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00명이 넘는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대피소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추위와 싸우며 집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 계속되고 있는 여진의 공포와 싸우며 집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9일 한반도에 올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쳤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은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1도~3도를 기록한데다 한낮에도
7~8도에 머무르는 등 한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재민들을 더욱 위축시켰다. 포항시는 집이 파손돼 돌아갈 집이 없는
이재민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등 신원확인 후 대피소를 마련하고 이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포항시 대책본부는 이날 각 대피소 바닥에 방한 매트를 깔고 텐트를 설치했다. 텐트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칸막이를 쳐 한기를
막고 사생활을 보호키로 했다. 인근 흥해체육관에는 장기 대피자들이 가족단위로 머물 수 있도록 텐트 30개를 설치했다. 이재민들의 대피 생활여건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장기화되면서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포항시와 해오름동맹을 맺고 있는 울산시도 포항의 지진피해 돕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울산시는 지난 18일과 19일 울산지역 안전진단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점검반을 편성해 포항지진 피해현장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안전점검반은 울산시건축사회와 공무원 등 2개 반 8명(공무원 3명, 건축구조기술사 5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지진피해를 포항시
흥해읍 아파트, 주택, 빌라, 어린이집 등 26곳에 점검을 했다. 안전점검반은 점검 후 결과에 따라 입주 가능여부와 부소보강 방안을 알려주는 등
이재민들이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불안감을 줄이는데 노력했다. 울산시는 대외협력기금 1억원과 모포 이불 650세트, 500ml생수
1만병 등을 지원했다.
어려울 때 이웃이 진정한 이웃이란 옛 말이 있다. 울산시가 해오름 동맹의 한 축인 포항 지진피해 돕기에 나선건 잘 한 일이다. 지진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포항시민들이 전 국민의 온정과 응원에 힘입어 빠른 시간 내 안정을 되찾길 희망한다.
기사입력: 2017/11/20 [16:58]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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