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다 나아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입양일기 쓰고 싶었는데..
못난 엄마들이.. 이렇게 마음아픈 일기로 처음 올리게 되네요..
우리 웅이에게 미안하고...
카페여러분께도 또 한번 마음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들, 웅이 가는날까지의 이야기 남기려 합니다..
2016. 5. 15 일요일
월요일 수술을 위해 구로병원으로 이동하는날..
비가 많이 왔어요..
비가 와서 어쩌나..했는데 도담도담님 덕분에 웅이와 편안하게 이동할수 있었어요
얌전하게 창밖을 보던 웅이..
웅이도 긴장하고 우리도 긴장하며.. 입원했고
짖는 웅이 목소리를 뒤로한채 나왔습니다..
2016. 5. 16 월요일
웅이 수술당일..
수술전에 면회를 잠깐 할수 있었어요..
우릴 보고는 열어달라고 손잡이를 가르키던 똑똑한 우리 웅이..
수술 잘 받고 꼭 깨어나야 한다고 힘내라고.. 인사했습니다.
근처에서 수술 끝나길 기다렸고..
예상했던 수술시간보다 일찍, 그리고 수혈도 없이 잘 끝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웅이 장하다고 잘해낼줄 알았다고 기뻐했어요..
수술후 마취에서 깬 웅이보고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2016. 5. 17 화요일
수술 당일,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식욕이 돌아오지 않던 웅이.
큰수술이었기에 식욕이 없을거란 말씀은 들었지만..
이튿날 저녁까지도 밥을 안먹었다는 연락에
퇴근후, 키요뿌띡언니와 웅이 영양죽을 끓였어요
웅이가 맛있게 먹어주길 바랬는데...
2016. 5. 18 수요일
죽을 바리바리 싸들고 퇴근후에 병원에 갔어요
우리보고는 간호사님 품에서 우리한테 오겠다고 발헤엄 치던 웅이..
눈에 선하네요..
밥을 못먹어 힘이 조금 없긴했지만 잘 걸었어요..
눈도 말똥하고.. 죽은 거부했지만요...ㅠ
그날 늦은 밤...
미미로즈님께서 보내준 웅이에요
이때까지만해도 잘 견디고 있다고..
점점더 좋아질거라 믿고 있었는데..
2016. 5. 19 목요일
오늘은 밥을 먹었겠지.. 했던 바람은 또 이루어지지않았고..
병원에서 만난 웅이는 너무나.. 지쳐있었어요..
처음 안길때 온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계속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하니..
1시간정도 지나자 진정이 되는듯 했어요
편안했는지.. 잠시나마 잠도 잤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는 창밖을 보길래..
따뜻했던 날이라 콧바람도 잠시 쐬어줬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 먹질않아서 주사기로 강제급여를 했어요..
강제급여를 했지만, 설사나 토하지않고 잘 먹어주었어요
먹으면 살거라고.. 먹으면 집에 간다고..
누구보다 식욕이 넘쳐났던 우리 웅이였는데..
이날 웅이가 많이도 힘들어했던지라..
무거운 마음으로.. 무서운 마음으로 집으로 왔어요..
2016. 5. 20 금요일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갔습니다..
가기전에 웅이가 많이 힘들다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어제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은 얼굴로 웅이가 저희를 맞이해줬어요
걷기도 하고 걷다가 오줌도 쏴아 하고
물도 스스로 이렇게나 잘먹었고요.
다행이라고, 이제 밥도 금방 먹을것 같다고..
철없는 엄마들은 좋아했습니다.
강제급여할때 웅이가 싫다는 반응도 보이고 안겨있는데 다리에 힘도 주고..
그런반응이 얼마나 기뻤던지요..
그러다 웅이가 자꾸 내려가겠다고 하대요..?
자꾸 병원 이쪽저쪽 다니면서.. 입원실쪽으로 가더라구요..
왜그런가 싶다가 밖에 나가고싶나 해서..
바깥 콧바람 쐬주며 잠깐 길도 걸었어요
그렇게 조금만 있으면 집으로 데려올수 있겠다는 생각에 부풀어 집으로 왔는데..
2016.5.21
오늘 아침.. 핸드폰에 부재중전화가 와있었습니다.
어제 웅이는 엄마들 위해 마지막 힘을 내줬던 걸까요..
엄마들 이리도 안심시켜놓고는..
그렇게 훌쩍 떠나갔네요..
웅이 애기처럼,,깨끗하고..평온한모습으로
잘 갔어요..
사랑한다고,미안하다고,,,말해주구,,,
담생에 꼭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말해줬어요...
먼저간 도도형아한테,,우리웅이 잘부탁한다고
도도 네가 잘 챙겨주라구,,
우리 꼭 다시만나자고 ..,
예쁜 꽃들 사이에서 꽃보다 예쁜 우리 웅이 잘 보내주었습니다..
예쁜 유골함에 담겨진 웅이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가는길..
배 곪지 말고 가라고.. 마지막 밥상 차려주었습니다,,
웅이가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
꺼내니까 키요가 킁킁 웅이형 냄새 맡네요..
키요도 웅이 형아 잘가라고 인사해주는 거겠죠..?
웅이 장례 기다리는 동안..
지난 웅이 사진 보면서 추억했네요..
지난 4년.. 많은 추억을 함께 했던 우리 웅이..
참.. 착하고 순했던 우리 웅이..
웅이 함께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잘가.. 우리 아가.. 웅아 ♡
-
우리 웅이 입양비 후원, 입금했어요.
이제 우리 아들이에요 ^^
내새끼 내아들 웅이 아가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사랑해..♡
첫댓글 웅이도...두자매도 고생 많았다...
목이 메여서 글을 다 읽을 수가 없었어요..
힘드셨지요, 힘드시지요..
웅이가 비록 몸은 아팠어도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었던 건 두 엄마들 사랑을 온 몸 그대로 느꼈기때문아닐까요, 웅이는 이제 고통없는 곳에서 마음 껏 뛰어놀테니 두 분도 마음 잘 추스리셔요...!
너무 마음이아프네요..
마지막 가는길..웅이가 두 엄마에게 많이 고맙고 미안했을것같아요..
힘차게 물마시는모습보고 좋아라하며 희망을 가졌는데..웅이가 엄마들 걱정할까봐 마지막힘을 냈던모양이에요..
이제 아픔없는곳에서 다시 아가가되어 마음껏 뛰놀고 엄마들 기다릴웅이..
맘껏 울고.슬퍼하고.추억하고..
그리고 잘 추스리면좋겠어요..
이샨님.뿌띡님..고생많았어요...♡
웅이도 엄마들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웅이야.. 그곳에서 먼저간 친구들과 아픔없이 마음껏 뛰어놀고 있어..
웅이가 두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좋은데 간다고
마지막 모습을 그렇게 힘내서 보여줬나봐요.
웅이, 안아프고 잘 지내며 두엄마 기다리고 있을테니 다시 만나는 날까지 힘내시길요.
근데
정말 눈물 나네요...
아가야...
우리 웅이
마지막3일정도가 저희 뚱미랑비슷하군요 .
그래서ㅜㅜ미칠것같네요.
너무 맘이 아파옵니나.
웅아.다시만날때까지.
그곳에서도 행복하고.
엄마들꿈에 꼭 나와주렴..
웅아 너를 안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너를 알게되서 너무 좋았어
조심해서 잘가~~
마지막 가기 전에 엄마 걱정하지 말라고 씩씩한 모습 보여준 웅이가 너무 기특하고 고맙네요.. 이별은 너무 가슴하프지만.. 어서 기운 차리세요.. 아침부터 눈물이 나네요ㅠ
자다가 일어나서 폭풍 눈물이네요... 그때 동물병원에서 만나서 얘기했을때 진짜 웅이 사랑하는 마음 많이 느껴졌는데..... 자식 잃은 마음 알길 없지만 내 자식 아픈마음보다 더 클껄 알기에 어설푼 위로도 못 하겠네요 웅이 도도랑 아프지말고 잘 지내길.....
어제 읽었는데... 댓글은 못달았어요. ㅠ
엄미들 기억속에 좋은 모습으로 가고싶었나봐요.
너무 마음 아프지만 너무 오래 슬퍼하지는 마시고 힘내세요ㅠ.. 달리 드릴말씀이 없네요...
웅이야 좋은 곳에서 잘 지내~ 나중에 나중에 엄마들이랑 행복하게 다시 만나♡
눈물나네요..고생하셨어요 가는길 반짝반짝 빛나길..
아침부터 눈물바람이네요.ㅠㅠ 착한 웅이할배~~ㅜㅜ속깊은 할배! 좀더 버텨주지 맘아프지만..아픔없는 그곳에서 잘 뛰어놀고 있을거예요~~키요뿌띡님,메이샨님 웅이할배 행복하게 잘 가고 있을꺼예요. 어서 맘 추스리시고 기운내세요!
울지말구.. 웅이 같이 있는거니까
힘내요.
그동안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웅이 존재감이 커서
빈자리가 많이 느껴질거 같아요.
끝까지 웅이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웅이 키요뿌띡님,메이샨님 자식된거 축하해요.
얼른 밝은 자매로 돌아와요
웅이도 그걸 바랄거에여 정말로
웅아
잘가고 엄마들 지켜줘 알았지..
글만 읽어도 이렇게 눈물이 나는데.. 착한 웅아 잘 도착하면 엄마들 걱정하지않게 꿈에 인사하러와..
저도 제작년에 아가들 보내면서 몇달간 너무 힘들었었는데...글보니 눈물나네요... 웅이가 안겨있을때 편안해하고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한거 저희 강아지랑 너무 똑같네요..역시 강아지들은 주인밖에 없나봐요.. 몸과 마음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웅이는 이제 고통 없는곳에서 잘 있을거에요...
예전부터 우리 웅이는 참 착하고 순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엄마들 생각하는 착한 웅이였네요..
웅아 엄마들이랑 키요랑 행복했던 순간들 다 간직하고 편안히 쉬렴..
키요뿌띡님 메이샨님 웅이는 늘 함께하는거니까 마음 잘 추스리시고 기운내세요..
웅이 잘버티는것 같아 맘놓았었는데 에휴‥
웅아 편히 쉬어.엄마와 헤레식구들의 사랑 꼭 기억하렴.메이샨님 키요뿌틱님 머라 뮈로를 해야할지‥모쪼록 기운내시길요
어떤말을 해야할지.. 웅이 행복한맘 가득 안고 떠낫을거에여.. 그동안 사랑해주시고 잘 돌봐주셔서... 웅아 편히 쉬렴....
힘내요ㅠㅠ 웅아 좋은곳으로 잘가..효자녀석..
읽는데 눈물이 ... 라떼가 가기전 컨디션이 괜찮아서 산책도 하고 했는데 제 품에서 자둣이 갔어요... 오랜시간 웅이 돌보시느라 고생많이 하셨어요... 마지막까지 따듯한 마음느끼고 맛있는 밥먹고 좋은 곳에서 메이샨님이랑 뿌띡님 기다리고 있을꺼예요. 펑펑 실컷 우시고 기운차리시길 바랄께요 ㅜㅜ
내아들 내새끼란 단어가 가슴뭉클 눈물짖게하네요ㅠ 좋은기억안고 좋은곳에서 더이상아픔없이 잘지낼거라 믿음니다♡♡♡ 두분도 마음잘추스리시길바랍니다
웅이가 ~~~~
착한 웅이가~~~
마지막으로 힘내서 엄마랑 산책도 하고 물도 벌컥벌컥 잘 마시고 갔네요~~ㅠ
웅이가 이제는 안아프고 잘지낼거예요~
힘내시고 웅이랑 좋았던 추익 기억하면서 위안 받으세요 ㅠ
우리 짱구 떠났을때.. 제리 떠났을때..
생각나서..메이샨님. 뿌띡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것 같아..가슴이 너무 아파요..
웅이는 그래도 엄마있는 아이라서 좋았을 거에요..
행복했던 기억만 안고 갔을 거에요..
너무 오래는 슬퍼하지 마세요..
웅이가 예쁜 천사가 되어 지켜주고 있을 텐데..
엄마가 자기땜에 너무 오래 너무 많이 슬퍼하면 속상할 거에요..
근데 왜 제가 눈물이 나는지.. ㅠㅠ
우리 닐스 떠난지 오늘 정확히 1년이 되는날인데 이런 소식 들으니 너무 슬프네요...기운 내세요.
읽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웅이가 엄마 걱정하지말라고 마지막 힘을 냈나봐요
가서도 잘 지낼게요..하는..ㅜㅜ
두분 너무 슬프시겠지만 행복한 기억이 더 많으니 힘내시길 바랍니다
웅이야~엄마랑 이모랑 빨리 기운차리시도록 잘지내는 모습 꿈속에서라도 많이 보여드려줘
잘가렴 착한 웅이야..
어젯밤에 읽고는 너무 우느라 댓글도 못적고 이제서야 다시 보고있어요.
웅이는 많이 행복했던 아이니까 너무 슬퍼하진 않을래요. 그래도 좀만 더 함께 있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 수 없지만요 ㅜ
남겨진 메이샨님과 키요뿌띡님이 얼른 기운차리셔야할텐데 그게 걱정이네요.
웅이네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도 몇 번을 읽고도 눈물이 나고 손이 떨려 댓글을 지금에서야 달아요.
울 착한 웅이 엄마들이 정성껏 만든 영양죽 먹고 마지막 힘을 내 감사함을 전한 거 같아 또 눈물이 났어요.ㅠ
웅이는 강아지별에서 아픔없이 아이들과 잘 지낼테니
키요뿌띡님과 메이샨님이 많이 힘들지 않았음 좋겠어요.
부디! 힘 내세요.
힘내세요... 이말밖에...드릴수가없지만 웅이..행복하게 갔을거에요...
읽는 내내 제 마음도 이렇게 아픈데......힘내시라는 말밖에 전할 말이 없네요....기운 내시고 도도형아가 웅이 배웅 나와 만나서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힘내세요....
아프면 병원에 가는게 당연하지만... 퇴원하지못하고 가버리면 곁에 있어 주지 못한것이 가슴아프더라구요. 하지만 웅이는 자기를 보러 와준 엄마들에게 힘찬 모습을 남겨주었네요. 웅이가 엄마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편안한 하늘나라로 갔을거에요. 따뜻한 입양일기 감사합니다.
웅이는 가족분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들만 담아서 떠났을거예요 웅이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시간들만 생각하시고 너무 많이 슬프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웅이가.. 엄마걱정안하시게 힘내서
씩씩한모습 보여드렸나보네요.
웅이처럼 힘내시길 바랄께요
아픔없는곳에서 편히쉬고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