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있는 것은 보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들만 쫓는 그의 눈은 활성 난시,
흐릿함을 먹고 살아가는 망막에 하루살이 모습이 또렷이 맺힐 때
꼬리를 뗀 후 뛸 수 있었다는 사실은 기억조차 없는데 이따금 꼬리를 달고 있는 느낌에 끌릴 때
살아오는 동안 무감각해진 것들이 뱀 눈초리처럼 되살아나다 다시 무감각해져 갈 때
실컷 울다가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는지 잊어버렸을 때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다 생각들 때
눈 꽉 감고 뛴다. 방향을 바꾸는 줄도 모르고 뛴다.
계간 『리토피아』 2016년 여름호 발표
출처_웹진 시인광장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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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개구리가 뛰는 방향을 바꿀 때_김유석
밀화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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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2 03:4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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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컷 울다가 왜 울지?
마라톤 뛰다가 왜 뛰지?
살다가 뒤늦게 알게 되고 깨달아지는 게 있지요.^^*
제가 자주 그래요~^^; 흐름에 맡기고 살아서 더 자주 겪는 거 같기도 하고요~ㅎ
결과적으로 늘 나쁘지 않았어요
굿밤 보내세요~ 주페님~^^
전 실컨 슬퍼하다가 왜 슬퍼해졌는지 모르는 요즘의 하루입니다.
시인의 글속에 녹아 있는 글 몇자에 매달리는 하루
역시 난 시를 버리고서는 살수없다고 생각하니
그래서 슬픈가요?
아직도 네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슬픈가요?
횡설수설했읍니다.
시를 읽고 욱해서 몇자 섰읍니다.
공감 능력이 특별히 더 뛰어나신 분인 거 같아요^^ 제가 느끼기엔...
글을 읽다가 울컥 하는 건
저두 자주 종종 있는 일이라~~ㅋㅋㅋ 무척 공감이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