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45 국문과 이민정입니다.
*읽기 편하게 한줄씩 띄어쓰기 했습니다.
세발까마귀의 고독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여러 가지 양상을 보인다.
상혁 : 우선 그의 직업은 초반에는 무공훈장을 단 직업군인 이었으나 나중에는 사회
부 기자로 지하신문에 연루되어 사회의 더러운 면을 폭로하는 기자 생활을 하다가
결국 여러 사람의 표적이 되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인물로
나온다.
그는 고아출신 답게 혼자 있는 것에 더 익숙함을 느낀다. 이것은 미연과의 동거에
서 잘 드러나는데 그가 미연을 처음에 꺼려 하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또한 나
승희나 영숙에게서 누이에 대한 느낌이 난다는 대목에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선 용
기 있고 강해보이지만 그 자신은 외로움에 찬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혁의 여자들
이러한 외로움은 여자를 통해 충족되는데 경선(첫사랑)의 여자를 잊지 못하는 인물
로 나온다. 때로 그는 여자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여자에 대한 복수심과 더불어
여자에 대한 정복의 욕구가 많은 인물로 나오기도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상당 수의
여자들이 따른다. 진희와 경선 영숙 윤장군의 아내 인희 미연등 여러 다른 인물과
접해져 있다.
여기서 진희와 경선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비슷한 점은 그 둘다 그가 사랑한 여자
이지만 그가 소유할 수 없는 여자이다.
진희 : 김대철 사장의 여자였고 경선은 서시만의 여자 이기 때문이다. 진희는 클럽
의 댄서에서 김대철의 성장과 함께 큰요정의 정여인으로 활약하며 권력과 연관되어
있는 여인으로 알 수 없는 종말을 맞는다.
경선 : 서시만과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그가 국회의원에 공천되어 권력있는 자의
아내이다. 하지만 상혁의 대한 사랑은 언제까지나 갖고 있는 여인으로 나온다.
영숙 : 그의 군인시절 다쳤을 때의 간호사로 순진무구한 인물로 나오다가 대학생의
뒷바라지의 배신으로 강해져가는 인물로 나온다.
윤장군의 아내-- 그의 군인시절에 묘지에서 그가 강간하고 죄책감을 느낀 여자로 상
혁을 정죄하려 들지만 오히려 상혁에게 빠져들고 그로인해 윤장군이 상혁에게 위협
을 가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희 : 소학교 선생님인 지식인이지만 결국은 요정에 출입하게 되며 어느새 권력에
의해 상납되며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되는 그 당시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인물로
나온다.
미연 : 그가 모든 일을 접었을때 그가 다쳤을 때 그를 헌신적으로 도와준 13세의 여
자로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며 결국은 그녀와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
그의 친구들
고아원 시절의 친구-- 서시만 심덕수 상희누나 심상민이다.
서시만 : 그의 첫사랑인 경선의 남편으로서 권력의 손아귀에 휘둘려 국회의원까지
출마하게 된다. 상혁과 처음부터 갈등관계에 있는 인물이다.
심덕수 : 고아원의 망나니였으나 고아원의 보모인 상희 누나와 살림을 차린다.
심상민 : 그에게 경선의 관계를 놓아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며 그의 죽마고우이다.
두 번째로 그의 군생활의 동료들-- 이인성 하사와 짝귀가 있다.
이인성 하사 : 그의 후임으로 식구가 많은 집안의 소생으로 그와는 대조를 이루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월남전으로 부자가 되어 10년후의 만남에선 중령의 자리까
지 오르는 사람이다. 시대의 추세에 따라 물질을 탐하지만 상혁에 대한 믿음과 신뢰
는 변함이 없어 끝까지 지켜주고 마는 인물이다.
짝귀 : 상혁의 동료였으며 불귀의 모습을 한 친구로 초반에는 상혁의 동정심을 받아
왔지만 권력과 손을 잡고 변모해 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결국 권력의 최고봉인 윤정
군을 살해하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로 그의 출판사 동료--이영섭차장 유병석 나승희 이다.
이영섭차장 : 신문사의 상사로 갑자기 윗사람에게 강금 당하지만 신문에서 바른 언
론의 몫을 한다,
유병석 : 지하신문의 리더로서 뜻을 관철하다 결국 배신하고 하버드로 여행길에 떠
난다.
나승희 : 유병석의 연인이었던 나승희는 이런 모습에 실망하고, 시대 가운데 당차
고 자기 신념이 뚜렷한 지식인 여성의 모습을 보인다.
상혁과 대립의 관계에 있는 인물-- 김대철 사장과 윤장군 대학생 최민수가 있다.
김대철 사장 : 클럽정글에서의 작은 술집과 유흥주점으로 시작하여 권력을 이용하
여 돈을 쓸어모으는 인물로 진희와의 갈등을 맞는다.
윤장군 : 그 당시 최고의 세력가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지만, 그의 아내와 상혁의
관계를 알고 보복하려다 짝귀에게 살해당하게 되는 인물이다.
대학생으로 나오는 박검사 : 영숙의 뒷바라지 끝에 검사가 되어 영숙을 버리는 비열
한 인물로 상혁을 끝까지 추격하다 놓치고 그 자신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최민수 : 나승희의 약혼자이자 상혁을 잡기위해 정보부에서 임명한 사람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상혁을 중심으로 묘한 대칭을 이룬다. 그와 갈등관계에 있는 사람
들은 그와 연관되어 있는 여인들과의 사랑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
쩌면 고아라는 외로운 설정과 글 속에서의 상혁의 캐릭터 분위기 와는 대조적으로
그의 삶 속에서의 인간관계는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 제목에 대한 생각)
--제목에 대해 계속 의아해 했는데 책 가운데 세발까마귀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
알 수 있었다 세발 까마귀가 태양을 의미하지만 고독이라는 의미를 더 부여 한 것
처럼 어떤 적에게도 물러섬이 없는 상혁 같은 인물에게도 고독과 외로움이 혼재한다
는 것을 알게 해주는 제목이었다. 상혁이란 인물이 고독한 세발까마귀인 것이다.
때문에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연민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인상깊은 인물
여자중에선 진희라는 인물에 눈길이 갔다. 그녀는 사랑을 소유하려 하지 않았다. 사
랑은 그 사람을 구속하게 마련인데 그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인 경선을 만나게 하려
하고 상혁의 행복을 진심으로 원했던 여자였던 것 같다. 사랑에 대한 관점이 다르지
만 그에게 목숨을 걸고 만나려 했던 진희의 사랑에 감명깊었다.
남자중에선 이인성 하사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는 어쩌면 가장 평범한 캐릭터
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인물에게선 왠지 모를 따뜻함이 묻어난다. 가족의 단란함과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할까? 사회의 시류에 의해 월남전에서 한몫을 챙기거나 상혁과
돈을 훔치기도 했지만 그는 인정이 있는 인물이었다. 어려움에 처한 상혁을
구해주었기 때문이다.
두명의 캐릭터 모두 주인공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인물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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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까마귀의 고독)---세발까마귀는 정말 고독할까? 인물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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