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현대사회에서 개인은 거대한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대부분이 익명의 존재로 방치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래의 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참다운 정서적 유대관계의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래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세 가지 사항에 주목해 볼 수 있다.
첫째,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는 어떠한 사회적 조건에서 비롯된 것일까?
둘째, 그러한 사회적 조건에서 비추어 볼 때, 참다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이 글에서 암시하고 있는 개인적 차원의 노력이 어떠한 의의와 한계를 지니고 있을까?
셋째,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하여,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도대체 어떤 것이 될 것인가?
과거에 비해 현재는 물질문명이 매우 발달하였다. 대부분의 물건들은 공장에서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사용만 하면 되는 완제품으로 세상에 나와 사람들에게 보여 진다. 그 말은 더 이상 과정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과정을 더욱 중요시 한다 하지만 그것은 말일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정이 아닌 결과를 보고 그 사람이나 물건을 평가한다. “사람들은 이제 무얼 알 시간조차 없어지고 말았어. 사람들은 다 만들어 놓은 물건을 가게에서 산단 말이야” 과연 이건 물건에만 포함되는 것일까? 그 뒤에 하는 말 “그렇지만 친구는 파는 데가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게 되었단다.”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관계 역시 그렇게 변질되고 있다.
현대의 인간관계는 발달한 물질문명에 따라 그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컴퓨터란 것이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과의 접촉도 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는 반면에 능동적이지 못한 인간관계와 그 외에 사람을 위협하는 여러 단점이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인간관계일 것이다. 컴퓨터란 네모난 상자를 앞에 두고 여러 사람이 대화를 하고 때에 따라 그것이 직접 현실에서의 만남까지 가능하다. 그러한 만남이 요즘의 사람의 사귐에 있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컴퓨터로 사람과의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로 인해 결국 사람들은 이기주의적이 되고 남을 배려하는 행위 또는 언행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간단히 책임을 전가시켜 다른 사람을 욕되게 하고 참을성 또한 잃어버려 인간관계는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다. 그것은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사람은 점점 고립되어 혼자가 되고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어진다. 그때서야 기계를 통한 것이 아닌 직접적인, 그리고 능동적인 인간관계를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러한 인간관계를 맺는 법을 모른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게 되지만 그러한 방법을 몰라 결국은 혼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의 사회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러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 역시 그 변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변하려 하고 그 때문에 더욱 인간관계는 중시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려 하고 보이지 않는 그것들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보려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겉모습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 다반사인 것이다. 어린왕자에서 여우는 말했다. “ 세상을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거지. 제일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다는 말이다. 이러한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사람들은 각박한 세상살이를 하고 있다. 더욱 모질어지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유조차 없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에도 아직은 남아있는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보며 사람을 보며 관계를 맺고 겉모습을 보지 않고 속을 그리고 물건이나 어떠한 작업에 대해서도 결과만 보지 않고 과정을 본다. 아직은 남아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소수 일뿐이다. 여우의 말에 의하면 사람의 관계란 것은 혼자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지고 싶어 하는데 그것도 자신(여우)와 상대방(어린왕자)라는 쌍방이 있을 때에 가능한 것이다. 참다운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가장 먼저 있어야 할 것은 상대방과 나이다. 그리고 그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참다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다. 쌍방이 서로와 친해지고자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해야 비로소 참다운 인간관계를 조금씩이나마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개인적인 노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같은 기계를 통한 간접적인 접촉이 아닌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할 것이다. 좋든 싫든 간에 서로를 자주 보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그로 인해 서로를 향한 마음의 벽과 같은 것도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록 컴퓨터를 통해서 익명성을 보장받는다고 해도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상대방을 배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다해 상대방을 대한다면 상대방도 자신을 진심으로써 대해주고 그것을 좋은 인간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그런 식의 참다운 인간관계과 앞으로도 유지될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우리는 필요하죠.(19)
오프에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만남을 하고 있죠. 그리고 적어도 가정이라는 것, 그리고 한정된 몇 명과는 그런 관계를 가지죠. 그럼에도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