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봄바람으로 싸돌아 다니다가 이젠 좀 진득허니
붙어있는가 싶었더니...하루 꼬박 안보이다 나타나선
또 눈화속을 짠하게 만드는 철수놈 입니다;;;;
뜬금없이 텃밭쪽 박스에서 자고 일어난 철수놈.
다리를 절고 있네요....
뒷다리 발가락 쪽에 핏자욱이 있더라구요.
싸움질을 한건지,어디서 뭘 잘못 밟아 다친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미 웬만큼 상처가 진정된듯,살짝 절뚝거리는거 말고는
만져도 아파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지만
혹시 뼈에 문제가 있거나 골절이면 어쩌나 놀랬습니다;;;
다치고 나서 밖에서 앓을만큼 앓고 들어온 모양입니다.
좀전에 저녁 주고나서 보니 절뚝거리는것도 거의 사라졌더라구요.
제가 해줄수 있는거라곤 좋아하는 간식한점 주는것 뿐이네요;ㅁ;
근데 쌩뚱맞은 소리지만...욘석,간만에 눈 뜬 모습이라능^^;;;
온몸이 만지기만 하면 흙먼지가 풀풀 날리고,
세수해서 눈꼽 뗄 정신도 없었는지 말라붙은 눈꼽에
한 30분 작정하고 떼어줘야 할만큼 풀씨를 잔뜩
묻혀서 다친채로 왔지만 여전히 아픈내색을 안해요.
손으로 눈꼽을 떼주는데 평소와 달리 얼굴에 손가는걸 놀래네요.
(너 또 대장영희한테 싸닥션 맞은거냐;;;;)
저것이 같은 냥이들과의 싸움으로 생긴 상처라면
상대는 아마 대장영희일거예요.
종종 새벽에 와서 한참 잘자고 있는 철수놈
싸닥션을;;;질펀하게 날리고 가거든요;;;;;
정말로 이제 좀 상처가 가신건지,내색을 안할뿐인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바닥에 누워 만져주면 골골대는 평소의 철수놈 모습이라...
상처를 봐도 대체 어디를 어떻게 다친건지 알수가 없네요.
이미 딱지가 앉았어요.
저거 혹시 뒷발톱이 뭉그러진거 아닌가요?
더 자세히 털을 헤치고 보고싶은데
완전히 아문게 아니라 짜증을;;;
저는 이녀석의 길위의 세계를 모릅니다.
서열을 다투는 고양이가 있는지...
혹은 서브로 밥집을 두고있는지...
동네 개들에게 쫒기지는 않는지...
제가 아는건 마당안에서의 모습 뿐이라
어떤 추정도 할수가 없네요;;;;
그저,그저...고양이들이 아픈 내색을 할 땐
정말 위험한 때라는 말에 조금 마음을 놓을 뿐입니다.
요즘 바깥에 영희들 밥주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날도 꽤 많이 따뜻해졌고 녀석들도 활동적이어서
밥은 2~3일에 한번 300g을 6개 정도로 나눠서
작은 비닐에 꼭묶어 넓은 지역에 불규칙하게 던져둡니다.
한개를 찾아 먹어도 배를 불릴정도는 아닌 양으로
길에서 떨어진곳에 던져두었더니...놀랍게도,
철수놈이 바깥에서 종종 밥을 찾아 먹습니다.
낮에 외출하다 보니 밥을 던져두는 집 앞 배밭에서 조막만한
밥봉지를 뜯느라고 애를 쓰더군요~^^
물론,그걸 안전하게 다 먹지는 못합니다.
다른녀석들이 찾기전에 운좋게 걸려서 먹다 도망오던지,
남은것을 주워먹던지 하는 모양으로 여전히 마당안에
지 밥그릇에 와서 밥달라고 기다립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이러다 언젠가는 밖에서 밥싸움에 이기기도 하고
사냥도 성공하고 뭐,그런날이 오겠지요ㅎㅎㅎㅎ
다쳐온후로 좀 처져있는 철수놈 주려고 깻잎을 사봤습니다.
(친구씨한테 구걸해온 깻잎이 다 떨어져가지고;ㅁ;)
깻잎사는김에 캣그라스도 조금 넣어봤네요~
철수놈이 풀을 잘 뜯어 먹어서기도하고,
똘이한테도 한번 줘보려구요~^^(줘도 되나??)
그리고 그냥 관상용으로 길러보고픈 맘도 초큼~
근데 이거 배양토로만 길러야 하나요?
그냥 물적신 티슈깔고 기르면 안되는건가연;ㅁ;
그런가 하면 정작 필요했던 깻잎은,
완전 실패인겁니다!
아니 파우더여도 상관은 없는데...
깻잎 좋아하던 철수놈이 전혀 반응을 안합니다;;;
서너번 뿌려줘봤는데 시큰둥하게 눈만 멀뚱멀뚱;;;;;;;
혹시하고 작은걸 사봤기에 망정이지...에휴~
더 쓸일은 없고...다른분들 드려야 겠다는^^;;;
저렇게 작은 양인데...
혹시 필요한분 계실라나요?
우편으로 보내드릴께요~
(벼룩방에 나눔으로 올리긴 너무 부끄러운 양이라;;;;)
필요하신분은 언질 주셔요~^^
2봉중 1봉은 봄냥냥님께 드리기로 했어요~
1봉 남은것 가져가실부운~~~
첫댓글 아 철수당♡
아 귀여워 ♥마치 나처럼 ㅇㅅㅇ
같이 좀 가주시죠
어딜요 ㅇㅅㅇ..
엄마한테....
그러게요 오랜만이네요>_<
그거 잉꼬도 먹남여
저 님글완전좋아함 !!!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