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여행의 첫번째 일정 화수목정원 출사
-민건호-
책숲에서 하지여행을 다녀왔다. 하지여행이란 책숲에서 매년 하지에 가는 여행이다.
하지만 단순 여행이라고해서 그냥 놀러다니지는 않는다.
박물관에 가면 그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유물들을 조사해서 발표해야해서
ppt만들어서 미리 발표도 함번하고 답사도 다녀왔다.
여행준비를 다 끝내고 여행주간 첫째날이 왔다.
여행 첫날 아침 내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바로 버스가 와서
조금만 늦어도 지각할뻔했다. 선생님이 15인승 차를 구했는데 차가 굉장히 컸다.
첫날 첫번째 일정 차를 타고 화수목 정원에 갔다.
정원에 폭포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이 하지 여행 가장 좋은 사진이 되었다.
원래는 천천히 초점을 맞추면서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폭포 쪽이 흐릿하게 나왔다.
초점을 맞추어 가면서 천...천...히…찍으면 더욱 좋은 사진이 나왔을 텐데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 사진은 멋있다.
이 사진은 생각보다 잘 찍힌 사진이다. 그냥 기대 안 하고 찍었는데 잘 나왔다.
이 사진을 찍기 전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뭔가 저 데크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라갔는데 경치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멀리 뻗어있는 산 같은 것들은
사진을 찍으면 눈으로 보는 것에 한참 못 미친다.
그래서 기대하고 찍으면 실망할 때가 많다. 그래서 ‘또 그냥 그저 그렇게 나오겠지뭐’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예상과 다르게 눈으로 보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사진을 얻었다.
이거는 조그마한 나무 아래인데 햇볕이 비추어서 잘 나왔다.
하지만 현실은 거미줄이 잔뜩 달린 나무다.
나는 그 거미줄들을 보기 전에 ‘오~ 예쁘당’ 하고 찍었는데
그 후 조금 자세히 보니 수많은 거미줄이 나무를 장식하고 있었다.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도망치듯이 그 나무 아래에서 빠져나왔다.
이것도 잘 나오긴 했는데 살짝 흐릿하게 나와서 아쉬운 사진이다.
이거는 시간이 많이 있어서 초점을 정확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꽃이 작아서 그런가? 초점이 엄청 안 잡혀서다.
이 사진은 수많은 꽃 사진 중 가장 괜찮은 사진이다.
뭔가 완벽한 각도가 있을 것 같지만 이동 중이니 완벽하게는 못 찍었다.
사람들 나오는 건 이게 다다. 왜 사람 사진이 이렇게나 없냐면 풍경은
움직이지 않지만, 사람은 움직이니까. 그리고. 1, 2명이면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지만 사람이 많아서도 있다.
그리고 꽃 사진들
정원을 둘러 다니면서 이것저것 찍었다.
이 꽃은 수국이라는 꽃이다. 이 꽃은 특이한 특성을 갖고 있다.
땅이 산성이라면 파란색 반대로 염기성이라면 보라색을 띤다.
그런데 이건뭐지?
역시 분홍 꽃을 이길 꽃은 없다.
그다음 정원에 있는 카페에 가서 음료와 빵을 먹었다.
나는 망고 주스를 주문했는데 망고주스가 아니라 망고 샤베트 같았다.
여기 까지게 하지 여행의 첫번째 일정 화수목정원 이었다.
화수목정원에서 엄청 좋은 사진은 아니더라도 무난한 사진 열 장 정도 얻을 줄 알았는데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엄청 좋은 사진들을 꽤 얻었다.
특히 폭포 사진은 다시 봐도 멋있다.
화수목정원 출사 -끝-
+보너스
보통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주변이 어두워서 잘 안 찍히는데
이 사진은 완벽! 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나온 사진이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사진이 더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