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바꿈 김용태 신부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위해서 세 번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처럼 사람에게 환경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좋은 환경은 좋은 영향을 미치고 나쁜 환경은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출신” 이란 것도 우리의 삶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명망 있는 가문, 유서 깊은 고장, 명예로운 학벌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환경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좋은 가문, 좋은 고장, 좋은 학교에서 좋은 사람이 나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좋은 사람이 가문을 좋게 만들고 고장을 좋게 만들고 학교를 좋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라는 말처럼 ‘나자렛’ 은 별로 좋은수 없는 곳이지만 예수님을 통하여 가장 좋은 고장으로 탈바꿈합니다. 베들레헴은 유다에서 가장 작은 고을이었지만 예수님을 통해 가장 큰 고을로 탈바꿈합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만들어가십니다. 예수님을 만난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따라나섭니다. 그는 보았고 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살기 좋은 곳을 찾아 헤매는 삶이 아니라 세상을 좋은 곳으로 바꾸어 나가는 삶을 선택한 사람입니다. 빛과 소금이 있는 곳에 모여드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태우고 녹임으로써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입니다.
|
첫댓글 감사하는 하루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