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가정집에서 가정집을 살롱, 문화공간으로 개방해서 사람(人), 공간(터), 패션(Style), 음식(다이닝)을 연결하는 인터스타일(人터style) 다이닝 시즌6 후기입니다.
뿌연 미세먼지로 야외에 있기 불편한 한 주였지만 다가오는 토요일에 마음이 들떴다. ㈜신인터내셔널에서 고급 칠레 와인을 13명이나 협찬해주시고, 서울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보이는 제이미 하우스에 오는 참여자들의 심장 박동이 절로 느껴졌다^^
토요일에 미세먼지가 심하면 분위기를 돋우려 옥상에 파고라 커튼을 맞춰 달아놓은 제이미 하우스테이너의 정성이 사라질까 걱정했다. 그러나 모두의 신명이 통한 듯 토요일은 날이 맑아 옥상에서 로맨틱한 운치를 즐길 수 있었다.
멀리 부산에서 오신 까이에 김아영 디지이너는 좋은 작품을 가득 갖고 오시는 정성을 쏟았다. 하우스테이너 제이미님은 혼자서, 아마 난생 처음으로 20명의 음식을 준비하는 무한도전을 하셨다.
한 명이 한 번에 20명의 음식을 준비하는 건 보통의 배려와 마음으로는 어렵다. 전날부터 장을 보고 토요일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음식 준비를 하셨다는 말에 미안하고 고마움이 뭉클하게 솟았다. 누군지도 모르고 처음 보는 낯선 손님을 위해서 시간과 노동을 쓰는 것은 평소 따뜻한 마음으로 살지 않았다면 어려운 일이다.
피곤한 얼굴이셨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미소로 대하는 모습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이지 참여자들을 감동시키고 긴 여운을 남기는 배려였다! 우리는 다양한 음식으로 버무린 타코와 디저트를 즐기며 처음 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양한 연령층이 골고루 모여 관심사와 취미를 얘기하며 금방 친해졌다. 와인은 거들 뿐ㅎㅎ
여유있는 식사를 마치고 하우스테이너가 구옥을 리모델링한 이야기와 방법을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마침 참여자 중에 제이미 하우스를 만든 건축가분이 있기에 상세한 건축 과정과 정보를 듣는 알찬 시간이었다. 설명을 듣다보니 하우스테이너 근처로 이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인 터와 위치였다.
오늘은 특별히 플루트 연주자 폴리님이 옥상에서 작은 음악회를 하셨다. 평소 클래식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자기 집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는 구상을 하셨기에 오늘 자리가 새로운 첫걸음의 계기였다. 시원한 옥상에서 맑고 경쾌한 연주와 분위기는 색다른 여흥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듣는 하우스콘서트는 음악에 부담 없이 다가서게 하며 비슷한 공감대를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패션 가방을 만드는 하우스테이너의 1층 쇼룸에서 까이에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 소개와 런웨이.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이동거리에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웃음으로 소화하는 김아영 디자이너의 강철 체력에 감탄했다. 패션에 대한 열정,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을 멋스럽게 만든 동력이 아닐까.
참여자들은 개성 넘치는 옷을 입어보며 모두가 귀부인, 귀녀로 거듭나는 시간을 가졌다ㅎㅎ
고급스럽고 여성미를 물씬 풍기는 디자인은 참여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신나는 분위기로 바꿨다. 패션 가방을 들고 런웨이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엣지는 인터스타일 다이닝 역대급 워킹으로 이어졌다.
‘시그니처 워킹’ 으로 선정할만한 귀염스런 런웨이를 보여주신 참가자분에게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모임을 마쳤는데 매주마다 제이미 하우스에 가고 싶은 욕망이(?) 생기니 어찌할까요?^^
주말을 온통 음식 장만과 준비로 애쓰신 제이미님에게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런 따뜻한 배려와 정성과 건강한 사람이 인터스타일 다이닝의 근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이미 하우스가 잊기 쉬운 기본을 다시 각인시켜주셨어요. 건강한 사람과 함께 한 소중한 하루를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2017년 4월 8일~5월 27일, 인터스타일 다이닝 시즌6 신청 링크 - http://bit.ly/2nxPWS8
종로 제이미 하우스 소개 - http://bit.ly/2lsqTia
김아영 패션 디자이너 소개 - http://bit.ly/2nzLHGI
플루트 연주자 폴리 소개 - http://band.us/#!/band/61390756/post/225
첫댓글 이 집은 정말 가서 한번 보고 싶어요. 집 안에 쇼룸이 있네요. 그리고 옥상 정원...내부 구조도 다 마음에 들고 음식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누가 음식은 다 준비하나요?
음식은 주인이 하거나, 요리 선생님이 와서 해줘요
분위기 너무 좋네요 ㅎㅎ
최고였어요:)
영화에서나 보는것 같은 파티이네요
영화 이상의 파티였어요ㅎㅎ
참석해보고 싶군요
다음에 모임하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