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전 지부장인 임 아무씨가 최근 노조 홈페이지에 근무성적 평정과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임씨는 지난달 29일 '재난관리과장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라는 제목으로 "공정성이 결여되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근무평정은 권한남용이며 횡포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울러 "공무원의 근무성적 평가기준은 근무실적 및 수행태도, 경력 등을 총망라해 객관적인 판단과 공정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면서 "6월말 기준 재난관리과 7급 행정직에 대한 근무평정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씨는 "저보다 우수하게 근무평정한 직원의 7급 승진은 5년 4개월이 늦으며, 시청 전입은 지난해 7월로 저보다 7년이 늦은 직원이다"며 본격적인 공개질의를 시작했다.
이어 "재난관리과 전입일은 1년이 늦은 직원임에도 저의 모든 경력을 무시해 버리고 우수하게 근무평정한 사유와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맡은바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하는데 우수하게 평정한 직원보다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지거나 근무태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의 공개질의서가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50여개의 댓글이 줄을 잇는 등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공직사회 내부가 술렁거리고 있다.
댓글 중에는 "이번엔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꼭 답변서 받아내서 공개해 주시길 바란다"며 두둔하는 글들이 있는 반면 "자기가 한 것은 로맨스요 남이 하는 것은 불륜이라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비난성 주장도 있다.
또 "개인적인 문제는 개인적으로 해결해야지 나주시 소속 전체 과가 그런 것처럼 치부해 버리는 사람의 인식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이처럼 파문이 커지자 공무원노조는 근무성적 평정에 대한 여론조사에 나섰다.
노조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망각하고 근무성적 평정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여론이 있어 조사하고자 하니 노조 홈페이지 '지부에 바란다' 코너에 제보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임모씨는 "과장으로부터 개인적인 사과를 받았다"면서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