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토론에 대해 처음부터 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본 고구려 토론방 1632번, 1633번, 1639번, 1641번, 1642번 글을 먼저 보아 주실 것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토론의 주제는 아시다시피 ‘우리의 전근대에 민족의 개념이 없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1632번의 <전근대에는 민족의 개념이 없었다???>라는 글에서 전근대에 민족의 개념이 없었다, 라고 말하는 분들게 왜 민족의 개념이 없었다, 라고 단정 하는지 근거를 밝혀달라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랜 벗님은 1633번글 <정작 모르는 것이 누군가.> 라는 글에서 뜻밖에도 ‘민족주의가 전근대에 없었다.’ 라고 하는 논의에 어긋난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저는 오랜 벗님이 ‘민족의 개념과 민족주의를 혼동하고 계신지 않는가.’ 라는 요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오랜 벗님은 1639번글 <동서양의 민족의 차이는 크지 않다.> 라는 글에서 민족이라는 용어 탄생의 시대적 배경과 역시 민족주의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하셨습니다. 이 글 어디에도 제가 요구한 ‘전근대에 민족의 개념이 없는 근거’ 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민족과 민족주의의 개념에 대한 혼동을 막고자 1641번글 <민족의 개념이 정말 없었는가???> 라는 글을 썼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민족이라는 단어의 개념과 그러한 개념이 전근대에 존재하였다는 근거를 부족하나마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벗님이 이에 대한 답변으로 올린 1642번글 <단상>에도 역시 왜 민족이라는 개념이 전근대에 없었다 라고 단언 하는지 그 근거는 나타나 있질 않았습니다.
이제 좀 상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오랜 벗님이 민족과 민족주의, 종족 등의 개념을 끊임 없이 혼동하신 것은 일단 여기서 더 이상 지적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오랜 벗님이 ‘민족의 개념이 전근대에는 없었다’ 라고 주장하는 주요 근거는 서양에서 18C 이후에 민족의 개념이 등장하므로 동양도 같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몰랐으니 너도 몰랐다’ 라는 주장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분명 오랜 벗님이 말씀하셨다시피 ‘학문적 토대로 연구’를 하는 자세가 아님은 분명할 것입니다. 이는 오랜 벗님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 말을 일관되게 계속적으로 주장한다고 해서 ‘민족의 개념이 전근대에 없었던’ 근거가 되질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막연한 동질감’, ‘비슷무리한 놈’ 등의 불명확하고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민족의 개념이 없었다, 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급기야는 <막연한 동질감=종족+nativism>이라는 새로운 학설(?),용어(?)를 만들어 내면서까지 계속해서 일관되게 ‘민족의 개념은 서양에서 18C 이후 등장하였으니 동양에도 이후에 등장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입니다.
자, 이제 분명히 오랜 벗님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민족이라는 개념이 전근대에는 없었다.’ 라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할 것이고 두 번째로는 새로 만드신 용어(?) ‘막연한 동질감’ 혹은 나중에 주장하시게 되는 nativism의 개념이 어떻게 민족이라는 용어의 개념과 다른지 도대체 어떻게 다르기에 민족이라는 단어는 사용하면 안 되고 대신 이 nativism나, 막연한 동질감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조차 제시하지 않으면서 타인에게 무지하다든지, 한글 독해 안되십니까? 따위의 말을 늘어 놓을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오랜 벗님이 제시한 글에 따라 저 역시 반론을 제시할 것입니다.
Ps : 다시 말하지만 도대체 왜 우리가 ‘민족’이라는 단어를 놔두고 ‘문화적 공속의식’ 을 표현할 때 오랜 벗님이 새로 만드신 그야말로 막연하기 그지없는 ‘막연한 동질감’ 이나 전혀 공론화 되지 않은 ‘nativism’ 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이해해야 하는지 분명히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신농님에게…
저번에도 밝혔는데 못보신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바로사에서 글을 보고 이곳에 글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아무런 근거 없이, 그야말로 당연하다는 듯 근대 이전엔 민족의 개념이 없었다, 라고 쉽게 말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 점 이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