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水測(其六十一)/趙秀三韻: 수측을 차운하다>
-수측에서
五色輝銅鑛(오색휘동광) 오색의 휘동석이라니
玲瓏何處山(영롱하처산) 영롱하구나, 어느 산인가?
鷓鴣翡鳥與(자고비조여) 자고새와 물총새 더불어
水測石紋斑(수측석문반) 수측에 돌무늬로 아롱졌네.
(20250225隅川정웅)
*輝銅鑛: 구리의 황화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輝銅石) *玲瓏: 광채(光彩)가 찬란(燦爛)함
*鷓鴣: 자고새, 꿩과의 새. 메추라기와 비슷하며 날개는 누런빛을 띤 녹색이고 등, 배, 꽁무니
는 누런 갈색이다 *翡鳥: 물총새, 호반샛과의 새 *水測: 광산이 있는 지역의 지명(으로 추측)
*石紋: 돌에 난 무늬
[其六十一水測/趙秀三(1762-1849)]
五色靑銅石(오색청동석) 다섯 빛깔 청동석
端宜斲硏山(단의착연산) 산을 깎고 갈아서 만든 것.
斜編翡翠羽(사편비취우) 비스듬히 얽힌 건 물총새 깃털
細點鷓鴣斑(세점자고반) 가느다란 점은 자고새 반점일세.
***
작자 미상 옛 그림 다 자란 연잎 위를
기름종개 물고 나는 물총새를 보았다
인사동 좁은 골목이 먹물처럼 푸른 날
일곱 문 반짜리 내 유년이 잠겨 있는
그 여름 흰 똥 묻은 삐딱한 검정 말뚝
물총새 붉은 발목이 단풍처럼 고왔다
텔레비전 화면 속 녹이 슨 갈대밭에
폐수를 배경으로 실루엣만 날아간다
길 없는 길을 떠돌다 되돌아온 물총새
=‘물총새에 관한 기억’ 유재영
五色靑銅石 端宜斲硏山 斜編翡翠羽 細點鷓鴣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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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