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에
두차례 걸쳐 273억 선제 투자
'5G 등과 혁신 기술 만들 것'
SK텔레콤이 45조 규모의 차세대 영상 의료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자사가 선제적으로 투자한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기업 나녹스가 반도체 기반 차세대
의료기술을 선보인 점을 인증 받아 '신흥성장기업' 자격으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개발 기업이다.
일반적인 엑스레이 촬영 기기와 달리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해
반도체 속 약 1억개의 나노 전자 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 찰나에 전지를 생성하고 엑스레이로 전환해 쵤영한다.
아날로그 제품보다 선명한 화질과 최대 30배 빠른 속도으; 촬영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방사능 노출 시간을 30분의 1로 줄이는 효과도 있다.
비용도 절감된다.
1회 촬영당 비용은 10% 수준에 불과해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엑스레이 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기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kg 수준으로 경량화가 가능하다.
병원 내부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던 엑스레이.CT 촬영 장비를 앰블런스나 간이 진료소에 설치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나녹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상을 확인하고, 두 차례에 걸쳐 초기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총 2300만달러(약273억원)다.
이로인해 SK텔레콤은 나녹스의 특수관계인에 이은 2대 주주로 경영과 글로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나녹스 핵심 반도체 제조 공장(FAB)을 한국에 건설하고,
자사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6년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 시장 규모는 358억달러(약 4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ICT패밀리사와 함께
디지털 엑스레이선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장비를 앰블런스에 탑재하고 5G 및 클라우드와 연동한다면, 환자 이송 중 응급의료팀과
원내 전문의가 고품질의 엑스레이선.CT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공항이나 전시장, 공연장, 경기장 등에도 3D 엑스레이 보안 기지를 넓은 범위에 설치할 수 있다.
반려동물용 영상진단기기, 반도체.배터리.자동차 생산공장의 엑스레이 활용 품질 검살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나녹스의 기술력과 잠제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나스닥 기업 공개가 이뤄졌다'며
'나녹스와 함께 차세대 의료 기술, 5G.AI를 융합한 결과물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만들어 가갰다'고 말했다.
나녹스는 상장 첫 날 상장가 18달러에서 종가 21.7달러로 20.56%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