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유아반 아이들과 함께 경로당에 다녀왔습니다.
경로당을 방문하기 전 공부방에서 열심히 재롱잔치 연습을 했습니다.
동극도 하기로 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즐겁게 했던 아이들이 갑자기 하기 싫다고 하고 역할을 바꿔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경로당에 가서는 율동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부디 경로당에 가서 아이들이 즐겁게 율동을 해주길 기도하면서 말이죠.
10시 30분경 공부방을 출발해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 할머님 세분이 경로당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 재롱잔치 보러 가시는구나!" 생각하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요.
순식간에 경로당 안을 가득 채운 우리 아이들!
배꼽 인사를 하고 재롱잔치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어수선하게 움직이던 아이들이 음악이 흘러나오자 귀엽고 깜찍하게 율동을 합니다.
할머님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할머님들의 표정, 아이들의 표정, 선생님들의 표정을 둘러보았지요.
모두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할머님과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김전효민 선생님께 배운 "아기공룡 둘리", "날아라 슈퍼보드","싹트네" 율동을 해드렸습니다.
할머님들 박수가 절로 나오고, 미소가 입에서 떠나질 않아요.
흐뭇하게 아이들을 바라보셨지요.
아이들도 할머님들의 그런 반응이 좋았던지 갑자기 동극도 하겠다고 합니다.
순식간에 동극도 즐겁게 했습니다.
할머님들께서는 연신 "잘한다, 잘해"를 연발하셨지요.
아이들이 한참 재롱잔치를 할 때쯤 할머님 두분이 자리를 털고 일어섭니다.
잠시 후 간식을 사들고 오셨네요.
이쁜 아이들 그냥 보낼수 없다고 하시며 간식을 준비해 주셨어요.
화요일에 방문해서 허락을 구할때만 해도 지난번 호박,팥죽도 해 주셔서 차마 간식 이야기는 말씀 못 드렸는데 이렇게 마음 써주심이 참 감사했습니다.
간식을 할머님들께서 직접 나눠주셨고, 아이들은 감사의 표시로 악수,뽀뽀, 포옹을 해 드렸고, 과자를 입안에 넣어 드렸습니다.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어르신들의 모습, 힘들텐데도 두번 세번 율동을 열심히 해준 사랑하는 아이들.
그렇게 한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잠시 후 학부모님들이 오셔서 아이들을 하원시켰습니다.
겨울학교 선생님들은 남아서 뒷정리를 하고 할머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새해 인사로 절을 했지요.
할머님들께서는 저희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십니다.
맛있는 음식도 갖다주고, 어른 대접 해주고, 챙겨줘서 고맙다고 말이죠.
저희들이 받은 사랑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저희들의 작은 행동에 고마움을 느끼고 계셨어요.
저희들의 방문과 부탁이 귀찮으셨을텐데 그런 내색없이 항상 따뜻하게 손잡아 주신 할머님들께 참 감사합니다.
첫댓글 천진스럽게 율동하는 아이들과.. 환한 웃음으로 아이들을 보고 계시는 어르신들~ 참 감동스러웠습니다.
글로만 읽어도 정말 감동스럽네요....영유아반 아이들의 귀여운 재롱잔치를 못봐서 많이 아쉬워요... 나중에 동영상으로 볼 수 있겠죠..?! ^^ 노력한 것만큼 아니 그 배로 주님께서 채워주시네요...정말 수고 많았어요....도움이 못되어 미안하고....;; 끝까지 홧팅~~^^
찡~해오네요. 고마워요. 어르신들께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실 수 있도록 걸언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찾아가고 함께 해준 영유아반 선생님들과 식사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영상으로 찍었다면 정말 좋았을 듯.. 내일이 기대되는 걸요~
아이들과 어르신들과의 교감~ 생각만 해도 감동이 밀려오넹^^
아.......저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싶은데...T.T
관희 언니 고마워요^^ 정말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들어서자마자, 중간 중간 할머니께서 들어오실때마다, 집에 가면서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 할머니, 안녕하세요 " " 할머니 고맙습니다 "
간식을 준비해주신 할머니께서 직접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시고, 아이들은 할머니께 받은 간식을 할머니 입에 넣어드리고.. 예뻤겠지요? / 초대해주시고 간식까지 챙겨주신 어르신들께, 예쁘게 인사하고 율동해준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영유아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진주의 글속에서 아이들과 어르신들, 선생님들, 자모님들이 만들어가는 정겹고도 아름다운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