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아 선수의 혹사 역사(혹역사??)를 정리해보면,
고등학교 입학하자 마자 1982년부터 시작되는데요,
삼천포여종고가 농구부를 창단한 해라, 학교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게임 뛸 수밖에 없었고.
그전에 국대에서는 조영란 선수가 갑자기 은퇴하는 바람에, 센터(지금으로 치면 파워포드?) 자리가 하나 비게되어 성정아 선수를 국대에서 차출하고 싶었는데,
그해에는 ABC 대회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까지 있고, 또 아시아 청소년 대회까지 있는지라,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간 줄다리기. 급기야 국대감독인 신동파 감독은 국대감독 못해먹겠다 시전까지..
결국 청소년 대표 뛰고, ABC대회는 안뛰고 다시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다음해 1983년은 가혹안 한해였습니다.
선수스카웃 파동으로 1년간 농구를 못하고 또 부상도 생기고,
태평양에서 동방생명으로 거기다 팀창단을 준비하고 있던 현대까지 얽히고 설키고,,,,
결국 1년간 농구를 쉬었는데, 그해 세계선수권 대회가 있었는데 이 대회 못나간게 오히려 다행.
자, 이제 1984년
1884년은 올림픽이 있는 해이고, 그래서 프레올림픽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다 아시아 청소년 농구대회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간 줄다리기...
결국 프레올림픽 준비로 국가대표 훈련을 하되, 결선리그 이후부터 청소년 대회에 합류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일본과 준결승 뛰고 좋은 활약을 하지만 중국과의 결승에서는 지고 말고,
그해가 정하이샤의 출현한 해입니다. ㅠㅠ
자 그다음에 다시 멕시코로 가서 프레올림픽 다 뛰구요.
아쉽게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지만, 동구권의 불참으로 올림픽 참가,
그리고, 올림픽 은메달.. 짜잔...
그런데,
그 와중에 고교농구대회 몇개를 뜁니다. 춘계대회였나 그거랑 쌍용기를 뛰죠. 쌍용기 우승.
그 다음에 또 ABC대회가 중국에서 있습니다. 중국가서 ABC 우승하고 오구요.
84농구대잔치가, 그전해의 규정대로라면 고3 선수들은 3차대회 부터 출전할 수 있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해는 고교 미졸업 선수 못뛰게 하구요.. 물론 성정아 선수때문에 급히 바뀐 규정이죠.
그 다음해 1985년도,,짜잔.. 국제대회 없을 것 같죠?
그해에 제1회 세계청소년 농구대회가 있었습니다.
미국, 소련이랑 같은조.
예선에서 미국, 소련 다 꺽고 결선올라가서 4강전에서 중국꺽고 결승에서 소련을 다시 만났는데,,
후반 중반까지 잘 나가다가 막판에 역전당해서 준우승..
성정아 김용희 이금진 최경희 신기화,,,,,
85년도 가을에 추계대회였는지 MBC배 였는지 그거 우승하고,,,
결국은 사단이 납니다...
부상.....
부상이 회복도 안된상태에서 85 농구대잔치 중간중간 몇게임 뛰다가 또 부상,,
다음해 1986년은 ABC대회,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까지 줄줄이 있습니다.
부상인 선수에 대해 미련을 못버리고,
ABC대회 차출했지만 뛰지고 못하고, 몸이 조금 나아져서 세계선수권대회 갔지만 좀 뛰는 듯 하다가 부상악화..
이건 뭐 선수를 혹사하는게 아니라 학대수준이었죠.
결국 86아시안게임에서 겨우 국대빠지고,,,
1년넘게 부상치료 재활...
제발제발,,
박지수 선수는 이렇게 호되게 굴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글쓰는 제가 다 숨이 차네요..ㅠㅠ
첫댓글 제발선수관리 제대로했으면좋겠어요
마음같아선 이번abc도뽑았으면좋겠는데
내년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가두개가있습니다
제생각은 그두대회중 하나는 나갈것같아요
어차피 이번 abc우승 안바랍니다 3위안에충분히 언니들이할겁니다 연말까지는 푹쉬었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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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미국진출을 해야할것 같아요
성정아 선수는 84LA 올림픽 자료 화면 같은데서 봤었는데 움직임이나 수비가 엄청 좋더군요.... 많은 분들이 이 선수가 부상없이 시니어 대표팀에서 몇년만 버티어 주었다면 여자농구가 꽤 길게 전성기를 구가했을텐데 그러지 못했던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구요..... 정선민 선수가 실업 초년병 시절 롤모델로 여겼다고도 들었었는데... 정말 이 글 읽고 나니 안타깝네요....
지수선수 관리는 잘 되고있지 않나요? 일단 청솔중 코칭스태프들이 잘 관리해주고있다고 들었고, 무엇보다 소속팀이 워낙 압도적인 전력이라 굳이 무리하게 나가지 않아도 되서 경기당 많이 뛰어야 20분남짓이죠. 거기에 아직까지 청소년 아시아대회에도 차출된적이 없는걸로압니다. 세계대회만 선발해서 나가는걸로 알고있고.. 그렇기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당장 내년 ag에 선발되려면 올 아시아선수권에 나가서 경험을 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직접뛰지않고 벤치에만 있는다 한들, 일단 눈으로 직접보며 익혀두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수있으니까요.
글이 정말 생동감 넘치게 빡세네요 ㅋ 숨이 찹니다 정말 ㅎ
성정아 선수는 지금 수원에서 고교 교사로 활동하시는데 지금도 무릎이 안좋아서 체육시간에 학생들과 농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넘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은퇴하고 생활하는데도 무릎이 성치않다는 얘기 듣고 넘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ㅜㅜ 삼성에서 은퇴 후 숙명여대 진학했는데 대학에서도 선수생활 했었죠. 이상백배 대회에도 한국 대표로 뛰기도 했었죠 -,.- 여자대학팀은 일본에 계속 졌는데 숙명여대에 진학했던 성정아, 최경희, 이유진 선수들 때문에 일본에 큰 점수로 이기고 우승도 했었죠.. 대학에서도 대학선발 선수로... ㅠㅠ
이래서 선수들이 나이를 먹어 갈수록 치명적으로 다가오는거죠.
이래서 전 한계를 치닫는 올인체력훈련은 결사반대.. 체력의 비중을 줄이고 체계적인 기본기와 개인기량 업그레이드에 힘쓰는게... 결국 체력끌어올리는게 풀타임과 많은경기를 뛰기위함인데 ㅡㅡ;; 갈수록 테크니션들은 없어지는데 체력만 끌어올려서 누가더 오랜시간 더 힘안빠지고 뛰느냐가되가는... 당장에야 이상없겄지만 결국 시간지나면 몸 만신창이가될터인데..
무릎에 치명적인 고산지대 산악 구보훈련은 2013년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그게 당연하고 자랑스러운듯 사진까지 떡하니 올려놓는데... 진짜 볼때마다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워 죽겠습니다... 우레탄 위에서 뛰는것도 아니고 경사진 아스팔트위를 쉼없이 달리는데... 무슨 마라톤선수도 아니고 ㅠㅠㅠ 왜 아직도 이런 구태의연한 훈련방식을 고집하는지... ㅠㅠ
신체구조상으로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부상 당할확률이 2배가 넘는데다 여성호르몬때문에 근육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여자선수한텐 더더욱 해서는 안되는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