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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종민의 어버이날 인터뷰(5월 8일)
캐스터 : 김종민 선수 안녕하세요?
김종민 : 예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 오늘 승리 축하드립니다
김종민 : 예 감사합니다.
캐스터 : 최근에 정말 야구할 맛이 날거 같은데 어떠십니까?
김종민 : 네 정말 요즘에 꿈만 같고요. 힘들게 1군 무대에 섰는데 경기할 때마다 조금씩 발전되는 모습을 제 자신도 보고 있고 주위에서도 인정해 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해설 : 매일 출전하느라 힘들기도 할텐데 그럼에도 타격감이 뜨거워요. 이틀연속 3안타입니다.
김종민 :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경기를 뛰다보니 적응도 되고 이숭용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그 부분이 조금 주효했던 거 같습니다.
캐스터 : 김종민 선수 미트보니까 "열정에게 기회를"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김종민 : 그게 제가 고양 원더스에서 야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말이 팀 프랜차이즈, 아니 캐치프라이즈였거든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언제나 새겨놓고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해설 : 처음에 프로야구에 들어온게 2009년도니까 꽤 됐어요. 8년 전이고 그당시도 육성선수였어요.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왜 아직도 야구를 하고 있는 겁니까?
김종민 : 제가 꿈이 있고 이뤄야 되는 목표도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고 또 가족들의 응원도 컸고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은 부모님께서 끝까지 기다려주셔서 잘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캐스터 : 투수들과의 호흡이 좋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시는지요?
김종민 : 일단은 제가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조언해 주시는 것을 많이 투수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많은 경기를 뛰지도 않았고 1군풀타임이 처음이기 때문에 조언을 받고 저희팀 투수들이 젊은 선수들이 많아 위기 순간에 조급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부분을 순간순간 캐치하고 끊어줘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런 부분들을 잘 맞춰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해설 : 한 경기에서 정말 많이 맞았어요. 파울볼에도 맞고 땅볼에도 맞고 굉장히 힘들거 같은데 몸컨디션은 어때요?
김종민 : 괜찮습니다. 맞을 때는 많이 아픈데 그런 부분을 내비치면 투수들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그래서 많이 참는 편이거든요. 경기 끝나고 나면 결과가 좋아서인지는 몰라도 다음경기를 치르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캐스터 : 김종민 선수가 돌아돌아 뒤늦게나마 1군무대에 데뷔를 했잖아요. 부모님도 마음고생이 참 많았을 거 같아요.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 부모님께도 한말씀 전해주시죠.
김종민 : 어... 지금까지 이렇게 못난 아들 야구 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주시고 늦은 나이지만 정말 아들 믿어주시고 이렇게... 아 죄송합니다 (캐스터 : 아닙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캐스터 : 예 김종민 선수 앞으로도 부상없이 한시즌 내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기대하겠습니다.
2. 이해창의 7월 30일 롯데전 수훈선수 인터뷰
캐스터 : 안녕하세요?
이해창 : 안녕하세요.
캐스터 : 승리 축하드립니다.
이해창 : 감사합니다.
해설 : 이해창 선수 물론 가장 극적인 순간은 홈런이었겠지만 일단은 마지막에 두번의 도루저지과정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이해창 : 첫번째 도루는 사실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고 마지막에는 아무래도 제가 도루저지에 자신이 있다보니까 솔직히 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 대비가 잘 된 이유인 거 같습니다.
해설 : 그 상황에서 사실 뛰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잖아요. 허를 찌른 도루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정도 대비를 했다는 얘기네요. 도루저지율이 50% 가깝던데 도대체 비결이 뭡니까?
이해창 : 아.. 투수들이 많이 스타트를 안뺏겨주고 있고 또 뭐 2루수나 유격수도 제 송구가 조금 빗나가도 잘잡아주니까 저도 마음놓고 믿고 강하게 던지는 게 요인인 거 같습니다.
캐스터 : 사실 블로킹 때문에 지난시즌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이번시즌 블로킹이 많이 좋아졌는데 어떠한 연습을 많이 했습니까?
이해창 : 블로킹이 야구하면서 7년동안 계속 문제가 되었던 거라서 제가 이게 안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하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인데요. 제가 캠프를 못가가지고 2군에서 기본자세부터 많이 바꿨고 올라온 다음에도 감독님이나 김필중 코치님께서 미리 대비하는 요령이라든지 그런 심적인 부분까지 말씀해주셔서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캐스터 : 조범현 감독은 두려워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 이러던데 요즘 경기에 임할 때 자세는 어떤가요?
이해창 : 아무래도 경기를 많이 내보내 주시니까 항상 변함없이 열심히 하려고 하고 조금씩 적응되가는 거 같습니다.
해설 : 결과적으로 오늘 홈런이 팀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잖아요. 가끔씩 나와서 한방씩 터뜨리는데 평소 자신의 펀치력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이해창 : 코치님들이나 감독님이 저한테 기대하는 게 타율보다는 한방이라고 생각을 해서 어.. 첫째 타석, 둘째 타석은 결과를 떠나서 과정이 너무 창피했거든요. 그래서 아웃이 되더라도 좋은 모습으로 제스윙을 하자고 생각했던게 좋은 모습이 나온 거 같습니다.
해설 : 대학때만해도 국가대표 포수도 하고 그랬는데 프로에 와서 힘들었죠? 그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었나요?
이해창 : 아무래도 제가 결혼하고 제가 많이 심적으로도 많이 바뀐 거 같고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캐스터 : 부모님이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실 거 같은데 부모님께 한말씀 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해설 : 부인에게도요.)
이해창 : 아.. 부모님 너무 감사하고 제가 좋은 몸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들이 이렇게 되는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상상하셨을텐데 조금씩조금씩 부모님께서도 흐뭇해하실 수 있게끔 더 잘하고 싶습니다.
캐스터 : 네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 아내분에게도 한말씀 해주시죠.
이해창 : 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캐스터 : 예 앞으로 좋은 활약, 멋진 활약 기대하겠고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3. 윤요섭의 8월 20일 한화전 끝내기 홈런 직후 인터뷰
캐스터 : 윤요섭 선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요섭 선수, 기분이 어떠세요?
윤요섭 : 예?
캐스터 : (좀더 크게) 기분이 어떠세요?
윤요섭 : 잘안들리는데요?
캐스터 : 현재 기분이 어떠세요? 끝내기 홈런을 쳤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윤요섭 : 일단 팀이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고요. 어떻게 쳤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캐스터 : 홈런을 치고 나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어요.
윤요섭 : 제가 친게 아니고 공이 와서 맞아준 거 같아요. 잘안들리거든요? 아무것도 안들려요.
해설 : 워낙 팬들이 앞에서 뜨겁게 성원을 보내서 목소리가 잘안들리나 봐요. 지금 들리세요?
윤요섭 : 예 조금 들립니다.
캐스터 : 저희가 조금 크게 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 윤요섭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친 기억이 있나요?
윤요섭 : 아니요. 기억도 없고 이게 끝내기 홈런인지도 모르겠어요. 하하. 그냥 제가 노려서 친것도 아니고 그냥 돌리다보니까 공이 와서 맞아준거 같아요. 상대 투수의 공이 너무 좋아가지고 치기 힘들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중심에 맞추려고 생각을 하다보니가 제가 친거보다는 공이 와서 맞아준 거 같은 그런 느낌?
해설 : 그런데 느린그림을 다시보면 알겠지만 떨어지는 변화구를 정말 제대로 받아쳤어요.
윤요섭 : 아 진짜요? 저도 가서 다시 봐야겠네요. 하하하
캐스터 :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대타로 나와서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 그리고 홈런까지 기록을 했어요. 감이 상당히 좋아보이는데 어떤가요?
윤요섭 : 감이 항상 저는 타석에서 무슨 감으로 치는지 잘 모르겠어요. 타석에서. 그냥 나가서 공보고 공치기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는데 결과가 항상 안좋아서 그런데 어느순간 전광판을 딱 바라보니까 제 타율이 거의 1할대더라고요. 남들은 거의 타율이 2,3할대에 위치하고 있고요. 그래가지고 그걸 보면서 참 부끄러운줄 알아야겠다.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분발해야겠다 이런 생각하면서 하다보니까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고 그것보다 저는....... 김재윤 투수한테 너무 미안해가지고 저는 그런 마음이 더 컸어요.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해설 : 어떤 이유에서요?
윤요섭 : 제 사인을 다 믿고 따라왔는데도 불구하고 4점이라는 점수를 1이닝에 다 줬단 말이에요. 포수로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한 부분이기도 해서 저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미안해서 재윤이와 우리 투수들이 더이상 공을 던지게 하면 안되겠다라는 생각, 그것때문에 나는 반드시 살아나가야겠다 이런 취지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해설 : 사실 올시즌 윤요섭 선수에게 팀에서 포수, 그리고 타자로서 기대가 굉장히 컸는데 전반기는 상당히 힘들었어요.
윤요섭 : 예 전반기 들어가면서 제가 뭔가 제 능력은 한계가 있는데 뭔가 내가 슈퍼스타처럼 해야겠다는 그런생각? 말도 안되는 그런 생각때문에 제 자신을 망치고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때문에 제실력도 안나오고 또 그런부분에서 제 자신에게 너무 실망을 했어요. 더운데 고생하는 2군 이광근 감독님, 감독님께서 제 마음을 많이 잡아주셨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제가 사경을 거의 헤메고 있을때 독려도 많이 해주시고 힘이 많이 되주셔서 그런 분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해설 : 그럼 2군에 가서는 체력적, 기술적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가다듬었다는 얘긴가요?
윤요섭 : 예 제가 체력은 자신있거든요. 그리고 힘은 남들보다 좋은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부분보다는 정신적인 멘탈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아 땀이 나서 좀 닦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2군에 감독님께서 마음을 많이 잡아주셔가지고 참 감사하더라고요. 이 방송을 통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캐스터 : 이 방송을 꼭 보고 계실거 같아요.
윤요섭 : 예 반드시 보고 계셔야 됩니다. 하하.
캐스터 : 어 그리고 현재 지금 1루측 관중석에서 거의 축제 분위기, 페스티벌을 즐기고 계신데 마지막으로 kt팬 여러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윤요섭 : kt팬분들한테도 말씀드리지만 저 한마디만 해도 되나요?
캐스터 : 아 그럼요.
윤요섭 : 어제 삼성 게임이 있었잖아요. 시환이가 공을 던졌는데 맞아서 최재원 선수가 턱이 골절된 장면을 저도 봤어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같은 야구인으로서. 시환이가 라커룸에서 구석에서 혼자 말도 못하고 쭈그리고 있더라고요. 서로 잘하자고 열심히하자고 하다가 그런 사고가 난건데 저희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최재원 선수한테 너무 미안해가지고 저희 팀동료들이나 주장도 저희한테 얘기를 했어요. 동업자정신을 갖고 경기를 하자고. 시환이도 마음적으로 되게 힘들어하더라고요. 나쁘게 봐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팬분들, 그리고 삼성라이온스 팬분들께도 이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그런 상황이 안나올 수 있게 조심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하겠습니다.
캐스터 : 네 윤요섭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 진심이 팬여러분들께 잘 전달이 될 거 같습니다.
윤요섭 : 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캐스터 : 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오늘 승리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윤요섭 : ...... 잘 안들리는데요?
캐스터 : 아 예예 (좀더 크게) 오늘승리 다시한번 축하드리고요. 좋은활약 앞으로 기대할게요.
윤요섭 : 아 저 인터뷰 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너무 하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예
해설 : 앞으로 열심히 해서 잘좀 합시다.
윤요섭 : 예 저는 민훈기 해설위원님이 제일 좋구요. 너무 이렇게 인터뷰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캐스터 : 자주자주 뵈요.
윤요섭 : 예 저는 팬분들이랑 얘기좀하러 가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캐스터 : 예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kt에서 가장 구멍인 포지션은 바로 포수입니다.
그 구멍자리를 메우기 위해 장성우를 데리고 오고
그덕분에 용덕한을 NC로 보내고 오정복과 홍성용을 받아
쏠쏠히 팀 전력에 보탬이 되게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주전포수의 예상못한 사고는 팀플랜을 송두리째 뒤집어놨고
결국 이번시즌내내 kt위즈는 포수난에 허덕이며 주전자리가 계속 교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요섭, 김종민, 이해창 이 세 명의 포수는 분명 기량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선수들입니다.
나이도 많구요. (윤요섭 82년생, 김종민 86년생, 이해창 87년생, 장성우 90년생)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성장가능성도 낮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상못한 공백 속에서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찬스를 잡기위해 계속 경쟁을 펼쳤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에서 재능은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선수들도 잘하는 날보다는 못하는 날이 더 많았죠. (그래서 좀 깝깝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자신이 야구선수로서, 한팀의 포수로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은
분명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재능이 크지 않은 위의 선수들이지만 이들의 노력을 보며
제 자신도 이들처럼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만드네요.
언제나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지만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그 자체의 과정도 인정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윤요섭.. 타격 포텐좀 터졌던 몇년전 포수 포기하고 타격만 집중했다면 최동수정도로는 올라갈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포수기근 시대에 엘지에서 포수로써 성공하겠다고 열심히해줬는데.. 결과는 좀 많이 안좋았저.. 열심히해서 팀에 큰 보템이 되는 선수가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