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어밴드는 친정팀 넥센을 상대로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는 피칭을 펼쳤습니다.
6이닝 1실점, 투구수는 124개를 기록했죠.
그러나 7회부터 어김없이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결국 고영표가 이택근과 윤석민에게 얻어맞은 게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시즌초만해도 선발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불펜이 뒷처리를 다하는 상황이 많았지만
8월 들어 선발은 굉장히 안정적인데 불펜이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결국 불펜의 체력 저하로 인해 시즌초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선발들의 호투가 빛을 발하지 못하게 하고 있죠.
그렇다면 불펜이 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심재민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한 심재민 출석부
그 이후 다시 6월 23, 24, 25일 3연투를 펼친 심재민 선수.
덕분에 심재민 선수가 등판한 경기의 대부분은 많이 이겼습니다.
하지만 6월 4일 경기에서 제구 불안으로 투구가 박용택의 머리를 맞추었을 때
어느정도 불안요소가 있었다고 봅니다.
현재 심재민은... 계속 타자에게 얻어맞으며 1군과 2군을 오가고 있습니다.
2. 고영표
심재민 출석부가 워낙 이슈가 되었지만 개막때부터 혹사의 아이콘은 고영표였습니다.
4월 1일 개막전 SK전을 시작으로 꼬박꼬박 출석도장을 찍었죠.
그러다가 팔꿈치후방충돌증후군으로 2군으로 내려가고
이 역할을 심재민이 이어받게 됩니다.
꽤 오랜시간 2군에 머물다가 8월에 1군으로 복귀했는데 그 이후 등판일정을 한화 선수들과 비교하면
한화 투수들이랑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수도 있지만
그에 준할만큼 연투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막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라고는 믿기가 힘들지요.
그리고 역시 최근에는 마찬가지로 심재민과 함께 불놀이를 ㅠㅠ
3. 장시환
역시 고영표와 함께 4월 출근도장을 찍었던 선수입니다.
4월 8일부터 이틀에 한번 어쩔 때는 연투도 동반하여 출근도장을 찍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1승 1홀드 4세이브를 기록했죠.
그리고 이후 경기에서 잠시 선발로 7경기 정도 기용하다가
7월 21일부터 다시 불펜투수로 등장했습니다.
불펜에서 선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퍼졌을 거라고 짐작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8월부터는 ERA 기록이...
시즌초반보다 현저하게 기록이 낮아졌음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4. 이창재
이제는 심재민이 예전 같지 않으니 새롭게 발굴한 선수가 이창재.
팀에 흔하지 않은 좌완투수라 가치가 있었던 선수였지만
8월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열심히 등용하기 시작합니다.
그결과 흔치않은 4연투까지도 강행했는데요.
투구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걱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즌초반 6월까지 kt가 5강경쟁에 참여하게 해줬던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선수가
장시환, 고영표, 심재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으며
이 세 명이 현재 동반하락하며
오히려 현재는 선발이 잘던지고도 패배의 늪으로 빠뜨리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5월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8월에 돌아온 배우열이
그나마 불펜투수들 중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미 한시즌을 치른 대부분의 불펜투수들은 시즌초반의 모습을 못보여주고 있습니다.
혹사의 정확한 기준은 모르지만 어쨌든 현재 시즌막판 계속되는 불펜방화의 원인은
시즌초반의 투구일정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최하위로 쳐진 지금 선발이 갑자기 제몫을 해주며
불펜만 관리잘받고 잘던지면 이길만한 경기가 많았는데
막상 이렇게 시즌막판 불펜이 퍼지는 걸 보니
역시 순리대로 가지않으면 역풍이 온다는 걸 알려주는 거 같습니다.
시즌이 얼마 안남은만큼 투수들이 좀만 더 분발해서 이닝을 막아줬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조범현의 리빌딩 부재도 한몫하네요. 조범현감독도 쓸놈쓸.. 야수는 진짜 신인급중에 누가 있는줄도 모르겠네요.
심우준 선수를 박기혁의 대체자로 키우고 있죠. 2시즌동안 단한번도 2군으로 내리지 않았고 실제로 올해 롯데 상대로 끝내기도 때리고 홈런도 가끔 때리는 등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루수는 남태혁과 문상철, 3루수에 곧 전역하는 정현이 유망주로 있는데 외국인선수를 어떤 포지션으로 뽑느냐에 따라 유망주에게 돌아갈 기회가 달라질거라고 봅니다.
엄상백선수도 유망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혹사는 피했나보네요
엄상백 선수는 선발로 키웠으니까요. 시즌초반부터 외인투수 3명에 정대현 그리고 엄상백, 주권, 정성곤이 선발자리 놓고 경쟁했죠. 하지만 이들 모두 이닝을 못버텨준 게 결과적으로 불펜투수들을 혹사시킨 원인이었습니다. 저중에서 제대로 된 선발로 큰 건 주권뿐이고 엄상백은 불펜에서 추격조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성곤, 정대현이 선발경쟁을 하고 있는데 기아전 의문의 호투로 정대현이 기회를 잡았죠. 하지만 내일은 두산전... 박주현처럼 0이닝 6실점 예상해봅니다 ㅠㅠ
확실한 보직을 주어주고 로테이션 잘 지켜주면서 관리해주는게 KT같은 팀에선 필수인데 아무래도 그게 말처럼 쉬운건 아니겠지요. 재계약도 걸려있고 최소한 승률4할은 넘고 싶었을텐데...올해는 마운드 핵심키인 조무근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에 더 꼬였다고 보이기도 하구요.
예 그래서 감독을 무작정 비난하기가 어렵습니다. 지원이 제대로 된것도 아니고 시스템도 미비하니까요. 주권과 심우준이 올해 발굴한 가장 큰 성과인데 개인적으로는 한번더 감독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FA선수도 적극적으로 알아봤으면 좋겠네요.
@환상의 식스맨 투수는 어차피 FA로 잡을만한 선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키워야 될겁니다. 김광현이나 양현종 차우찬 제외하면 결국 이현승 하나 남는데 솔직히 이현승FA로 잡는건 엄청난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슨키드 투수는 바라지도 않고 3루수 황재균 바라고 있습니다. 심우준이 3루수 볼 정도로 3루수가 없어요. 1루수로 거포외국인선수 영입하고요. 투수는 뭐 피어밴드와 주권 믿고 가야죠.
조범현감독은 팀의 기반을 만드는 능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SK, 기아에서 충분히 능력을 증명했구요. 다만 경기중 상황대처 능력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본인의 계획데로 진행되면 깔끔하지만 그게 어긋나면...... 이게 참 아쉬운 능력이죠. 다만 올 시즌은 공수 모두 중요한 선수들이 모두 나가리 되고 2년연속 외국인투수(이건 감독 잘못인지 스카우트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가 말썽이라 어려운 시즌이였죠. 개인적으로는 내년시즌까지는 감독직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스카우터 잘못이죠. 이충무라는 사람인데... 시스코, 어윈, 마리몬, 피노 전부 이분의 작품이죠. 정작 이들보다 연봉이 10만달러는 더 적은 피어밴드가 에이스로 자리잡을 정도니까요. 옥스프링도 20만 달러 받고 60만 달러 어윈보다 훨씬 잘했고요. 쓸놈쓸은 분명 감독의 문제지만 외인선발만큼은 이충무 외인담당 스카우터 잘못이 커요. 로위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환상의 식스맨 외국인선수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전부 일처리 했나 보군요. 그리고 바이바이 해야할 코치가 한명 있습니다. 황병일 수석코치. 이분 코치가 주로 노림수라서 신인급 선수들이 성장하기 쫌 힘듭니다. 기아시절 철저히 당했죠.
조범현감독 올해 혹사시키는걸 보고 많이 놀랐네요. 실망감도 크더라구요. 이전부터 관리는 잘해준다고 알려진 감독이라서 더 실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월인가 두산하고 3연전하는데 고영표가 전경기 나오더군요. 그것도 투구수가 적은것도 아닌데.. 그러더니 부상으로 2군행. 그뒤에 심재민 굴리는거보고... 8월인가 채널 돌리다 케이티경기보는데 8회에 김재윤이 나오더군요. 그때 불펜상황이 안좋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공 40개 가까이 던졌죠. 근데 다음날 8회에 이기고 있는데 투수교체를 하길래 설마..했는데 역시 김재윤이 나오더군요. ㅡㅡ;; 계약 마지막해라 그런가 좀 심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기아 시절 조범현 감독은 선발은 로테이션 확실히 지켜주는데, 불펜 믿을맨 하나는 확실히 조졌죠... 대표적으로 손영민..
sky 유명했죠. 웃긴건 항상 저순서대로 등판입니다. 손영민 - 곽정철 - 유동훈. 항상 똑같은 불펜 로테이션 불펜혹사에는 자유롭지 못한 감독이죠.
헐..몰랐네요. KILL라인 작살난 이후로 혹사에 대해선 진절머리가나서 혹사하는 감독은 굉장히 싫어하는데.. 조감독도 예외가 아니네요.
@느림보 근데 가만보면 쓸놈쓸 불펜혹사 논란에서 자유로운 감독이 의외로 없죠. 현재 뜨거운 논란의 주인공 김성근, 언급하신 KILL라인 운영한 김경문, 그리고 이번 시즌보니 김기태도 은근 불펜 혹사 많이 시키고, 삼성 류중일도 심창민 엄청 쓰더군요. 그나마 혹사에서 자유로운 감독이 염갈량인데, 염 감독도 작년 조상우 한현희 혹사 많이 시켰고, 결국 시즌아웃이라는 큰 대가를 치뤘죠. 깨달은바가 많았는지 이번 시즌엔 변했죠.
@넌나만의TOP 이는 현재 리그 전체적으로 좋은 불펜 자원이 많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것일수도 있어요. 좀 안타깝죠ㅜㅜ
@넌나만의TOP 혹사에 자유로운 감독이 없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사실 메이저리그도 보면 혹사하는 감독들 은근히 있으니까요.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친 경우는 정말 보기가 괴로워요. 우리나라가 더 심하긴 하죠. 그런면에서 바로 반성하고 올해 관리 잘하고 있는 염감독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김경문 킬라인도 혹사인가요 불펜 4대장인데...
킬라인중 이용찬만 부상때매 관리받았을뿐 고창성, 임태훈, 이재우는 무지하게 굴리고 전부 작살났죠. 임태훈은 인성과는 별개로 실력이야 입증된 놈이라 관리만 잘해줬으면 선발이건 불펜이건 지금도 쌩쌩하게 던졌을겁니다. 투구폼도 좋았고. 고창성은 혜성같이 나타나서 혜성같이 사라졌죠. 압권이 10년 플옵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였죠. 역대급 명시리즈라 불렸던 플옵이지만 고창성은 5차전 내내 등판해서 오죽하면 몇몇 두산팬들이 더 못나오게 차라리 떨어지라고 했을 정도니.. 그리고 바로 다음 시즌에 망가졌죠.. 이재우도 꾸준히 혹사당했고..정재훈도 그랬고. 그나마 달감독이 엔씨가선 좀 나아진거 같긴 하던데..모르겠네요.
김경문도 김성근에 가려져서 그렇지 불펜 엄청 갈아넣는 걸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