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는 자주 갔던 대형스크린이 있는 대한극장, 지하철 4호선이 연결되어 있어 편리했다. 지금은 동네 영화관도 잘 되어 있어 오랜만의 시내 외출 ... 소통이 되는 성당교우와 마음이 맞아 “마리아 막달레나” 영화- 부활의 증인을 기쁜 마음으로 관람했다. 시로도 써보기는 했지만 배우를 통해서라도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아름다운 영혼을 취하고 싶었다. 그녀는 진정코 신앙인 이었으므로. “예수님 발을 씻기고 향유를 들어부은 여자”, “간음한 여인으로서 죄 사함을 받은 여인”,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 누구라도 다 열심한 신앙인의 표상이다. 성모님이 처녀로서 아기를 가졌을 때 “주님의 종입니다.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신앙인의 순명과 모범을 보여주셨듯이 그 다음, 여자로는 예수님의 첫 제자가 아닌가...
현실적인 신앙도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었다. ‘가롯 유다’는 서글픔을 안겨준다. 열심한 신자였으나 현실에 안주하는 유다, 보이는 안락함에 자신을(?) 팔아넘기는 유다... 가장 큰 죄는 회개하지 못함일 것이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셨는데 유다는 자신을 용서치 못하고 자살한다. 유다가 가장 불쌍하고 불쌍했다. 20대 ”가롯 유다의 증언“이란 책을 읽으며 신심서적 독서토론을 통렬하게 했던 기억도 떠오르게 했다. 그러나 예수님을 팔아넘겼으니 뭐라고 말하랴. 정말 잘 못된 것이지..
하늘에 기름부은 받은 사제를 가타부타하는 사람들은 정대 안된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는 사실이다 유다를 통해 .....
각설하고 ‘마리아 막달레나’ 의 진정성을 찬탄한다. 영화에서 정혼하려는 것을 뿌리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새로운 사실이었다. 그냥 창녀로만 알고 있었기에(남자들의 시샘으로 쓴 역사기록이라고???)들 더러는 말하기도 했지만 ‘간음한 여인’, 정도로만 알고 있다. 20대 세례받을 때 서로가 마리아막달레나는 안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나타나신 첫 번째 사람인 것이다, 가장 믿음이 있었기에 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에서는 특히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모가 엿보인다. 그 당시 남성세계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보시는 매력적인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께 올인 한 “마리아 막달레나” 그녀가 사랑스럽다. 눈물 흘리며, 한없이 아름답게, 영화를 보았다. 과연 나도 저렇게 모든 걸 버리고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을 런지, 내 신앙심을 가늠해 보게 하는 영화 ... 그녀에 대한 사랑을 시 한편 올리며 맺는다.
마리아 막달레나
김선희
이름 부르는 그 목소리에
마음의 눈이 뜨여
치유된 상처마다
꽃으로 핀 믿음과 사랑
부활의 축복된 순간
오롯이 지켜봤다
(낮은 것이 길이다-시집)
신자들끼리만 보는 영화가 되어 관객이 없는 게 안타깝긴 했으나 영화본 후 럭셔리??한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빠네와 비어로 빛나는 하루를...
첫댓글 마리아 막달레 글 잘 읽고 음미합니다.
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재미가 있어 눈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