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비공개 입니다
※스압주의
원전사고 당시 루리씨는 피난길에 올랐다가 두달반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후 자녀들이 현에서 실시하는 갑상선 검사를 받았다.
막내아들은 현립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민간기관에서는 2mm정도의 결절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더 이상 정부나 도쿄전력의 발표를 믿을 수 없게된 루리씨가 할 수 있는일은
아이들이 먹을 음식에 신경을 쓰는 것 뿐이다.
그녀는 모든 식재료에 대해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
오늘은 후쿠시마산 닭고기를 측정할셈이다.
결과가 나오려면 30분이상이 걸린다.
측정기는 주로 세슘을 검출해낸다.
이런식으로 모든 식재료를 검사해왔다.
닭고기에서 세슘이 검출되지 않은것을 확인한 후에야 요리를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후쿠시마에 사는 이상 아이들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불안감이 늘 가슴을 짓누른다.
후쿠시마에 산다는 이유로 원전사고를 당했고 모든 일상이 달라졌다
그런데도 정신적인 고통과 어려움을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것에 루리씨는 화가난다고 했다.
나미에마을 가설주택촌에 있는 한 민간진료소
현에서 하는 검사를 믿지 못하는 부모들이
이곳을 찾아와 아이의 검사를 다시 받고 있다.
진료소장은 주민들이 현의 검사결과를
불신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특히 당시의 아이들이 받았을 요오드 피폭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갑상선 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영향이 앞으로 어떤 피해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이 핵분열되면서
200여가지의 강력한 방사능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인체에 들어가면 DNA를 파괴한다.
한꺼번에 많은양의 방사능에 피폭되면 혈액과 장기가 기능을 멈추면서 사망에 이르게된다.
내부피폭
즉,오염된 음식을 통해 방사능에 노출될 경우 암이나 유전장애를 일으킨다.
방사성 물질 중 요오드131은 대부분 갑상선으로 집중되어 갑상선암을 유발한다.
세슘137은 주로 근육과 방사능에 특히 민감한 생식기에 축적되어 각종암과 유전장애를 일으킨다.
검출이 어려운 스트론튬은 칼슘처럼 뼈에 축적되어 골수암이나 백혈병을 유발한다.
최악의 독극물은 플루토늄이다.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가 뼈와 장기에 쌓인다.
반감기가 무려 2만4천년으로 한번 피폭되면 빠져나가지않는다.
그런데 이 방사성 물질은
특히, 어린아이 그리고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신기간중에 x-ray 검사를 하지 않는것도 그 때문이다.
같은 방사선양에 피폭됐더라도 나이가 어릴수록 민감하다.
아이들이 음식을 통한 내부피폭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2일 식약처장이 직접 생선회를 먹으며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일본산을 비롯한 수산물 일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자 진화에 나선것이다.
지난 2년반 동안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것은 131건
그러나 모두 기준치 이하라 시중에 유통됐다.
여전히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는 결국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현에서 추가된 모든 수산물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50개 품목으로 한정하던것을 이번에 8개현의 수산물 전품목을 금지한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세슘이 검출된 수산물의 3분의2가
훗카이도와 도쿄도에서 온 것일뿐만 아니라
가장 멀리 떨어진 서남부지역에서도 세슘이 검출된바있다.
그렇다면 우리바다는 방사능에 안전한걸까?
일본방사능 때문에 국내산 수산물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일본의 해양학자 미즈쿠치 겐야 교수는
해류가 서로 달라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일본앞바다를 흐르는 크루시오 해류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고등어나 갈치는 일본과 서식지나 이동경로가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을 수입하는 러시아산 명태도 일본해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 참치는 안전하나 태평양에서 잡히는 참치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우리바다에
영향을 미치는데에는 5년~10년가량 걸린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예상밖의 일이 일어났다.
쓰나미당시 후쿠시마현 인근 지역에서 없어졌던 배 한척이
2년반만에 후쿠이현 앞바다에서 발견된것이다.
게센누마 지역에서 없어진 배는 태평양을 돌아 오키나와를 거쳐
동해와 가까운 후쿠이현까지 온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기 까지 불과 2년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행히 우리바다는 일본방사능 오염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가 일본과 인접한 해협 6곳의 바닷물을 분석했는데
세슘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거나 미량만 나왔다.
우리수산물은 아직까진 안전하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끈임없이 유출되고 있는 지금
태평양에 흘러든 오염수가 얼마나 빨리 우리바다에 영향을 주게될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방사능 기준치 100베크렐 이하는 먹어도 안전한 것일까?
그동안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 검사결과 98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적도 있었다.
미국의 한 연구보고서는
피폭의 위험성이 저선량에서도 존재하며 안전기준치는 없고
최소한의 피폭도 인간에게 위험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 대표인 고와카 준이치씨는
저선량 피폭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오염이 없다고 알려진 지역의 아이들을 조사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일어난 나라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하루에 먹는 음식에 포함된 세슘량을 측정했는데
1kg당 평균 1베크렐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10베크렐도 쌓이면 위험이 커지며
기준치 100베크렐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했다.
걸음이 불편한 이 우크라이나의 아이에게 일어난 놀라운 변화가
정말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음식으로 바꿔먹었기 때문일까?
2011년 3월11일 규모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전원이 끊긴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가 작동이 중단됐다
일본 관방장관은 방사능 유출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지만
2시간만에 말을 바꿨다.
멜트다운은 없다고 했던 일본정부는 두달이 지나서야
초기부터 멜트다운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로부터 2년6개월 그 긴시간동안 후쿠시마 원전에서
하루 300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바다로 쏟아지고 있었는데도
일본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아베총리는
원전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고 했지만
며칠뒤 도쿄전력은 통제불능 상태라고 인정했다.
끊없는 은폐와 거짓말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하는건 어쩌면 방사능에 오염된 물과 공기보다 오염된 진실이 아닐까?
대지진과 함께 최악의 원전사고를 수습해야 했던
일본의 총책임자는 간 나오토 총리였다.
제작진은 한국방송사 최초로 간 나오토 총리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총리였던 자신에게 조차 제때 보고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대지진 다음날 저녁 간 나오토 총리는 직접 후쿠시마 원전으로 날아가
도쿄전력안에 통합대책본부를 만들어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하고 통제하려 했지만
이 정보차단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에이사쿠 사토씨는 8년간 후쿠시마 지사를 지냈다.
그는 그동안 사고 은폐와 축소시도들을 반복해온 세력이 있다고 폭로한다.
원전에 호의적이었던 그는 점점 안전에 의심을 품게되었고 원전 증서를 반대하면서
결국 지사직을 그만두고 그들에게 정치적 보복까지 당했다고 했다.
그는 원자력의 막대한 자본에 관료와 정치인, 언론계 전반이 길들여져왔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이런 가운데 일어난 것이라고 고백했다.
우리나라에도 23개의 원전이 있다.
과연 우리는 안전한걸까?
일본대지진 두달뒤 간 나오토 총리는 하마오카 원전 여섯기에대해 전면 가동 중지결정을 내렸다.
바로 그 때 70년대에 지어진 고리원전1호기는 재가동을 결정했다.
전기차단기 고장으로 점검에 들어간지 1달도 안돼서였다.
노후된 고리원전 1호기는 그동안 숱한 고장을 일으켜 왔다.
그 중 작년의 정전사고는 가장 위험했다.
후쿠시마 원전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전원공급이 중단되면 냉각기능이 멈춘 원자로에선 온도가 올라간다.
핵원료 봉이 녹아내리는 멜트다운 상태가 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고리1호기는 12분만에 전원공급이 재개되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던 이 사고는
한달이 지나서야 폭로되었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처음은 아니었다.
23개의 원전에서 그동안 일어난 사고는 700건에 육박한다
그러나 항상 결론은 똑같았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월성1호기 압력관 제어케이블에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사건이 터졌다.
그러면서 원전사업체와 부품업체, 검증업체, 감독기관이 모두 비리에 얽혀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임직원 수십명과 심지어
MB정권의 실세라 불리던 인물까지
은밀한 이해관계속에서 결탁과 비리가 난무하고 있었던 것이다.
원전마피아라고 까지 불리던 이들은 일본 원자력 패거리의 행태와 꼭 닮아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원자력 에너지가 안전하고 깨끗하고 경제적이라 믿어왔다.
단 한번도 의심해 보지 않은 믿음이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안전신화는 이미 무너졌다.
사고확률이 아무리 낮다해도 한번 터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걸 목격했다.
또한 원자력은 우라늄을 핵분열 시킨 열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화력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라고 알려져 왔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일본이 겪은 이 엄청난 재앙이
언제든 한국에도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우리나라엔 23개의 원전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7개가 더 지어질 예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원전단지들이 대도시와 인접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고리원전은 부산,울산과 불과 20km에 있다.
만약 후쿠시마와 유사한 사고라도 터진다면 수십배의 피해는 불보듯 훤한 일이다.
또한 월성원전은 경주와 30km 영광,한빛원전은 광주와 울진원전은 태백시와 40km 내외다.
지금 세계각국은 원전에 대해 비관적이다.
그러나 동아시아만은 예외다.
현재 일본에는 후쿠시마 원전을 비롯해 원전 54개가 있다.
중국은 원전 13개에 이어 27개를 짓고있고 추가로 100개 이상을 검토중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그야말로 원전에 둘러싸이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원전의 안전신화만을 붙들고 우리와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위험한 도박에 맡겨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때론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섭고 위험하다.
그리고 때론 당장의 달콤한 풍요와 편안함게 길들여져 미래가 보이지 않을때도 있다.
원자력 에너지도 그런 것 아닐까
후쿠시마 사람들도 체르노빌 사람들도 재앙이 닥치기 전에 죽음의 습격자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미래를 걸로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ㅠㅠ
방사능 무서워요ㅠㅠ
첫댓글 편서풍 드립을 뒤짚는 러시아 부근의 제트 기류도 ㄷ ㄷ ㄷ
부산에 오는 일인들,,모든 식품만 사 간다,
생수도 일본에선 비싸지만,한국 생수만
마신다고 한다,
어서빨리 대체연료가 개발이 되어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