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빴던 봄이었네
봄꽃이 활짝 피었다.
올핸 봄이 왜이리 일찍 왔는지...?
점점 빨라져 가는 세월이
가끔씩은 마음을 불안케 할 때도 있는걸 보면
이것 또한 나이탓이겠거니....
그런 가운데도 올 봄은 나 또한 유난히 바빴다.
몸도 마음도 별로 한가로운 때가 없었으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4월이 코 앞 이더라구
늙어서 새로운 경험 속으로 들어간다는 건
아무리 비스무리한 다양한 경험들이 쌓였다해도
그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걸 새삼스레 겪고 난 뒤
선물처럼 안겨준 짜릿한 성취감 .
이 나이에도 이런 감정을 느낄수 있다는게 감사하다.
남다른 각오와 노력은 물론
요즘 아이들에 맞는 새로운 감각과
약간의 용기와 낮간지러움을 참는 뻔번함도 겸해야 하는
나의 이 일이
나에게 새로운 도전과 활력소를 안겨준다는
사실만으로도행복한데
매주 나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는것을
생각하면 뿌듯하고 신이 난다.
내 인생 마지막에 찾아낸
나의 이 일에 빠져 즐기다 보니
카페에 글을 올려야지, 하는 생각조차 잊고 있다가
지금사 문득 생각이 난거여.
그동안 내가 내 일에 빠져서 잠시 카페를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금 급하게 변명을 하는 중이라네
막 시작한 일이라 내 딴에는 그 쪽에만 신경이 쓰였나비여
근데, 지금은 훨씬 여유가 생겼어
시작이 어렵지 진행되면 내가 또 한 가락은 하니께
연습보다 실전에 강한 나의 장점이 발휘되고 있는거지 ㅎㅎ
내가 생각보다 인덕이 있는모양인지,
유치원 배정을 받고 첫날 갔더니만
원장 선생님은 내가 인상이 디기 좋다며 처음부터 칙사 대접이고
담당 선생님과 아이들도 내가 좋디야
친숙한 분위기에서 익숙한 일상처럼 마음이 편안해 지니
자신감이 뿜뿜~
아직 수업을 몇번밖에 하지않았는데도
옛실력이 나오고 있는 중인지
내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즐기며 하고 있더라고 ㅎㅎ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칠십여살이나 어리디 어린 애기들의 칭찬에도
춤을 추는 마음으로 기분이 좋아 질 수가 있다니 ...
혼자서 구미구미 웃으며
老來에 찾아온 전에 없던 의욕과 자신감으로
신나는 봄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네.
오랫만에 나와서 내 자랑만 늘어놓으니 꼴비기 싫지?
나는 속이 시원한데 ㅋㅋ
그래도 할 수 없어, 너들이 들어줘야지.
내가 누구한테 얘기 하냐?
아직도 내가 일 시작한 걸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비 협조적인 영감에게
자랑질 하던 버릇이 되설랑 ㅋㅋ
3월초 부터 직접 현장에 가서 수업을 하고 난 뒤
새삼 느낀것이
나이가 한살한살 먹어가며
정말 이젠 오롯이 늙어가는 일 밖에 할 것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젠 내 남은 노후의 삶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대접 까지 받으며 나의 일을 즐기며 할 수 있게 되었다는게
너무나 기쁘고 힘이 난다
그리고 그 일이 재밋고 보람까지 있으니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지...
우연히 한 도전이었지만 그 용기와
일여년에 걸친 까다로운 교육을 견뎌낸 나의 인내심을
내 스스로 칭찬하며 대견해 하고 있다네
그대들도 모두들 잘 지내고는 있었지?
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허드러지게 핀 봄꽃들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
내가 좋아하는 제주도로 날아가고 싶어서
메인 일정이 아주 잠깐 원망시러웠는데 아차차~
시작한지 얼마나 됬다고...ㅋㅋ
그러니 봄이 좋은 친구들은 오죽 할까?
벌써들 한두차례 다녀들 오셨겠지 봄나드리 여행을 ...
며칠전 다리가 갑자기 땡겨서 한의원에 갔더니만
의사 왈,
일도 운동도 나이에 맞게 하셔야
건강을 오래 유지 할 수 있다고
이제는 땀이 나게 하는것은 일도 운동도 금물,
늙어서는 뭐든 쉬면서 느릿느릿~
잠도 젊어서 보다 많이 자고, 집안일도 극히 기본만 하리야.
옛날보다 일을 훨씬 적게 한다고 했더니만
어머니들이 병원에 오시면 한결같이 하는말이
바로 이 말이리야
그런데 어머니들 몸은
엣날보다 훨씬 더 늙고 더 많이 쇠약해져서
젊어서 하던 일의 반에 반도
몸이 감당키 어렵다는 사실을꼭 명심 하시라고..
설교를 한~참 들었네.
근데, 난 그게 잘 안.되여
언제서부터 쓸데없이 왜 그리 점점 더 부지런해 지는지,
일시 반시 손이 쉬는 꼴을 못 참고 뭔가를 해야하니
내 신체중에 가장 혹사 당하는 곳이 바로 내 손이라.
손이 말을 한다면 매일 나를 욕할거 같어 ㅎㅎㅎ.
난 원래부터 잠이 없는 편이라
낮잠은 자 본적이 거의 없고
밤잠도 12시를 넘겨야 잘 준비를 슬슬 하니
나의 이런 습관과 성격땜에
나와 한집에 사는 남자는
점점 잔소리꾼으로 변해 이젠 잔소리가 취미가 된거같어 ㅎㅎ
나이가 먹어가도 나의 이 버릇은 여전하니
늙어 모습만 변하지말고
성격도 취미도 마음도
몸과 함께 늙어가기를 노력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이제야 슬슬 드네 .
별나지 않고 아주 편안하고 느긋하게 늙어가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주위사람들을 위해서도 좋은일을 하는건데
그게 잘 안되니....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노력을 좀 해 볼라고 마음을 먹었어.
시작이 반이라고 ,
" ♪~안되는게 없단다, 노력하면은~♬.."
그대들도 건강한 몸과 맘으로
편안하고 느긋하게 천천히 늙어가기를~~
아직까지는 조금 별난 친구가.
첫댓글 어떤 때는 늙는게
자랑스러울 것 까지는 없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때도 있더구만,
더구나 향수기처럼
30/40/50세 더 젊은 선생들도 못하는
오로지 늙어야 해낼수 있는 이야기에다가
그걸 재미있게 읊기까지 해야되는 재주
대부분의 사람들은 흉내내기조차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향수기가 한동안 안보여도
그일 때문에 안나오는건 꿈에도 생각을 못했네 그려,
그냥,
연무기가 나와줘서 좀 쉬나했지
나도 오랜만에 저녁에 들어오니까,
새글이 있어서
일등으로 꼬리달고........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글 쓸 생각을 잊고있었다고 해야 하나?
아차차~ 기다릴 텐데,,
모두 나갔을까. 갑자기 걱정 되두만
너 ,연무기, 창희, 의리의 삼총사 !!
고맙고 든든해여
오랫만에 컴 켜니까
또 카카오 비번을 잘못 쓰서 로그인이
안되는거라
초저녁에 글을 쓰놓고. 애를 쓰다가
12시가 지나서 비번이 헷갈렸다는걸
알게됬지 ㅋㅋ
이젠 별게 다 헷갈려 ㅎㅎ
유치원 수업은 주중 이틀 나가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외워야 하니
뇌는 계속 가동~ 치매걱정은 뚝~
우수한 암기력과 기억력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새삼 감사하고 있는 중이라
ㅎㅎ ㅎ
니 꼬리 읽는 즐거움 또한
큰 기쁨이라네 고마워 ^^
늙지 않는 비결은 배움이라는데 넌 배우고 그 배움의 열매로 일하며 수입까지 생겼으니 젊어지고도 남겠다
아이들 상대하던 옛 경험도 도움이 되니 얼마나 큰 도움이냐?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로다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사랑하고 사랑받고
행복주고 행복하길!!!
아이들과. 이야기로. 수다떨고.
놀다오는 느낌
일단 재밋고 즐거워
수입 없이 봉사로 하라고해도
이정도 시간은 기꺼이 할거 같어
차차 기회봐서
그림으로 봉사할라고 생각중
뒤늦게 봉사와 감사를 배우며 사는맛도
새롭네 진작할 걸 그랬어 ㅎㅎ
@향수기 그림봉사~좋은 생각
엄청 좋아할거고 너도 보람, 기쁨 백배 천배 만배될걸~~
향수기 글은 어떻하면 국수가락 처럼 생각이 날까 박인해가 하는말 야~~너하고 나하고 머리는 똑같이 생겼는데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남호야 너는 그생각을 어떻게 했냐고해서 웃었지
인해가 많은 명언을 남겼지
친구들 다 살아있는데
먼저가는 친구
친구들 다 죽었는데 혼자
외롭게 늦도록 살아남는 거
둘다 빙신이라 하더니만
전 왜 먼저 갔는지? 가끔씩
그 말 생각나서 웃을때가 있어
적당한 시기까지 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면
빙신 안될까 ?
창희 댓글에 200%공감
정말 얼마나 장한지 내가다 뿌듯하다
다시 인생의 2막을 사는기분
오래도록 즐겁게 누리길 바란다
진심으로 축하축하
뒷방노인네 아니고 아직 할수있음을 보여준 너는 70대의 희망이고 선구자야.
오랫동안 애들과 같이하기를 기도할게
야~가 왜 이케여 어지럽고만
이젠 앞으로 늙어죽어야 할 일만
남았구나 했는데. 그래서 용기를냈지
할일이 있다는건 정말즐거워
참. 재밋어
요즘 애들 색다른 맛이 있네
일주일에 두번 한시간씩
애들 만나는 날이 기다려지니
응원. 고맙고 힘이 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