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반야사 원욱스님 /bbs]
▒ 청취자 질문
스님, 아주 가까운 사람이 너무 무관심해서..
심하게 외로움을 느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스님 말씀
사랑하는 관세음보살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관음을 의지하세요, 그러면 내가 관음이 됩니다.
관음은 발고여락(拔苦與樂)의 사명을 가지신 분입니다.
고통을 빼주고 동시에 즐거움을 주는 거죠.
관음 옆에는 외로운 사람이 없어요.
내가 관음이 되면 그가 변화하게 됩니다.
그가 사랑을 주어야 내가 외로움에서 탈출한다.. 이건 약간 하등한 생각입니다.
고등한 생각이 되려면.. 내가 외롭지 않고 행복해져야
내 행복이 그에게 전달이 돼서
그가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바뀌는 겁니다.
내가 관음이 돼서 나는 고통을 빼주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
나의 남편에게, 나의 부모에게, 나의 자식에게
'난 참 비참하게 무시당하고 살아.. 너무들 무관심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는 자유롭구나 ~
남편으로부터, 자식으로부터 자유롭다 ~'
그렇다면 이 자유를 세상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것..
나의 내실을 기하는 것.. 관음 닮기 작업을 하세요.
그렇게 세상사람들에게 자유를 나눠주면 좋지 않을까요?
제가 어릴 때 스님에게 굉장히 무관심하게 내팽개쳐져서 수행을 했습니다.
그게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 스님들은 학비도 대주고 신발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책도 사주는데..
나는 아무것도 없고.. 쟤가 있나? 없나?
"너 누구냐?" 심지어 권속이 그러실 정도로 그랬어요.
그런데 그때가 치문반 때였는데, 치문반이 끝나고 잠시 여행을 나갔을 때 어떤 스님이 제게 그랬어요.
"넌 참 자유로워서 좋겠구나, 우리는 그게 다 속박이란다.."
그 말을 듣고 알았어요.
'옳다구나~ 이게 일체유심조다!
생각을 바꾸는 데서 행복이 나오겠구나~
저런 스님, 우리 스님 만나서 나는 너~무 좋다!
나에게 큰 스승이고 선지식이다. 왜?
스스로 행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기 때문에 ~
나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과, 모든 상황은 내 자유의지대로 한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게 지금까지 살아왔어요.
저의 스님을 지금도 존경합니다.
아직도 그분은 자유인이세요. ㅎㅎ
자유인에게서 저는 자유를 배운 거죠.
그러니까 이분도..
'나는 법성광명으로 빛나는 위대한 붓다다!' 이 생각을 가지시고..
관음 되는 일이 뭐 그리 어렵겠습니까?
쉽게 생각하시고,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니까 한번 해보세요.
☞ 생일인데 전화도 없는 무심한 남편 <법륜스님>
첫댓글 네. ..고맙습니다. ()
가르침의 글
모셔 갈께요
고맙습니다^^
내가 외롭지 않고 행복해져야 내 행복이 그에게 전달이 되서 그가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쉽게 생각하시고,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니까 한번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관세음보살님을 의지하겠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기분이네요. ^^ 정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옴 산띠.. 늘 평안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