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산북천을 건너 5분만 걸어가면 금강 자전거길 옆에 67만㎡(20만평) 규모의 용안생태습지공원이 있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이 공원은 주민들이 논농사를 짓던 간척지였다. 1980년대 초 금강하굿둑 공사가 시작되면서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된 주민들이 강가에 간척지를 만들었다. 한때 1년에 쌀 8000가마(80㎏들이 기준)를 생산할 정도로 논농사가 활발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공원은 나무데크가 깔끔하게 조성돼 산책을 즐기기 좋다. 입구에서는 30개의 작은 연못에 핀 수련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못마다 흰색·분홍색·노란색의 수련이 종류별로 꽃을 피워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안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커다란 연못에 연잎이 가득하다. 가을이 되면서 연꽃은 대부분 졌지만 초록 빛깔의 커다란 잎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도 장관이다. 공원 끝에는 제철을 맞은 억새가 바람에 넘실거린다.
공원은 철새의 쉼터로도 유명하다. 철새는 겨울에 가장 많지만 가을에도 도요새·물떼새 등이 먹이를 찾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