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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울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윤배박
윈도브러시 박 윤 배 왼쪽 힘이 오른쪽 힘에 끌리듯 다시 오른쪽 힘이 왼쪽을 당기듯 그런 지속되는 순간 속에 나는 있다 눈발을 밀어냈는가 하면 어느새 폭우 분홍인가 했더니 어느새 흰 꽃잎 아침이 문드러지면 저녁이 어둠이 문드러지면 다시 한낮이 그렇게 스치듯이 어떤 힘이 일생의 잔잔한 변화 속에 지속되는 것 그러나 그대로인 것도 있다 세피아를 한 10년 넘게 몰고 다니다 보면 마찰음 흘러나오는 법 하루도 부채 없이 살아본 날이 없는 생의 그늘이란, 프라이드에서 세피아를 넘나드는 정도 깨어 부술 수 없는 이 창窓앞에서 닳은 브러시 고무를 몇 번 인가 갈아보지만 그래도 참 착한 생임을 어쩌란 말이냐 밤새 비온 어느 날 아침 우연히 만난 차창에 달라붙은 백일홍 꽃잎 차마 지우지 못해 흐린 시야 그대로 주행한다는 |
첫댓글 시가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