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속초∼중국 훈춘∼
러시아 자루비노 구간의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가 물건너 갈 전망이다.
속초시에 따르면 북방항로는 동춘항운이 2004년부터
여객선을 운항했으나
경영난과 선박충돌 사고 등으로 2010년 10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대아항운과 스웨덴의 스테나라인이 참여한
합작법인 스테나대아라인이 2013년 3월 19일 선박 운항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적자누적과 승객감소 등으로 지난해 6월 27일 선박 운항이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DBS크루즈훼리(주)가 지난 3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속초∼중국 훈춘∼러시아 자루비노∼일본 마이즈루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항로 취항을 위한 조건부
해상 여객
운송 사업면허를 발급받아 운항재개에 나섰다.
DBS크루즈훼리측은 당시 속초와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기존의 북방항로에다가 일본까지 연결하는 신규 항로를 개설하겠다며 사업면허를 신청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외항여객운송사업에 적합한 선박 확보와 국내외 기항지의
계류시설 확보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 선박운항 재개에 속도가 붙는 듯 했다.
하지만 해당업체는 조건부 승인기간 만료일인 9월 5일을 불과 20여 일도 남겨 놓지 않은 현재까지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구하지 못해 사실상 항로 운항 재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는 업체 측에 선박 운항 재개와 관련한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한 뒤 선박 운항이 불가능하다면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체측 관계자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지 중단할 지 여부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초/김창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