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한강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안타깝게 숨진 고(故) 유재국 경위에 대한 영결식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치뤄졌다.
서울경찰청 장으로 치뤄진 이날 영결식장에는 유 경위의 영정사진이 올려졌다. 또 단상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각각 수여한 옥조 근정훈장과 경찰공로상도 함께 놓였다.
유 경위의 부인을 비롯한 유족 20여명이 영결식장에 들어서자 200여명의 제복경찰들은 일어서서 예우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부인은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탄채 담요를 덮고 들어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조사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내 몸 같은 자식, 하나뿐인 형제를 잃은 가족들은 가늠할 수 없는 아픔 속에 있다"며 "(유 경위는) 그 누구보다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한 유능한 동료이자 시민보호에 앞장서던 따뜻한 경찰"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무과장의 대독으로 전해진 조전에서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 경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나온 서울경찰청 지휘부,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대원들,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 등도 고개를 떨구며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경찰들은 인도 양쪽에 도열해 관이 나가는 마지막 길을 지켰다.
유 경위가 잠든 관은 그가 근무했던 한강경찰대에서 노제를 지낸 후 현충원에 안치된다. 같은 시각 관서별 청사 안에서는 사이렌 방송이 울리고, 30초간 묵념이 진행됐다. 지난 16일부터 서울경찰청 정문 등에 걸린 추모 현수막은 오는 21일까지 게시된다.
앞서 유 경위는 지난 15일 오후 2시께 가양대교 위에서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수색하다 교각 틈새에 몸이 껴 끝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1981년생으로 2007년 순경공채로 입직한 유 경위는 서울 용산경찰서를 거친 뒤 한강 경찰대로 옮겨와 2년7개월간 10명을 구했다. 또 최우수실적 수상안전요원으로 뽑혀 서울경찰청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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