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동 찜닭>
.
.
.
.
[안동찜닭] 헉!! 미국인들이 더 좋아하네요~
.
.
"어휴~ 다른 사람 먹는 것도 배려해 주어야지. 속이 다 미슥거리네,,," 남편이 집으로 오는 내내 투덜거린다. 모임에서 알게된 A씨가 자기 집에 초청을 하였다. 롤랜드 하이츠에 있는 수영장까지 달린 저택이어서 들어갈 때 부터 기가 죽는다. 대리석으로 만든 커다란 테이블에는 이런저럼 반찬이 정성스럽게 차려져 있었다. 조금 기다리자 초청한 나머지 분들도 도착을 하여서 저녁 식사를 시작하였다.
.
"오늘의 메뉴는 짜잔~ 닭볶음탕 입니다. 우리 와이프가 가장 잘하는 음식인데 셰프님이 계시니 조금 신경이 쓰이네요" 고급스럽고 커다란 냄비에 <닭볶음탕>이 담겨져 나왔다. 나에게 제일 먼저 맛을 볼 기회를 주었는데 <닭도리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보다 맛이 좋았다. "이렇게 맛있는 닭볶음탕은 오래만에 먹어 보네요' 하고 칭찬을 하자 남편 분 입이 귀에 걸렸다.
.
그런데 A씨 남편 분이 작은 보울에 <닭볶음탕>을 덜어 먹지 않고 휘휘 저어서 바로 먹기 시작한다. 한스푼을 떠서 밥 위에 올려서 슥슥 비벼서 먹고는 스푼을 '쪼옥~' 빨고 다시 <닭볶음탕>을 휘휘 젓는다. 국자가 바로 옆에 있으니 떠서 먹으면 될 것 같은데 식사 내내 그런 방식으로 식사를 한다. 사정이 이러니 유난히 깔끔을 떠는 남편이 <닭볶음탕>을 먹을 리가 없다.
.
"아니 한두번도 아니고 식사가 끝날때 까지 스푼을 빨아 먹으니 비위가 상해 먹을 수가 있냐고!!" 오는 내내 차 안에서 툴툴 거린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사람있는 거지. 뭘 그래??' 하고 살살 달랬지만 결국 '그만해!!'하고 소리를 꽥 질렀다. 예전에는 찌개 먹을 때 특별히 앞접시를 준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같이 스푼을 담구어 먹었다. 허지만 세월이 바뀌면서 국물이 있는 음식인 경우는 자그마한 국자와 각자 개인 보울을 주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도 세월을 극복하고 여전히 찌개에 자기가 먹던 스푼을 담그는 분들이 있으니 때때로 답답한 생각이 든다.
.
.
.
.
.
.
맛있는 재료
.
.
닭고기 Chicken _ 2파운드, 물 Water _ 2컵, 간장 Soy Sauce _ 1/2컵,
설탕 Sugar _ 2큰술, 커피 Coffee _ 1큰술, 물엿 Starch Syrup _ 2/3컵,
.
노두유 Dark Soy Sauce _ 1큰술, 당근 Carrot _ 1개, 감자 Potato _ 2개,
양파 onion _ 1개, 다진 마늘 Garlic _ 1큰술, 파 Green onion _ 4대,
.
불린 당면 Chinese Noodle _ 2컵, 파 Green onion _ 4대,
참기름 Sesame Oil _ 필요량,
.
.
.
.
.
.
.
.
.
만들기
.
.
1_닭고기는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마켓에서 손질해 오는 것이 좋다.
손질한 닭고기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청주와 생강즙에 재워 놓는다.
.
2_준비한 대파는 어슷썰기로 손가락 두마디정도 길이로 썰은 후 반으로 잘라준다.
건고추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양파는 굵직하게 썰고 감자와 당근도 역시 큼직큼직하게 썰어준다.
.
3_냄비에 물 2컵을 넣고 팔팔 끓으면 재워두었던 닭고기를 넣는다.
다시 한소큼 끓으면 분량의 간장, 노두유, 설탕, 커피를 넣고 뚜껑을 덮고 다시 한소큼 끓인다.
.
4_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거품을 제거하고 준비해 놓았던 양파, 당근, 감차, 홍고추를 넣는다.
.
5_모든 재료를 넣었으면 뚜껑을 덮고 센불에 끓이다가 야채가 익을 때 까지 기다린다.
야채가 잇었다 싶으면 파, 불린 당면, 간마늘을 넣고 익으면 참기름을 넣고 불을 끈다.
.
6_완성한 <안동찜닭>은 우묵한 그릇에 옮겨 내어도 좋고 냄비째 약한 불에 끓여 먹어도 좋다.
.
.
"회사 사람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네 무얼할 지 모르겠어요??"
제인이 다니는 직장은 한국 사람이 한분도 없는데 덜컥 저녁 초대를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
.
.
.
.
<안동 찜닭>
.
.
.
.
.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에 항상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것이 <잡채>이다.
더구나 미국인들이 흔하게 접하는 간장 베이스에 치킨이니 싫어 할 일이 없다.
.
"커다란 냄비에 안동찜닭을 만들어 주면 타인종 분들도 모두 좋아하더라구요~"
커다란 냄비에 <안동찜닭>을 만들어서 보내 주었는데 몇분만에 빈 냄비가 되었다고 한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네이버, 다음,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
.
.
<안동 찜닭>
.
.
.
<안동 찜닭>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