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엉망이다.
평소에도 내 목소리는 꾀꼬리소리같이 맑고 상큼하지 못했다.
혹지는 말한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섹시하게 들린다고.
그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 나는 목소리와 싸우고 있다.
보건소에서 목감기가 너무 심해 중이염 증세가 있으니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감기를 앓는 내내 보건소에서 주는 약에만 의존하다가 어제는 시내에 있는 이비인후과엘 갔다.
지금 우리집 식탁위에는 약봉지가 수두룩하다.
그리고 목에 좋다는 차는 수시로 마시고 있다. 물론 따뜻한 물도 수시로 마시면서.
참 이상하다.
감기가 이렇게 오래 간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나이 탓인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누군가를 만나기가 두렵다.
마주하면 우리는 대화를 나누어야 하질 않는가.
말을 하기가 힘들다. 말을 조금만 하면 머리까지 어지럽다.
내일은 중요한 행사가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부설 보육교사 교육원 수료식, 내가 동창회장으로 있는.
당연히 내일 그 식에 참석해야하며 축사에 시상식도 해야한다.
어쩐담 !! 컨디션이 이 모양이니..
아,
그동안 내가 너무 무리하게 내 몸을 혹사했나보다!!!!
첫댓글 모르긴 해도 오늘밤을 푹 쉬고(자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낼 아침이면
꾀고리 같은 목소리를 되 찾을 것입니다. 오늘은 다소 풀린 날씨탓에 나른해 지기까지
하는 오후입니다. 낼은 거뜬하게 털고 일어날테니 걱정 마셔용**힘애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