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벤자리를 기억하시나요?: 벤자민이 보낸 엽서와 티셔츠들

[아름드리 나무]

'벤자리'를 기억하시나요? 미량씨 덕분에 강정에서 물고기 이름처럼 벤자리로 불린 벤자민은 성규 삼촌이 시를 쓴 적이 있듯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의 든든하고 정다운 친구였습니다. 말이 안통해도 누구보다 강정 마을과 구럼비, 그리고 제주의 평화와 생명들을 사랑했던 그는 2011년 5월 여성 영화제를 계기로 처음 강정에 왔고 이후 강정은 그의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정의감이 강했던 그는 그 것 때문에 2012년 3월 14일, 강제 퇴거 명령을 받고 유래없이 그 다음날인 3월 15일 비인도적으로 강제 출국 되었지요. 3월 14일은 ?교롭게도 또한 미국 평화 재향 군인회 세 사람이 폭력적으로 입국 거부된 날이었습니다.

최근에 벤지를 방문한 세리씨를 통해서 벤지가 강정 마을, 양윤모 선생님께 전하는 엽서와 티셔츠 몇 벌등을 감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 그것을 함께 공유합니다.

1. 벤지를 기억하며 

(사진: 이우기) 

2012 년 3월 12일 김세리씨와 함께 크레인에 올라간 벤지, 이로 인해 그 이전 것들을 포함, 세번째로 체포되었는데 바로 이틀 후 강제 퇴거 명령을 받았었지요.  그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보시려면 여기 클릭 . 당시 민변 성명서 등은 여기 클릭. 벤지는  부당하고 비인도적인 강제 출국 이후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강제퇴거명령 및 보호명령 취소’ 소송을 소송 대리인을 통해 제기했고 그 첫 공판이 2012 년 6월 13 일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그러나 제주지방법원 행정부(재판장 오현규 수석부장판사)는 2012년 7월 15일, ‘청구인 자격이 없다’며 소송을 각하했습니다.(관련 기사) 여기서 잠깐! 2013년 2월 1일 양윤모 선생님을 법정 구속한 판사 이름 역시 오현규였다는 것을 상기하며 경악!

알고 계시나요. 이날 3월 12일 벤지와 세리씨가 두 시간 동안 추위에 떨며 막아 냈던 구럼비 파괴. 이 자리는 지금  우리가 끝내 막지 못한 구럼비 발파( 동서 합해 구럼비 전체의 10 %가량) 와 더불어 흉물스런 케이슨 제작장으로 변모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과 결의가 사라지지 않는한 우리는 구럼비를 다시 복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벤지가 강정 국제팀과 주민 여러분께 보내는 엽서 

( 투쿠체, 아나푸르나 산길:  멘동/마니 벽들과 기도 깃발들은 자주 곰파스 입구를  나타냅니다)

강정 국제팀, 주민 여러분,

네팔 카트만두

2013년 2월 17일

세리덕분에 여러분들의 선물을 모두 받았어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디자인한 손으로 직접 자수한 티셔츠 몇 개를 받아주세요. 저는 이것을 웹사이트, 평화센터에 비치해 사람들이 사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판매는 운동을 돕거나 법정 벌금을 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한국어로 된 것도 바느질 할 수 있어요… 강정을 돕기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찾고 있어요. 저는 강정 상황에 대해 다큐멘타리를 만들 두 언론인들과 접촉 중입니다.

인내, 결의, 보편적 사랑으로,

벤자리  

Dear Gangjeong International Team, Villagers

Kathmandu, Nepal

Feb. 17, 2013

Thanks to Seri, I have well received all your gifts. I truly appreciate it. So please receive some hand-made embroidered t-shirt of my creation. I was thinking to put them on website, Peace Center for the people to buy it. The proceedings of the sales could help to strengthen the movement or pay the court fines. What do you think? We can also sew a Korean version…I am searching for new ways to help Gangjeong. I am in contact with two French journalists who are ready to make a documentary about Gangjeong situation.

With patience, determination & Universal love, Benjari

3. 벤지가 양윤모 선생님께 보내는 엽서 

 ( 엽서 사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틸리코 호수/   사진: 타시 R. 갈 (Tashi R Ghale)) 

네팔 카트만두, 2013년 2월 17일

양윤모 교수님,

제게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당신께서 18 개월 동안 감옥에 갇히게 되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는 “양윤모를 석방하라♡” 라고 자수가 놓여진 티셔츠 몇 개를 강정으로 보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저항 운동에 연대하여 이 티셔츠를 사길 바랍니다. 

저는 우리가 2012년 3월 동부 (경찰서) 유치장에 함께 수감되었던 때를 기억합니다. 당신은 어떤 명상을 하고 계셨어요.

제 자신 명상가로서, 저는 그러한 내부 안목 훈련이 수감 기간 동안 당신께서 완전히 지각하는 것을 돕도록 기원합니다-당신의 정신을 정화하기 위해 호흡에 집중하고 당신 안의 느낌들을 관찰하면서. 당신은 더욱 강하게 될 것입니다. 

엽서의 히말라야 풍경 사진이 당신을 고무하길 기원합니다.

인내, 결의, 그리고 보편적 사랑으로

벤자민

Kathmandu, Nepal, 17 Feb. 13

Professor Yang,

I ignore where you are, But I heard you were surprisingly sentenced to jail for 18 months. I sent some t-shirts to Gangjeong with “Free Yang Yoon-Mo ♡“ embroidery. Hoping the people will buy it in solidarity with our resistance movement.

I remember when we were in the cell together, at Dongbu in March 2012.

You were practicing some kind of meditation.

As a meditator, I wish that inner-insight practices, will help you to pass sense fully through the term of your sentence-Concentrating on your breathing and observing your inner sensation to purify your mind. You will come out stronger.

Hopefully, the picture of this Himalaya landscape will inspire you-

With Patience, Determination, and universal love

Benjamin

Tilicho lake, the highest lake in the world.

Photo: Tashi R Ghale

(사진/ 글: 벤지)

'조화를 위한 투쟁은 계속 됩니다. 양윤모를 석방하라~ 양교수님이 자신을 때린 첩보 경찰들의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양교수님께서 주민 한분께 유머있게 말씀하셨죠. "이 사진 잘 간직하세요. 언젠가는 수백만원이 나갈 것입니다!"

"The struggle for Harmony continues. 

~ FREE Pr YANG YOON MO ~
Here is a picture of Pr Yang holding a photo of the undercover police beating him, he said humorously to a villager: "Keep this photo, someday it will worth millions!""

4. 벤지가 디자인한 티셔츠 

강동균 회장님께 보내진 T 셔츠 앞면입니다. 앞에는 ' 왜 인간성에 반해 범죄를? ("Why Crimes Against Humanity?)" 왼쪽 소매끝에는 savejejunow.org 가 새겨져 있네요. 녹색 티셔츠 하나는 '양윤모를 석방하라 (Free Yang Yoon-Mo♡)' 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여성용은 녹색, 남성용은  푸른색과 검은색입니다. 벤지가 직접 디자인하고 수자수로 맡겼답니다. 그 정성이 마음에 닿아오네요...

T 셔츠 뒷면입니다. 히로시마-히말라야-제주도 ("Jeju Island, Hiroshima, Himalaya")가 새겨져 있어요. 이미지 오른쪽 아래 Benji 벤지 라고 싸인도 수자수로 들어갔네요. 얼굴없는 모델, 민*에게 감사를 ㅋㅋ

3월 4일 업데이트. 3월 3일 일요일 마침 사무실에 계셨던 회장님을 드디어 만났습니다요. 인증샷 찰칵 ㅎㅎ

벤지가 'Free Yang Yoon-Mo' 라고 디자인한 티셔츠를 들고...2월 28일 양윤모 선생님을 면회한 고길천 선생님과 오순희 선생님 . 양윤모 교수님께 이 티셔츠를 보여드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클릭 

5. 벤지는 우리와 항상 함께 있습니다. 

고마와요. 벤지, 사랑해요, 벤지 : 사진의 배경인 배너는 벤지가 작년 2012 년, 2월 24일 부터 26일까지 있었던 제주 국제 평화 대회 (20 주년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넷워크 회담) 때 디자인하고 호영씨가 제작을 맡긴 것이랍니다. 지금도 평화 센터에 계속 걸려 있는 이 현수막을 볼 때마다 벤지 생각이 나요. (사진: 곤*/ 포스트: 파*) 

(사진: ⓒ 이동수) 출처: 오마이 뉴스, 2012년 3월 31일 

ⓒ 강소영 출처: 오마이 뉴스, 2012년 3월 31일 

[아름다운]

글로벌, 세계화, 실감이 납니다.
연대에는 국적, 나이가 불문인거죠~ . ^^*

[까만발흰양말]

벤지 건강하게 잘 지내는 모습 반갑다.

[살아봄직]

고마워요, 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