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소나무를 그린 이징
2024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임순영 글 | 임소정 그림 | 글라이더 펴냄 | 값 15,000원 | 2024년 8월 7일 발행 | 156쪽
어린이>인물이야기 | 신국판 변형(150×210) | ISBN: 979-11-7041-150-5(73810)
조선 중기 한국화의 예술미를 한 차원 높여 준
‘이징(李澄)’을 아시나요?
조선시대 화가 하면 신윤복, 김홍도 등 백성의 일상을 그린 화가들이 떠오르는데 이런 그림 말고 다른 그림은 없었을까요? 검은 비단에 황금으로 그림을 그려 조선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한 화가, 한국화의 예술미를 한 차원 높여 준 국공 이징이 있습니다. 백성들이 사랑한 화가 이징의 작품을 통해 신분의 벽을 뛰어넘고 꿈을 이룬 이징의 삶을 알립니다.
선조, 광해, 인조 등 세 명의 임금이 바뀌는 격변기 속에서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조선 역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의 시기를 살아낸 이징의 삶을 바탕으로 합니다. 전쟁의 비극을 겪으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면서, 조선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민족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했던 이징의 일대기가 담겨 있습니다.
왕실 가문의 아버지와 노비 출신의 어머니, 그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나 사람들의 무시를 받으면서도 화공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결국엔 꿈을 이뤄낸 늦깎이 인생의 이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맞닿은 구성으로 그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징의 작품을 가져와 스토리를 구성하였습니다. 각 장의 구성은 인조 임금 시대에 조선의 화공인 ‘이징’과 청나라의 화공인 ‘맹영광’의 교류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두 사람의 반복된 만남을 가상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서자 출신인 이징은 조선시대 신분제도의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화공이 되길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엔 꿈을 이뤄낸 늦깎이 인생의 상징이며, 그런 그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그리고 이징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의 슬픈 역사가 보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전쟁을 치르면서 암울하고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심어주고자 노력한 화공, 그가 바로 이징입니다.
전쟁과 차별이라는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싶었던 그의 그림은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과 위안을 줍니다.
왕실에 전시할 만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국공(國工) 이징, 당시 사대부 양반들이 한 작품이라도 소장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의 그림과 일생을 따뜻한 봄날처럼 만나보길 바랍니다.
▞ 줄거리
금빛으로 그려낸 이징의 그림, 이금산수화(泥金山水畵)를 아시나요?
조선 중기의 궁궐의 품격을 높은 한국화를 그린 화공 이징, 신분제 사회에서 서자로 태어나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성장해 나갔던 실존 인물 ‘이징’의 일대기입니다.
감성으로 가득한 글과 부드러운 곡선의 한국 민화, 이것이 어우러져 여러분의 가슴에 깊이 전해질 감동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징은 청나라 화공 맹영광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줍니다.
어린 시절에 겪은 전쟁(임진왜란)으로 인한 상실감, 그림에 대한 열망, 그리고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 이징을 아꼈던 사람들, 그들은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도우며 봄날의 새싹처럼 다시 돋아납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전통적인 한국화의 멋이 어우러진 이 책은 여러분의 열정적인 꿈을 응원하는 단단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둠에 지지 않는 용기를 글 속에서 찾아내며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징은 맹영광에게 이금산수화를 그린 자신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가운데 우뚝 솟은 소나무는 조선의 기상이지요. 어두운 밤에 백성들이 더 이상 길을 잃지 않도록 밝은 빛을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전쟁으로 상처입은 백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지요. 금가루는 나라를 지키고자 뿌린 백성들의 고귀한 눈물입니다. 그들의 숭고한 마음을 오래 기리고 싶었어요. 저는 이금산수화를 우리 후손들이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조선의 그림이란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작가는 이징을 사랑하고 이징의 그림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징의 푸른 서러움에 눈물 흘리고 온기 있는 단어로 위로를 전하는 부드러운 문체는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합니다.
▞ 저자 소개
글쓴이_ 임순영
홍익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국어 교사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중등교육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국어교사로 학생들의 독서를 중시하여 독서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우리말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과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로로 우수 교사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이_ 임소정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어린이 그림책 작가교실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글·그림책으로 《울다 웃으면 똥구멍에 털 난다고?》, 《어른들에게 드릴 물 먼저 마시면 그릇에 입이 붙는다》, 《가슴에 품은 세 가지 보물》 등을 출간하였습니다.
현재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국 민화의 전통기법과 창작 민화를 연구하며 그림책에 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차례
머리말
1장. 눈(雪)의 문
눈물을 모아 그린 기러기 | 어머니와 목련꽃 | 여린 잎 녹차를 마시며
2장. 전쟁의 문
목련꽃 상처 | 외면을 뛰어넘다 | 촛불을 밝히며
3장. 그림의 문
부러움, 애증의 성장통 | 꿈씨앗을 품다 | 검은 꽃이 피다 | 붉은빛 오미자차를 마시며
4장. 황금의 문
인조 임금님과의 첫 만남 | 영혼으로 그리다 | 금빛을 심다 | 어둠에 지지 않으며
5장. 궁궐의 문
귀향 | 온전한 믿음 | 홀로 남은 빈 배
맺음말
이징의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