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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바자르 시장
-터키 문학기행
김윤자
터키에 가시거든
이스탄불, 허름한 모퉁이의
그랜드 바자르 시장에
꼭 가 보시어요
세계인을 갈구하는 상품들 속에서
묘한 지혜가
나를 새롭게 키웁니다.
눈은 반드시 크게 뜨셔야 합니다.
귀는 적당히 막아야 합니다.
노예시장으로 시작하여
사천 개가 넘는 국제적 상점으로 키웠으니
사위를 에워싼
그 자존은 대단합니다.
적당한 양보와
적당한 줄다리기로 다다가야 합니다.
둘 중 하나의 힘을 잃으면
값진 물건을 놓치거나. 돈이 날아갑니다.
다 돌아보는 것은 꿈속이고
한 블록만 돌고 나와도 세상이 다시 보입니다.
그랜드 바자르 시장 -서울시정일보 2016년 11월 1일자 게재
김윤자 기자 : 충남보령 출생, 공주교육대학교 졸업, 교직생활, 2000년 조선문학 등단,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서울서초문인협회 이사, 서울시정일보 편집위원, 작가와문학 편집위원, 시집<별 하나 꽃불 피우다>, 한국명시선집<새벽을 여는 종소리>, <해뜨는 지평선에서>, 공저시집<살구꽃 피는 고향 언덕>외 동인지다수, 황희문학상, 한국은유문학상, 작가와문학상, 모범교사표창 http://kimyz8.kll.co.kr/[김윤자 문학서재], http://cafe.daum.net/rock8[김윤자 시카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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