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만나(20250120)
성경 : 잠언20:10
"한결 같지 않은 저울 추와 말은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 기준이 동일해야 합니다.
희랍 신화에 나오는 법과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어는 오른손에는 선과 악을 가리는 '정의의 저울'을, 왼손에는 칼이나 법전을 들고 있으며 눈은 가리고 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탄 접시는 아래로 내려가고,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탄 접시는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아스트라이어가 눈가리개를 한 이유는 재판을 받는 사람을 보지 않음으로써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리기 위해서 입니다. 즉, 한쪽으로 생각이 치우치는 편견을 갖지 않기 위함입니다. 재판관이 공평하지 않으면 판결에 대한 신뢰를 받지 못합니다. 법이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해야 합니다.
기준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한결같이 않고 상황에 따라서 기준이 바뀌는 저울 추와 사람의 말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물건을 살 때와 팔 때의 추의 무게가 다르다면 한 사람은 손해를 보고, 또 다른 사람은 폭리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판단의 기준이 다른 사람은 사악한 자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하는 자의 말에 춤추는 자는 천하에 어리석은 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남에게는 관대해야 합니다.
공정한 운동 경기를 위하여 심판을 세웁니다. 그런데 심판이 편파적이면 경기의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심판은 내편 네편 가리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판결을 해야 합니다. 판결에 대한 불만이나 의심이 생기면 경기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가 없고 화가 난 관중들의 소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재판 결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진 지혜로운 자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상화평 목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