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창업혁신파크·시민공원 들어선다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경남 양산신도시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경. 양산시 제공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경남 양산신도시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일자리 1만 개가 창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혁신파크와 국책연구기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시민공원 조성 등 대대적인 개발이 추진된다. 개발에 드는 5700억 원가량의 사업비는 국비와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일부 부지에 대한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된다.
윤영석(경남 양산갑) 국회의원 등은 26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비 2700억 원과 민자 유치 3000억 원 등 5700억 원을 들여 부산대 양산캠퍼스 전체 면적 110만 6138㎡ 중 미개발 유휴지로 남아있는 76만 5989㎡에 대해 대대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지역 의원들, 활성화 계획 발표
유휴지 76만여 ㎡ 내년부터 개발
국비 2700억·민자 3000억 투입
첨단산단엔 국가 연구기관 유치
대학 측 “세부사항은 다소 차이”
110만 6138㎡ 규모의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대학단지(33만 2758㎡)와 병원단지(23만 1000㎡), 첨단산학단지(39만 349㎡), 실버산학단지(15만 2031㎡)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병원단지와 대학단지 일부만 개발됐고, 나머지 부지는 유휴부지로 방치돼 있다.
윤영석 의원이 구상 중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활성화 계획도. 김태권 기자 윤 의원은 우선 국비 사업으로 대학단지 내 잔여부지 12만 2000여㎡에 정보의생명 공학대학 첨단강의동(사업비 285억 원)을 비롯해 동물병원과 융합바이오센터(사업비 276억 원)을 각각 건립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또 첨단산단 39만여㎡ 중 22만여㎡ 부지에 천연물 안전센터(사업비 288억 원)와 생명환경연구센터(사업비 298억 원), 인공지능융합의료기술센터(사업비 295억 원) 등 국가지원 연구기관을 대대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윤 의원은 국비 800억 원과 민자유치 3000억 원 등 3800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혁신파크(16만 5000㎡)를 조성해 첨단기업과 스타트업 기업 300개를 유치해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기로 했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부는 올해 처음으로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공모사업’을 했다.
윤영석 국회의원 등이 26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비와 민자유치 등 5700억 원을 들여 미개발 유휴지로 남아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이와 함께 윤 의원은 15만여㎡ 규모의 실버산단에 500억 원을 투입해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공영주차장과 키즈파크, 반려동물공원, 생활·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윤 의원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첨단산단 내 16만여㎡ 규모를 매각 등을 통해 3000억 원의 민자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윤 의원은 국유재산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행 국유재산법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일부를 매각하면 매각대금 전부는 국고에 귀속된다. 하지만 윤 의원이 발의한 국유재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매각대금은 국고로 귀속되지 않고 부산대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 개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돼 논의 중이며, 내년 2월 국회 통과가 추진되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은 부산대 측과 협의를 통해 민자유치로 확보된 금액 전부를 ‘부산대 양산캠퍼스 발전기금’에 전입해 양산캠퍼스 개발에 전액 투자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아놓았다.
윤 의원은 “국유재산법 개정안과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와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 등이 계획대로 개정되면 도시 계획상 학교부지인 첨단산단 등을 다른 용도로 전환해 민자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도시계획 입안권을 가진 양산시가 향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활용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양산시와도 적극적인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내년 2월 국유재산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향후 3년간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를 대대적으로 개발해 양산을 부·울·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중심 전진기지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