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H와의 대화 중...
영화 '원스 (Once)'를 보고 왔다고...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던 나...
도대체...무엇을 하면서 사는건지...
도대체...무엇을 찾으려 하는건지...
어땠냐는 나의 질문에
가슴이 흔들거렸었다고...
이상하고도 강렬한 이끌림에...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던 오늘을 택해...
기차에 몸을 실어 도피하려고
역으로 나가자 마자 표를 끊어 놓고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되어...
무작정...인터넷 검색을해놓고는...
영화 카페에...
먼저 찾아 들어가 보았다...
우연히 만나게 된 OST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첫 곡도 내 타입이라 이끌렸었는데
두번째 트랙에 완전히 마음을 뺏겨...
제목이 뭔지를 들여다보고야 말았다...
혼자 듣기 아까워...
네이트온에 로그인해 있던
음악을 좋아하는 K에게...
들어보라고 건네어 주었다...
두번째 트랙이
특히 좋다는 말과 함께...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음악들이 어디서 흐르는지
설레는 마음으로 들었다...
단번에 반했던 곡...
'If you want me...'는
역시나...
내 가슴을 휘저어 놓기에 충분했고...
나를...지금의 상황들을...
잠시 잊고자 숨어든 그곳에서
Marketa Irglova와 Glen Hansard...
그 둘의 교감...을 보면서
나 또한...많은 메시지를
가슴 깊숙이 품을 수 있었다...
우울함이 묻어나는 아일랜드...
그 어둡고 낯선 땅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으로
잠시라도 살아보고 싶었다...
잠적하고 싶은 충동...
떠나고픈 강한 열망...
잠재운건 역시 음악...
좋은 영화를 알려준 H...
함께 음악을 들어준 K...
영화의 감동을 나눈 M...
이 글을 보고있는...당신...
모두...나의 소중한 사람...
전쟁같이 치열한 인생...
생사고락 나누는 전우...
그들과의 교감...
말 없는...대화...
그래서 더 좋은...
우피르...
-_if_you_want_me-ye950824.wma
첫댓글 인디영화죠. 영화 내내 흐르던 if you want me가 아직도 쟁쟁하네요. 너무나 많이 흘러 영화가 끝나고도 잊혀지지 않는 음이 되어있지요. 참 깔끔한 영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