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宗敎多元主義) - Religious Pluralism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사도행전 4:12)
최근(2023년 봄), 한국목회데이타연구소에서 한국 교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교회 출석 교인의 25%가 그렇다고 답했고, 교회에 나가지 않은 교인까지 포함하면 34%가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답했다는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믿는 사람을 종교다원주의자(宗敎多元主義者)라 합니다.
종교다원주의란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종교다원주의는 사회에 공존하는 종교적 믿음 체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태도나 원리를 말합니다. 한 종교의 절대적 진리에 의한 배타성보다 다양한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점에서 post-modernism의 전형적 종교 철학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구원은 어느 종교에나 다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여러 가지 답이 나옵니다.
불교(佛敎)는 내세 구원 개념이 없고, 유교(儒敎)는 본디 종교가 아니고 윤리 체계며, 힌두교(Hinduism)의 구원관은 영원이 반복되는 윤회(輪回:계속 도는 것)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일이라 말합니다.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에서, 인간은 구원의 대상이 아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의를 통해 스스로 구원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종교마다 다른 구원관을 갖고 신앙하는데, 기독교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뿐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구원관은 분명 합니다. 십자가 대속(代贖:죄를 대신 씻어 구원하는 일)의 은총을 믿는 일, 즉 십자가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죄가 다 씻어져 구원 받았음을 믿는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들은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고 선언했습니다. 바울 선생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고 말씀하였습니다.
교인들 중에는 초 신자도 있고, 아직 기독교 진리를 확실하게 알지 못한 교인들도 있다는 전제를 하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즉 초 신자나 기독교 진리를 확실히 알지 못한 사람은 왜 구원의 길이 기독교에만 있느냐, 왜 예수님의 이름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들이 기독교의 진리를 확실히 깨닫게 되면, 구원은 오직 기독교에만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말을 하며, 설교를 하는 목사들, 그리고 신학을 연구하는 신학자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 교인들이 그렇게 말하면 아직 진리를 잘 깨닫지 못해서 그렇다고 여기겠는데, 목회하는 목사가,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가 그런 말을 하고, 강의를 하며, 글을 쓰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이들은 성경을 읽는 사람들인지,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이나, 사도 바울의 말을 믿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성경은 제쳐두고 자기들의 얄팍한 지식을 말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탄은 일반 교인들뿐만 아니라, 영향력이 있는 목사들이나, 신학자들 속에 들어가 이단들이 하는 소리를 지껄이게 만듭니다. 말세가 되면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라는 말씀과 같이 교인 하나를 쓰러뜨리는 것보다, 목사나 신학자를 쓰러뜨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마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말세가 되면, 미혹하는 영이 더욱 성도들을 시험에 빠뜨리려하고, 감언이설(甘言利說:달콤한 말과 그럴듯한 말)로 유혹합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성경 이외의 그 어떤 목사나 신학자의 말에 귀 기우려서는 안 됩니다. 오직 진리는 성경밖에 없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내용이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만이 구원의 길입니다. 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하면서 믿음이 연약한 초 신자들에게 진리를 바르게 가르쳐 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지워져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확실한 그리고 확고한 구원관을 갖고 믿음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