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백신저장소에서도…육군 장병 연일 '구슬땀'
송고시간2021-07-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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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기자기자 페이지
32사단, 작년부터 2만5천명 동원해 대전·세종·충남 코로나19 일선 지원
32사단 장병들이 아산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 도시락 등 생필품을 운반하는 모습
[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군인 여러분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에 보건소에서도 힘을 내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육군 32사단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의료진 뒤에서 묵묵히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8일 육군 등에 따르면 32사단은 대전·충남 생활치료센터 6곳과 20여개 백신 저장시설 지원·경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지역 생활치료센터를 지원하는 예하 여단 지원 인력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며 일선 현장에 계속 나서고 있다.
아산시 생활치료센터 담당 여단은 12명을 한팀으로 구성해 2주에서 1개월 단위로 교대하고 있는데, 현재 14번째 팀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송지후 상병은 "지난 10일부터 환자 식사 지원, 분리수거, 청소, 정리 정돈, 시설소독, 방역 등을 하고 있다"며 "방호복 속으로 땀이 흥건하지만, 국가적 재난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생활치료센터에서 임무 수행 중인 장병들
[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 상병의 말처럼 생활치료센터 내 장병들은 항상 레벨D 수준 방호복을 입고 있다. 가마솥더위에 금세 지치지만, 서로 격려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대전 유성 생활치료센터의 김은중 병장은 "순간순간 힘들긴 하나, 다들 잘 견디고 있다"며 "환자들 쾌유를 돕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 32사단은 지난해부터 연인원 2만5천여명을 대전·세종·충남 지역 코로나19 일선 현장에 투입했다.
부대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을 구해내자'는 의미로 지원 인력을 '백룡 어벤져스'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자원자 중에서 교육훈련 성적과 병영 생활 우수자로 엄선한 만큼 사명감과 자부심도 높다는 게 부대 측 설명이다.
박상천 대위가 감시병과 함께 24시간 원격감시체계로 백신 저장시설을 살피는 모습
[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더해 육군은 지역 백신 저장시설 경계·순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박상천 대위는 "통신사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한 스마트폰을 TV로 연결해 24시간 원격감시 중"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군 관계자는 "대전·충남 지역 백신접종 센터 6곳에서 예진표 작성, 안내, 전산 등록, 내부질서 유지 등 행정지원도 하고 있다"며 "본연의 임무 수행에 매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예방접종센터에서 장병이 시민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ld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7/28 10:30 송고
출처 생활치료센터·백신저장소에서도…육군 장병 연일 '구슬땀' | 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