:30 안창죽 검룡소 주차장 도착
. 금대봉, 대덕산 가는 길 - 자가용 .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 - 제천 - 38번국도(영월/태백 방면) - 영월 - 산동 - 사북 - 38국도(태백방면) - 고한 - 두문동재터널입구 못미쳐서 우측의 38번국도 이용 - 싸리재 - 대중교통 . 태백이나고한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한 후 택시를 이용해야 함. . 싸리재를 통과하는 대중교통편은 없음.
. 검룡소 가는 길 - 자가용 . 피재 정상에 있는 삼수령 전망대에서 정선 쪽으로 5분쯤을 더 달리면 왼쪽으로 검룡소 입구 안내간판이 보이고,여기서 6.8km를 더 들어가면 검룡소다, . 하지만 승용차로 가더라도 검룡소 입구에서 검룡소까지는 1.3㎞를 더 걸어야 한다. . 검룡소는 태백터미널(033-552-3100)에서 하루 2차례(06:10,19:50) 운행되는 안창죽행 버스를 타고 간 후,도보로 30~40분을 걸어가면 된다. . 하지만 시간이 새벽과 저녁이라 이용하기 불편하므로,차라리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과 관광객들의 자동차에 편승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편하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만 들어도 몸이 찌뿌둥합니다. 짜증도 나려고 합니다.
휴일만 되면 배낭매고 나가는것이 생활이 되어서인지 볼일이 있거나 부득이한 일로 집에 있는날은 출근해야 하는날 땡땡이치고 집에서 쉬는것처럼 마음이 좀 불안하고 편치를 않습니다.
산행중에서 야간산행, 취중산행과 함께 우중산행이 산행의 3대 묘미중 하나라고 하는데 백두대간을 종주할때 하루종일 비를 맞으면서 산행 하기를 몇차례 반복한 뒤로는 산행 도중에 비를 맞는건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출발하기 전부터 비를 맞고 산행을 시작하는건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비를 맞고 걷다보면 비를 맞고라도 산에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에 젖어서 온 몸에 착 달라붙는 티샤쓰의 느낌도 좋고 모자 챙에 매달려 반짝거리는 빗방울이 언제쯤 떨어질까를 생각하는 재미도 있고 빗물과 땀이 범벅이 되어서 입가로 흘러내리는 물기의 짭짤한 맛도 좋고 반팔 티샤쓰를 입은 팔뚝에 부딪치는 빗방울의 차가운 느낌도 짜릿한 쾌감을 줍니다.
그 중에서도 유별난 재미는 나뭇잎에 떨어지는 우두둑 거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숲 속에 선 채로 빗방울에 젖은 주먹밥을 먹는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선배와 함께 야생화의 보고라 불리는 대덕산을 찾았습니다. 태백지역도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꽤 많은 산꾼이 산악회 버스의 좌석을 거의 채웠습니다.
. 산행 사진
금대봉은 산림청에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평소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경까지 약 1개월 동안은 야생화 탐방을 위해 등산로를 일시 개방한다고 합니다.
1. 산행 들머리인 두문동재 가느다란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하지만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입니다. 싸리재라도도 하며 원래의 이름은 정선쪽 바로 아래에 고려 유신들이 두문불출하며 살았다하여 두문동재다. 고갯마루에는 마고할미탑이라고 부르는 오랜 돌무지가 있으며, 은대봉과 금대봉을 잇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다.
2. 들머리는 북쪽 금대봉쪽에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푯말과 자동차 출입을 막는 바리케이트를 돌아 임도를 따라간다.
3. 임도를 따라 약10분 정도 진행하면
4. 임도 우측에 헬기장이 있는곳에서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예전 대간길은 이곳에서 약50m 정도 더 진행하다가 우측의 산사면 샛길로 들어갔는데 이 길은 새로 개척한 길인듯 합니다.
5. 금대봉 정상 운무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습니다.
6. 산불 감시초소 뒤쪽의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은 대간길이고, 대덕산은 좌측의 산사면으로 내려갑니다.
7. '범의꼬리'군락지 사이를 걷고 있는 산꾼들 금대봉에서 좌측의 산사면으로 내려오면 금대봉 직전 대간길과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나고, 길 양쪽으로는 본격적인 야생화 군락지가 펼쳐집니다.
8. 임도를 따라 걸으면 부드러운 능선의 우암산이 좌측 방향으로 보입니다. 우암산(1346m)은 소의 등처럼 생겼으며 식생이 아주 뛰어난 식물의 보고인데, 이곳의 정확한 명칭을 아는 이는 별로 없으며, 대부분이 금대봉 북쪽 봉우리, 금대봉 북쪽에 봉긋한 곳이라고 말할뿐입니다 .
9. 우암산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우측의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10. 뒤 돌아보는 부드러운 능선과 임도를 걷는 산꾼들의 모습도 여유로워 보입니다.
11. 고목나무 샘에서 샘물을 마시고 있는 산꾼들 국립지리원이 공인했다지만 검룡소는 상징적인 발원지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금대봉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이엔 커다란 계곡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계곡이 금대계곡이고, 물이 흐르기 시작하는 첫샘이 고목나무샘입니다.
12. 다시 원시림과 같은 숲 속으로 들어가 진행을하고,
12. 분주령에 도착합니다. 분주령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대덕산을 거치지 않고 검룡소 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탈출로가 있습니다.
13. 분주령에서 대덕산에 이르는 길입니다.(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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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덕산 정상 들머리에서부터 한두방울씩 내리던 빗방울이 이제 본격적인 장마비로 변해 내리기 시작합니다. 한시간만 참았다가 내려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없이...
16. 대덕산 정상도 온통 '범의꼬리'천국입니다.
17. 정상에서 검룡소 방향의 하산로는 잠시 급경사의 내림길을 따르다가 이내 숲이 울창한 완만한 길로 변합니다.
18. 분주령에서 대덕산을 거치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오는 탈출로와 합류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19. 검룡소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검룡소까지는 10분 거리입니다.
20. 검룡소 비가 내리는 날씨탓이 아니라 그림 그리는 실력이 모자란탓에 그림이 시원찮습니다.
검룡소는 514km 한강 발원지로서의 상징성을 충분히 보유한 신비스러운 곳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남한강)의 발원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圖上實側)한 결과, 창죽천이 오대천 보다 약 32 km나 더 길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둘레가 20여m이며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000톤 가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나온 물이 곧 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검룡소의 그 흐름은 마치 용이 굼틀거리는 듯이 이끼 낀 암반 위의 홈통을 따라 콸콸 쏟아져 내리다가 계곡으로 들어간다. 깊은 샘 속을 들여다보면 도대체 그 깊이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깊다. 옛날, 이무기 한 마리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다가 이곳에서 안간힘을 다해 꼬리를 흔드는 통에 패였다는 암반 옆의 와폭은 그런 전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기묘하게 조각되어 물이 요리 흐르고, 저리 떨어지고, 궁글리고, 휘감돌고, 뒤집혀지고, 포말을 만들고 하면서 온갖 재주를 다 부리며 시끄럽게 흘러내려 가고 있다. 이곳은 숲이 울창해, 대낮에도 어두울 지경인데다가, 위로부터 항상 냉풍이 불어와 으시시하다.
21. 이무기가 안간힘을 다해 꼬리를 흔드는 통에 패였다는 암반 옆의 와폭을 통해 흐르는 물줄기입니다.
22. 검룡소 입구에 도착하면서 오랫만에 맛보는 짜릿한 우중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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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범의꼬리가 많긴 많네요 마치 갈대밭 처럼 촘촘한게 보기 좋습니다 다른 야생화 들도 많이 보이는게 풍족한 숲 같습니다 첨엔 칙칙하고 끈적한게 영 마음에 거슬리지만 일단 젖어들면 그 감촉이 특별하죠 우중산행은 이 시기가 제철 같네요 맛깔스런 우중산행 그 짜릿한 맛이 느껴지는 산행기 입니다
전 3대 산행중 취중산행을 젤 안좋아하죠 ㅋㅋ 다리가 풀려서리,,, 범의 꼬리가 넘 인상적입니다 접하지 못한 산,,, 잘 보고 갑니다 ^^
3년전에 늦음 봄에 갔다가 곰취 한줌 뜯었던 기억이 있네유,, 촉촉히 빗물 머금은 야생화들이 더없이 이쁘네유,, 지천인게 범의꼬리군요,, 꽃밭에서 한참을 놀다 갑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작년 여름 혼자 갔다가 번개를 지팡이 삼아 탈출하였는데....범꼬리가 지천으로 피었네요... 또 다시 가야겠습니다.야생화 담으러........
진짜로 야생화가 많으네요......우중산행이셧지만 좋으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