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2008-03-26 김덕한 기자
'쥐 머리 새우깡', '칼날 참치캔' 사건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계기관과 언론사에 관련 신고와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농심과 동원F&B가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식약청은 이물질 파동 후 신고가 접수된 동원F&B의 즉석밥(이마트 자체상표로 판매)과 녹차음료, 농심의 쌀새우깡과 용기라면의 이물질에 대해 조사했고, 25일 쌀새우깡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제품은 제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의 손상 등으로 변질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물질 파동은 가라앉지 않고 지렁이, 파리, 벌레 등이 나왔다는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단체의 전문가들은 "그동안 불만을 가졌지만 참아온 소비자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런 현상이 감정적인 불만 토로로 그치지 않으려면 철저한 원인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문제의 시발점이 된 새우깡의 쥐 머리와 동원F&B 참치의 칼날이 들어간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쥐머리 유입 경로 미궁에 빠질 가능성 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노래방 새우깡'에서 발견됐다는 '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의 유입 경로는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식약청이 처음 사건 내용을 공개할 때 중국 칭다오(靑島)의 농심 공장에서 생산된 반(半)제품에 혼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관계자들은 "근거가 불충분한 추론을 너무 쉽게 내놨다"고 지적하고 있다.
농심측 역시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후, 수차례에 걸쳐 중국 공장에 대해 조사했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보건당국의 조사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특히 쥐가 식품에 들어가는 것에 민감해 쥐를 막는 보안벽을 설치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보건 당국은 "한국에서 일어난 일을 중국에 떠넘기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농심의 고위 임원은 25일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후 농심이 한 달 동안 문제를 숨겼다고 비판하지만 실은 그동안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쥐가 유입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용 쥐를 수십 마리 사서 제조과정 각 단계마다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지만 도저히 그런 모양의 이물질이 생기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긴 해도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 자체가 더 신뢰를 잃게 할 가능성이 커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이 때문에 '식품이력추적제' 등을 도입해 식품 제조 단계별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고찰> 경성/25/한은진
생쥐깡 칼참치 심지어 애벌레떡갈비 곰팡이밥 까지..
요즘들어 식품관련위생문제가 사회에 큰 이슈거리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들기에 그것이 위생적이지 못하고 병균이나 세균이 많다면 그 식품을 먹은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식품위생'은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문제의 제품은 모두 수거, 폐기 조치해야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잇단 먹거리 사고에 근거하여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어 일명 '식품불신시대'가 도래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잇단 먹거리 사고에 뒤이어 소비자들의 불신감이 가중되어 오보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빵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이물감이 느껴져 밷어보니 지렁이가 있었다." 는 제보자는 후에 "A사의 단팥빵 속에 들어 있던 지렁이는 빵을 바닥에 잠시 내려놓은 사이 주변에서 빵 속으로 들어온 것 같다" 며 사과문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는 평소라면 털어 먹을 수 있는 작은 종잇조각하나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의심부터해 보는 서민들의 입장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이런 착각에 의한 오보는 당연한 일이리라.
이렇듯 식품불신시대의 도래에 따른 온갖 작은 먹거리 하나에도 노심초사 걱정하게 되는 소비자가 늘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 벌어진다면 과연 식품을 사 먹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위의 기사처럼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여 그 점을 보완하고 철저히 관리하여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할것이다.
모든 식품업체는 저장˙보관 방법은 물론이거니와 작업과정에도 온 감각을 곤두세워 더욱 철저히 관리 하여야하고고, 상하기 쉬운 유제품은 배송차량의 온도를 체크할 수 있는 ‘차량관제시스템’을 설치하여 관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