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외 관광객 5만여 명 다녀가
“요즘같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는 가족들과 시원한 개울에서 수박 한통 나눠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죠 ”
지난달 30일부터 옥천 레포츠공원 및 사탄천 일원에서 펼쳐진 ‘제3회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이 무더위와 소나기 속에서도 연일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당초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 일찍 아쉽게 폐막하였다.
‘대한민국이여 즐겨라!’란 슬로건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은 4일간의 축제기간동안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서 5명이 관광객이 다녀가며 더위를 물리치는 시원한 물전쟁 한판을 치렀다.
‘옥천수가 마르면 나라에 우환이 생긴다’는 구전과 진상수로 귀하게 이용됐다는 구전설화를 토대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물 맑은 양평 이미지 홍보를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과거 우리 조상들이 옥천수로 키질을 하며 비를 뿌려달라는 기우제를 지냈던 것을 본떠, 놀이 형식의 특별한 기우제를 지내고 신명나는 물싸움을 하면서 서로의 소원을 빌고 건강을 기원했다.
특히 수도권 국민들의 상수원인 한강물에 옥천수를 합수하는 ‘진상제’를 지내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워터워 축제에는 예년보다 다양한 공연, 볼거리가 풍성했다.
개막 첫날인 30일에는 오후 12시부터 경기방송(FM99.9MHz) ‘박철쇼’가 오픈스튜디오 형식으로 진행됐고, 31일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날씨 속에서도 KBS 예능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 녹화가 축구장 및 사탄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등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방학을 맞은 어린이, 학생들과 휴가철 행락객들은 ‘아水라장존’에 마련된 대형풀장 슬라이더를 즐길 뿐 아니라 ‘체험존’에서 송어, 미꾸라지, 메기 등 민물고기 맨손잡기 체험, 사탄천 토종 민물고기(동자개와 대농갱이 1만5천마리) 방류행사 등 다양한 체험으로 연일 계속된 폭염을 잊었다.
특히 일몰 후 개최된 마을별 노래자랑, 사탄천 나이야가라(줄불놀이), 불꽃놀이, 풍등날리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가 최고에 다달았다.
축제장 한 켠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는 마을별로 차별화된 메뉴 선정과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물축제에 참여한 한 가족은 “매년 휴가철이면 저 멀리 바닷가나 관광지를 가려다 꽉 막힌 도로에서 고생만 한 기억만 남곤 했는데 가까운 양평에서 물놀이와 청정자연을 좀 더 편하고 여유롭게 즐겼다.”며“기회가 되면 내년 축제에도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본옥 축제추진위원장은 “폭염 속에서도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찾아 주셔서 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앞으로도 축제 기획 의도를 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통성 있는 축제로 내년에는 더욱 차별화되고 짜임새 있게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