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도시에서 기승을 부리던 빈대가 국내에서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중 절반이 넘는 곳이 이미 빈대 방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고시원과 가정집으로,
빈대는 주로 침대나 침구류, 가구나 벽의 틈새 등에서 기어 나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빈대 발견 시 방제법으로 화학적·물리적 방제법을 제시했다.
화학적 방제법으로는
빈대 서식처를 확인 후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로 처리한다.
이때 가열 연막 또는 훈증(연막탄)을 이용해서는
빈대 방제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빈대에 효과가 작고, 숨어 있던 빈대가 약제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방제법으로는 스팀 고열이나,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의류, 커튼, 침대 커버 등 오염 직물은 50~60도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해 방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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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숙박업소에 방문하게 될 때 즉시 빈대가 숨어 있을 만한 공간을 확인한다.
침대 매트리스, 머리판, 카페트, 침구류, 소파, 가구 등 틈새가
빈대가 숨을 만한 공간이다.
빈대가 보이지 않아도 방바닥 또는 침대에 짐 보관은 지양하고
여행 중 빈대 경험이 발생하면 여행용품에 대해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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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미국 텍사스에서도 저렴한 아파트로 이사 갔다가
빈대 때문에 죽도록 고생했다고 밝힌 사람의 빈대 퇴치법을 소개하자면
☞ 잘못된 정보
- 빈대는 더러운 곳에만 산다.
- 요즘 빈대는 고온에 안 죽는다.
- 빈대는 살충제가 안 든다.
- 세스코나 전문가가 알아서 해결해 준다.
- 규조토를 쓰면 예방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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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빈대는 더러운 곳에만 살지 않고,
깨끗한 집에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집이 아무리 깨끗해도
손님 1명이 빈대를 붙여오면 끝난다.
빈대는 벽 사이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살면 옆집에서 옮겨 올 수도 있다.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열로 죽이는 것'이다.
매트리스나 가방에 붙은 빈대와 빈대알을 죽이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스팀다리미로 그 위를 훑는 것이었다.
이때 드라이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
잘못했다가 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빈대는 살충제가 들지 않는다는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여행지에서 빈대를 퇴치할 때 사용하려고 우리나라에서 갖고 가는 살충제 종류는
대부분 빈대들에게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제대로 죽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시중에 구할 수 있는 살충제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나,
화학약품을 혼합해 만든 전문가용 살충제를 사용하면 빈대를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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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 등 전문가를 부르면 알아서 해결해 준다는 것도 거짓이다.
집에 빈대가 생긴다면 전문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협조해야 한다.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반년 동안
빈대를 퇴치하는 데에 온 가족이 신경을 써야 한다.
규조토는 호흡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규조토로 빈대를 죽이는 원리가 가루에 장시간 노출시켜서 말려 죽이는 건데,
그걸 사람이 들이마시면 어떻게 되겠는가?
정말 너무 걱정이 돼 뭐라도 예방용으로 하고 싶다면
딱 한군데 콘센트 정도에만 뿌리면 된다.
미술 붓을 사용해 콘센트 구멍에 규조토를 묻히면 되는데,
더 효과적인 방법은 아예 콘센트 구멍을 마개로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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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를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안 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집에 들어오기 전에 밖에서 옷을 털고 들어간다.
친구 집에 갔을 때도 겉옷을 던져놓기보다는 걸어놓는다.
가방을 열고 다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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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때는 여행용 스팀다리미를 구비해 놓는다.
호텔에서는 침대와 침대 근처 콘센트, 벽지와 액자 뒤쪽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다.
이불 위 하얀 시트를 벗겨보고, 검거나 검붉은 펜촉 자국이 있다면
바로 이부자리를 갈아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빈대를 발견했을 때는
먼저 전문가를 부르고, 옷 중에서도 면 종류는 30분 이상 씻겨내고,
건조기에 돌린다.
이후 지퍼가 달린 비닐 안에 넣어둔다.
빈대를 퇴치하는 기간에는 아예 옷을 안 입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책과 전자기기에도 빈대가 알을 까는 경우가 있는데,
책은 큰 케이스에 옮기고, 옷걸이 방충제를 같이 넣어놓는다.
케이스는 테이프로 봉해두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