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필드림입니다.
지난 주말에 경기도 시흥의 부모님댁에 갔었습니다.지지난주 아버님 병환으로 세종병원에 모시고 가서 진료받으신후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뵈었는데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는 말씀에 한숨을 돌렸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를 언뜻 보니까 작년에 두번째로 만들어드린 어머님의 쇼핑카가 좀지저분도 하고 부품이 손상된것같아 온김에 고쳐드리고 세차(?)도 해드릴려고 공구함을 준비해서 다시 만들다시피 했는데요.먼저 정비 완료된 쇼핑카를 보시겠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못쓰는 유모차를 개조하여 장바구니를 탑재한 쇼핑카 모습인데요.노인분들이 유모차를 밀고 다니시는 광경은 흔하지만 이렇게 쇼핑도 쉽게할 수 있도록 개조한 쇼핑카는 아마도 처음 보시리라 생각됩니다.어찌보면 제마음이 담긴 세상 유일의 쇼핑카 일지도 모르겠습니다.하하하
몇년전에 분양받은 유모차를 드렸는데 바퀴가 망가져서 다시 분양받아 드렸으나 유모차가 너무커서 동네 마트 매장안에 못들어 가신다 하시므로 세번째로 가져다 드린 유모차를 한동안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나 쇼핑시 유모차 적재공간이 아주 작아 많은 물품을 못실어 불편하다 하시길래 아예 새롭고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노인전용 나들이겸 보행기를 사드렸으나 역시 나들이 경우에는 좋으나 쇼핑시엔 또 불편하다 하시어 정말 왕고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도리없어 유모차를 받아들고 제집에서 유모차에 붙어 있는 각종 구조물을 제거하고 윤활유 부족한 제머리를 쥐어뜯고 있던 어느날 하늘이 도우셨는지 제가 단골로 잘가는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던중 우연히 플라스틱 바구니를 보게되었는데 갑자기 어머님 유모차 생각이 나더라구요.
눈썹이 휘날리도록 집에다시 와서 유모차 칫수를 상세히 측정한 후 탑재에 알맞는 바구니 두개를 구입하여 정신없이 만든 유모차가 바로 윗그림의 쇼핑카로 보시면 됩니다.(큰바구니와 받침대는 새로 교체함)
자 이제 유모차를 쇼핑카로 만드는 방법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운전(?)하시는 분의 체력과 체격,동네 마트의 통로폭에 운행이 적합한 유모차를 구하셔야 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차량에 비유해서 말씀 드립니다.먼저 유모차의 루프와 대시파넬(계기판 장착보드), 시트와 트렁크등을 완전히 제거하여 차체(뼈대)만 남깁니다.(칼사용시 조심하세요)
발판밑 파이프를 앞축, 트렁크 쪽 파이프를 뒷축이라 부르겠습니다.
자 이제 쇼핑카로 트랜스폼 시작해 보실까요?
쇼핑카 실내 공간을 적재공간으로 생각하여 큰 바구니(적재함)를 받쳐주는 플로어(받침대)를 앞축과 뒤축에 걸쳐 지지될 수 있도록 고정합니다.
(이때 받침대는 쇼핑중량을 생각하여 튼튼한 나무로 하시되 너무 두껍고 크면 운전이 힘드니 주의하세요.제 경우에도 최초에 그림의 받침대가 길었으나 어머님이 무겁다 하시어 아버님이 아주 얇은 합판으로 임시개조해 놓으셨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정비하면서 원래의 받침대 길이를 대폭 축소하여 중량을 감소하였는데요 조향도 쉽겠지만 연비도 좋아지겠죠?흐흐흐)
플로어 받침대 고정은 드릴이 없어 고민하다 아래와 같이 부착했습니다.
앞축(그림 아래) 발판에는 나사(screw)로,뒤축(그림 위)는 스트랩으로 고정했는데요.확대해 볼까요?
앞축 발판은 플라스틱이어서 받침대(원목)에 나사로 고정했습니다.
앞축은 파이프 고정 홀더(은색)로 받침대에 나사로 고정시키고 이 홀더와 앞축 파이프를 플라스틱 스트랩으로 고정했습니다.생각보다 아주 튼튼하더라구요.
플로어(받침대) 위에 적재함(큰 바구니)를 올려놓아 보았습니다.
큰바구니와 사이드 양쪽의 차체 파이프를 스트랩으로 묶어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적재함(큰 바구니)와 트렁크(작은 바구니)를 서로 스트랩으로 고정합니다.
적재함(큰 바구니)과 트렁크(작은 바구니)를 차체에 완전히 고정시킨 쇼핑카 뒷모습입니다.
모두 고정시킨 쇼핑카 앞모습이녜요.
얼짱각도에서 본 쇼핑카모습입니다.
미리 세차한후 정비하니 쇼핑카가 아주 산뜻해 보입니다.목욕재개한 새색씨 같지 않나요?
쇼파에서 구경하시는 부모님도 아주 좋아하십니다.어머님의 재산목록 1호가 산뜻한 모습으로 주인의 시운전을 기다리는 모습인데 제눈엔 너무 이쁜 쇼핑카입니다.저만 그런가요?하하하
부모님이 동네 마트로 이 쇼핑카를 밀고가시면 주위분들이 "세상에 유모차가 저런것도 있었나?" "할머니 그 유모차 어디서 사셨어요? 참 좋네요"라고 어머님한테 물어보면 "사긴 우리 둘째 아들이 만들어 주었지 어디서 이런걸 사?"라고 대답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옆에서 듣고있던 저는 공연히 손발이 오그라 들더라구요.부모님한테 제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만들어 드렸지만 어머님이 아들자랑겸 뿌듯해 하시니까 조금은 죄송스럽고 한편으로는 행복감을 느끼겠더라구요.
저는 기분이 좋아 욕실로가서 그동안 밀렸던 어머님 부엌칼도 날카롭게 숫돌에 갈아드리고 세면대와 주위의 칫솔겸 치약통,세수 비누곽,빨래 비누곽,머리빗통등을 깨끗이 닦아 드리고 제집으로 돌아 왔습니다.헤헤
부모님 자식사랑이 내리사랑 이라면 이젠 연로하신 부모님께 올리사랑을 드려야 할때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상 필드림이었습니다.
첫댓글 우와~~ 아이디어 굿이예요~~~
감샤합니당...
후후 정말 멋진 아이디어~~^^
또 감샤합니당...
아이디어 너무 좋네요..
아용 감샤감샤합니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공 감샤드립니당...
멋지네요
또 감샤드려용~헤헤헤
ㅎㅎ~~멋지네요.
또 감샤드립니당.헤헤헤
굿 아이디어.. 너무 너무 좋아요.
대단히 감샤합니당^^
짱입니다요.. 필드림님.
에공 짱은무신...겨울철이라 아파트순회가 잘안되네요
어제도 넘치는 가구...그냥 바라보다가 왓네요.넘 추워서리...ㅋㅋㅋ~
전 지금 서랍이 필요한디....
찾아서 이짝으로 던지셔요... ㅋㅋㅋ
아요 서랍이 대여섯개 집안에 굴러 다니네요.넘 멀지만 함 던져 보겟습니다.으랏차차!휘리릭~지금 날라가고 잇으니 잘 받으세여~ㅋㅋㅋ~
장하심니다~~ 화이팅 ^^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