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나 대구 근교에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대구 앞산도로 끝자락에서 가창으로 가면
가창 입구에서 오른쪽 가창댐 방향의 한적한 도로는
장미꽃 길로 유명합니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노라면 굽이 진 길도 아름답지만
중간 중간에 세워진 야생화 전시장 목공예품 전시장
전통 찻집들이 어우러져 있고
미나리로 너무 유명한 정대 마을엔 정대 숲이 자랑거리며
헐티재 정상엔 허름한 매점이 할딱이는 숨을 쉬어가게 하는데
그 곳의 토속적인 음식이 또한 자랑 거리입니다.
다시 길을 나서 내려가면 곧 바로 1000년 고찰 용천사가 있으며
가을날엔 용천사 입구에 머리에 수건 두른 할머니들이
제 각기 농사 지은 감이며 채소 약초 파는 풍경이 신문에 소개 될 정도로
너무도 아름다우며 용천사 또한 한번 둘러 볼만한 곳입니다.
길 따라 다시 내려가면 오른편 왼편 할 것없이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풍경을 만들어 놓고
짐질방 개념으로 지어 놓은 군불로엔 제법 볼거리가 있고
오른편 전원 주택 단지엔 잘 지어진 건물이 보이지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가 없게 해 놓은 장치들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대구 사람으론 양드레김 만큼이나 유명한
파션 디자이너 최복호겔러리가 보이고
그 곳에서 가끔 문화 행사도 펼처집니다 특히 전유성이 자주 츌몰(?)합디다.ㅎㅎ
되 돌아 군불로로 들어간 입구에서 각북 방향으로 가 보면
시골 장터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길따라 그렇게 가다보면
이서를 지나 한티재 가는길이 나옵니다.
그 길가엔 저유성의 첫번째 작품(?)인 식당 하나가 보이는데
간판 이름이 참 특이합니다..니가 쏘다째 (음식 따위를 쏟았다는 경상도 사투리)
짬뽕이 유명하다지만 가격에 비해 큰 맛이 없다길래
그리고 예전엔 기다림에 지쳐 둘러만 보고 왔지만 그래도 맛은 봐야지요.
그 길을 지나면 예전의 길과 새로운 도로의 길이 생긴 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편으로 예전 팔조령길이 제 맛을 줍니다 최근 지어진 사찰엔
충분한 구경거리인 석물들이 눈길을 사로 잡을 것이며
꾸불꾸불한 재를 넘자면 마치 꿈길을 가는 듯 합니다.
아직은 그나마 많이 발전하지 않았지만 팔조령을 거의 다 넘을 지점엔
뭔 모텔들이 그리 많은지 애인이 없는 사람이라면
볼상사납다는 생각도 잠시들 수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는 그 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다보면 이내 다시 가창댐 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그 곳에서 맛 보는 찐빵은 정말 색다른 맛입니다.
그저 두어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행복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그 길을 시간이 나시면 혹은 재미 삼아서라도 한번 다녀들 와 보십시요.
대구 사람들도 어쩌면 잘 모르는 드라이브 코스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
첫댓글 긴 글 쓰시느라 애 쓰셨슈~ㅎ
다음엔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복사라도 해서 붙이심 돼요~
개인교수가 되 주실란가 안 그럼 걍 원시적으로 살래요.
실비아 크리스텔의 개인교수 아닙니다..ㅎㅎ
언제 한번 신랑이랑 가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멋진코스 설명 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쪽 사시는 분 들은 멋진구경 잘 하시겠어요~
에구~ 이리 길게 쓰신거보니 냉씨의 말에 열받으셨구나? 읽다 지치라고.. ㅋ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춘초몽님!~
근데.. 깜찍이님 말마따나 사진은 어케 좀 안되나요? ㅋㅋㅋ
열 받은게 아니라 자랑하고 싶어서인데요.ㅎ
사진 올리는 거 제가 진짜 하고 싶은건데...
아들넘 시간날 때 배워 보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