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링에서는 고급 세단으로서는 충분히 합격점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차체가 다소 둔중하게 느껴지도 롤이 다소 발생하기는 하지만 진입 속도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안정감 있고 정연한 몸놀림으로 코너들을 헤쳐 나간다. 다만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는 스포티한 몸놀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여기에는 G80 자체가 기본적으로 무거운 편에 속한다는 점을 비롯하여, 제네시스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스포츠 컨셉트의 모델이기도 하기에, 섀시나 하체 설계 등에서 보다 소극적인 접근법을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스포츠 세단보다는 전통적인 고급 세단의 움직임에 더 가까운 편이라 할 수 있다. 섀시 설계에서 조금 더 욕심을 부려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3.3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HTRAC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있는 G80 스포츠의 공인 연비는 도심 7.0km/l, 고속도로 9.8km/l, 복합 8.0km/l다. 시승 중 기록한 평균 연비는 꽤나 달랐다. 혼잡한 도심 구간에서는 평균 4~5km/l 사이에 머물렀다. 교통 상황이 다소 호전된 상태가 돼야 겨우 5km/l의 벽을 넘긴다. 반면, 고속도로에서 100km/h로 정속 주행을 한 경우에는 최소 9.6km/l ~ 10.9km/l의 평균 연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