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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루박멸연구센터
http://woosra.com/220207275285
바야흐로 겨울입니다. 벌써 큰 눈이 내리고 수온주가 -10도 밑을 찍을만큼 올겨울은 추위가 만만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겨울이라면 당연히 추워야 하지만 또 급작스레 이렇게 추워지니 뜨끈뜨끈한 아랫목만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자, 이렇게 추운 겨울.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어딜까요? 국내에도 좋은 곳이 많고, 세계적으로도 겨울과 어울리는 수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겨울 여행지는 일본 홋카이도입니다. <러브 레터>란 영화의 힘은 정말 놀랍지요. 개봉한지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겨울영화 하면 <러브 레터>를 떠올리고, 또 <러브 레터>에 등장한 홋카이도 오타루란 도시는 여전히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읍니다. 1년에 겨울이 절반이요. 겨울이면 혹독하기 그지없는 홋카이도도 <러브 레터> 이후 우리나라의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는 대표적 여행지가 되었는데요. 이 홋카이도란 곳은 정말 큽니다. 우리나라(남한)의 면적이 10만㎢쯤 되는데 홋카이도의 면적이 8.3만㎢ 쯤 되니 무척 넓은 땅덩어리란 것을 실감할 수 있지요. 이 드넓은 홋카이도 곳곳을 다 본다는 것은 언감생심! 하지만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99% 이상은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으로 들어가 삿포로와 오타루를 보고, 더 남쪽의 노보리베츠 온천이나 하코다테를 갔다 오는 정도로 다녀오는 식이지요. 삿포로도 홋카이도의 무척 남쪽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여행을 하고 온다면 홋카이도의 입구만 보고 온 셈일 것입니다. 그보다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간다면 홋카이도의 겨울이 얼마나 새하얀지, 그리고 또 얼마나 사람을 홀리는지 실감을 하게 될텐데요. 우쓰라씨 역시 아직 홋카이도의 전부를 다 봤다고 말하기엔 턱도 없이 부족한 경험이지만 그래도 해마다 겨울이면 떠났던 홋카이도. 오늘은 그간의 경험으로 올 겨울 홋카이도에 간다면 꼭 가보면 좋을 도시와 명소들을 삿포로 등의 주요명소와 더불어 소개해 봅니다. :)
홋카이도를 가게 된다면 대부분 들르게 되는 삿포로. 홋카이도를 향해 가는 거의 모든 비행기가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삿포로가 홋카이도 여행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실제로 삿포로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요. 삿포로 맥주, 삿포로 라멘, 매운 카레스프, 칭기즈칸 양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와 마실거리의 발원지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2월이면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축제가 열려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지요. 삿포로 여행은 백이면 백, 너무나 똑같은 패턴으로 하기 마련인데 오오도리 공원과 시계탑, 그리고 유흥가가 몰려있는 스스키노에서 노는 시가지 중심의 여행을 벗어나진 못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삿포로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를 타고 구석구석 가보실 권해드립니다. 삿포로 JR타워에서 보는 삿포로 전망도 좋지만 교외의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삿포로는 도시라고 생각해서 그냥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가시지만 외려 오지보다 삿포로가 가장 보행이 힘든 곳입니다. 인도에 눈이 쌓여 얼음처럼 녹지 않기 때문에 무척 미끄럽지요. 간단한 아이젠 같은 걸 챙겨가신다면 훨씬 걸어다니기 좋습니다. ★삿포로 시내지도 : http://www.welcome.city.sapporo.jp/img/map-pdf/ko/2014/central_sapporo_map_kr.pdf
삿포로에 이어 또 모든 한국관광객들이 똑같이 반복하는 코스. 삿포로에서 하루 코스로 오타루 갔다오기입니다. 벌써 20년 가까이 이어지는 <러브레터>의 힘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오타루가 아름다운 곳이긴 하지만 꼭 갈 필요는 없는데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이곳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또 아니 갈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판에 박힌 여행을 그닥 추천드리진 않지만 또 오타루란 곳을 삿포로 가서 안 갈 수는 없는 법이지요. 삿포로에서 오타루 가긴 무척 쉽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는 30분 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며 기차도 거의 10분 간격으로 자주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실 때는 오른편에 앉으면 시원한 겨울바다도 만나실 수 있답니다. 그렇게 도착한 오타루는 너무나 작은 도시. 대부분 뻔하게 오르골당을 보고 또 운하만 보고 오기 마련인데 오타루는 아주 오래된 부동항(얼지 않는 항구)이랍니다. 좀 황량한 감은 있어도 항구 구석구석을 돌아보시면 100년이 넘는 역사의 흔적도 만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오타루에서는 초밥을 한번 먹어봐도 좋습니다. 맛은 둘째치고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가 이 오타루 출신이거든요. 실제로 초밥집도 많고 해산물이 싱싱하기에 어떤 초밥집을 들어가도 먹을만하답니다. 사실 삿포로에서 지하철을 탈 일이 그리 많진 않지만 오타루까지 간다면 '삿포로 오타루 웰컴패스'를 사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하코다테나 아사히카와 등 삿포로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도시를 안 간다면, 그러니까 JR홋카이도 레일패스를 안 샀다면 이 패스를 사는 게 경제적이겠지요. 패스는 삿포로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하루 동안 삿포로-오타루 구간열차를 무제한으로, 그리고 삿포로 시영 지하철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530엔입니다. ★오타루 관광지도 : http://otaru.gr.jp/wp-content/uploads/2012/06/otrmap2014_kr.pdf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하코다테 공항 가는 노선이 있어 하코다테를 찾는 관광객이 많았는데 요즘은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하코다테란 로맨틱한 항구도시를 가려면 천상 삿포로에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런데 거리가 제법 멀어요. 편로로만 약 4시간 가까이 걸리기에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하코다테를 가는 것은 언감생심. 하코다테를 보고 싶다면 스케줄을 잡을 때 꼭 1박을 해야 합니다. 삿포로-하코다테 구간 사이에 그 유명한 노보리베츠 온천이 있으므로 노보리베츠 온천에서 또 1박을 해도 좋겠지요. 하코다테는 정말 '미항'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솔직히 건조한 삿포로보다 훨씬 아름답지요. 19세기 이른 시기에 개항을 했기에 옛날 서양식 건물들이 많은데 은은한 노을과 함께 가로등이 불이 켜질 때 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하코다테의 해산물은 일본 전역에서도 알아주기 때문에 먹거리도 하코다테가 훨씬 풍부하고 맛있습니다.(하코다테에서는 꼭 아침 시장에 가서 싱싱한 해산물로 식사를 하세요.) 그리고 세계 3대 야경이라고 알려진 하코다테 로프웨이를 타고 보는 하치만자카의 야경은 생각보다 그리 멋있지는 않지만 또 하코다테에 가본다면 아니 가볼수는 없겠지요.(겨울에는 무지무지 춥기 때문에 완벽하게 방한을 해야 하고 또 여행지의 공공의 적 중국단체관광객이 너무 많다는 것이 함정이긴 합니다^^;)
일본의 교통비는 무척 비쌉니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를 간다면 무조건 타야 하는 기차. 이 구간은 편도로만 9,000엔 정도 하는데요. 또 다시 신치토세 공항으로 돌아와야 하니 왕복으로만 18,000엔을 쓰게 됩니다. 그런 경우 일정 기간동안 무제한으로 기차를 탈 수 있는 JR홋카이도 레일패스를 사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3일권이 현재 15,430엔이니까 삿포로와 하코다테만 왕복해도 이득입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까지 간다면 당연히 이 패스를 사는 게 좋겠지요. 그래서 하코다테를 갈 생각을 하신다면 홋카이도 전체 일정을 일주일 정도로 넉넉하게 잡아 하코다테 외에 노보리베츠 온천도 즐기시고 다시 삿포로 위의 아사히카와 정도까지 다녀오시는 게 속된 말로 '뽕을 뽑는' 여행이 됩니다. 이땐 5일권이나 7일권을 구입하시면 되는데 5일권은 20,060엔, 7일권은 22,630엔으로 3일권 가격과 그리 차이나지 않습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한국에서 여행사 사이트 등을 통해 미리 구입해서 신치토세공항역에서 개통하시면 됩니다.
자, 이제부터는 조금 생소한 곳들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대부분 홋카이도의 입구만 보고 오기 때문에 윗쪽 90% 이상의 홋카이도는 미지의 세계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나마 요즘 비에이나 후라노를 그것도 여름철에 라벤더 등의 꽃구경하러 가긴 하지요. 아사히카와는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 남짓 걸리는 홋카이도 중부의 요지입니다. 실제로 홋카이도 제2의 도시기도 하구요. 그러나 인구는 40만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아사히카와도 나름 매력이 있는 도시긴 하지만 딱히 가볼만한 명소는 없습니다. 비에이, 후라노를 가기 위한 기착지 정도라고 생각해도 되는데요. 하지만 이곳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주목할만합니다. 아사히카와역에서 버스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규모도 크지 않고 시설도 그리 좋지 않지만 동물들이 가장 동물답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방송도 많이 탔지요. 겨울에는 오후면 펭귄 퍼레이드를 하는데 꽤 볼만합니다. 그래서 아사히카와는 삿포로에서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볼 생각으로 당일치기로 가볼만합니다.
아사히카와에는 조그만 공항이 있는데요. 여름철에 인근 후라노와 비에이의 라벤더 꽃밭을 보기 위해,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장과 설국의 대명사 비에이를 보러 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 한시적으로 아시아나 항공에서 전세기를 운항합니다. 매주 수요일에 갔다 토요일 돌아오는 3박4일 패턴, 토요일에 갔다 수요일에 돌아오는 4박5일 패턴이 운행됩니다. 겨울철에 이곳을 간다면 굳이 삿포로로 갈 필요없이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곧바로 가서 비에이와 후라노를 비롯, 홋카이도 중북부 여행을 하면 좋습니다.(아사히카와 공항은 아사히카와 시내보다 비에이 쪽에 더 가깝습니다.)
마에다 신조라는 전설적인 사진가가 있습니다. 홋카이도 비에이 태생의 이 작가가 담은 비에이의 사계, 특히 겨울 사진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데요. 모든 풍경이 면과 선으로만 이뤄진 비에이 평원의 풍경은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거의 없었던 1960~70년대 일본 CF 단골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았습니다. 최근 비에이도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여름에는 인근 후라노와 함께 수많은 단체관광객들이 찾아오고 겨울에는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힌 설국을 만나러 사진애호가들을 비롯, 자유여행자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비에이는 정확하게 홋카이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대중교통으로는 둘러보기 힘들만큼 넓은 지역입니다. 실제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나 세븐스타 나무, 마일드세븐 언덕, 청의호수 등의 이곳 명소들을 만나려면 차로 돌아봐야 하는데 겨울철 렌트를 해서 직접 운전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택시를 대절하거나 단체여행을 해야 하며 비용이 부담스러울 경우, 삿포로 교민의 일일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비에이의 겨울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기차노선이 잘 되어있는 일본이고 당연히 비에이도 기차역이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 1시간 30분. 아사히카와에서 비에이까지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법도 하지요. 저도 그렇게 한번 해봤었지만 결과는 암담 그 자체였습니다. 삿포로에서 비에이까지 기차 타고 가는 길은 너무 낭만적이고 좋았지만 비에이역에 내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군요. 마침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는데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크리스마스 트리며 마일드세븐 언덕 등의 설국은 기차역에서도 한참. 대중교통도 없고 택시도 그곳까지 내려만 줄 수 있다고 하고... 눈물을 머금고 비에이 기차역만 보고 삿포로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비에이를 여러번 갔는데 결국 전용버스를 대절한 단체여행을 다녀왔더랬지요. 혹시나 겨울철 삿포로에서 비에이를 가고 싶은 분들이라면 당일치기는 언감생심! 비에이에서 1박 혹은 2박을 할 생각을 하고 미리 택시를 대절하거나 숙소에 이야기해 기사 딸린 차를 대절하는 방법 밖에 없답니다. 겨울철 애먼 자신감으로 직접 운전하다가 외국인들이 교통사고로 죽는 일이 빈번하니 직접 운전할 계획이라면 막설하시길!
비에이가 딱 홋카이도 중앙이라면 그보다 북쪽. 일본 최북단 도시인 왓카나이나 그 옆의 섬 레분쵸 같은 곳은 정말 오지입니다. 중간에 딱히 관광지도 없고 우리나라에서 거의 가본 사람들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저역시 홋카이도를 여러번 갔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지요. 비에이에서 오른편. 그러니까 동북쪽은 그래도 꽤 많은 관광지가 있고 교통도 잘 되어있는 편인데요. 아칸호수, 굿샤로 호수, 마슈 호수 등 아름다운 호수 기행의 거점이 되는 기타미, 홋카이도의 동쪽편에 있는 항구도시 쿠시로, 유빙선과 일본 감옥의 상징이었던 아바시리, 대자연과 홋카이도 불곰의 서식지 시레토코가 그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쿠시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그러니까 학을 가장 많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고장입니다. 이 두루미들은 눈 내리는 겨울 특히 환상적이니 자태를 뽐내는데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족들이 '사루룬카무이'라는 이름을 붙여 습지의 신으로 모셨다고 할 정도로 겨울에 만나는 두루미는 아름답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두루미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추운 겨울, 아무 대책없이 자연을 헤매고 다니다가는 큰일날 일입니다. 쿠시로 지역에는 세 곳의 두루미보호센타가 있는데요. 츠루미다이 보호센터, 츠루미 이토 썬크츄아리, 그리고 아칸 국제 두루미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연 상태로 두루미를 보호하고 있는데요. 수백마리의 두루미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칸 국제 두루미센터가 가장 많은 두루미를 만날 수 있으며 바로 앞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해 많은 사진가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이곳 쿠시로를 대중교통으로 다니긴 힘들며 역시 단체여행이나 차를 대절해서 다니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차로 이동할 경우, 쿠시로에서 위로 2시간 남짓, 아사히카와에서는 3시간 거리에 '기타미'라는 홋카이도 북동부의 거점도시가 있습니다. 이 기타미를 거점으로 또 홋카이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기타미에서 약 20분 정도 북동쪽으로 가면 비호로라는 아주 작은 동네가 나오고 또 좀 더 가면 비호로 고개가 나오는데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호수들이 있는 겨울풍경이 일품입니다. 실제로 1월1일 새해 해맞이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비호로 고개 너머 굿샤로 호수와 마슈 호수, 이오우잔 화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펼쳐지는데 진정 "이곳이 홋카이도로구나!"라는 감탄이 나옵니다. 칼데라 호수들인 이곳 호수들의 물은 너무나 맑아서 아주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신비의 생물 마리모가 살고 있고, 새하얀 백조들도 많아서 뒤의 설산들과 환상적인 풍광을 선사합니다. 자유여행으로는 가기 힘든 곳이지만 더 윗쪽의 시레토코 국립공원까지 간다면 진정한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만나는 셈입니다.
사실 삿포로만 벗어나면 홋카이도는 너무나 넓고 또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막막한 감이 많습니다. 중부의 비에이조차 가기가 만만치 않는데 북동부는 더 그러하겠지요. 그래도 이 기타미 쪽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거대한 리조트가 있어서 여행하기가 좋습니다. 바로 노던아크 리조트(http://www.northernarcresort.com/kr/)라고 여름에는 골프장, 겨울에는 스키장을 운영하는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일품인 리조트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아사히카와 공항에서 이곳까지 송영 서비스도 가능하고 대절여행이나 일본 국내 항공편 수배까지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이곳에 간다면 꼭 이용해볼만합니다. 이곳의 온천 또한 끝내주는데 보기 드문 나트륨 유산염천으로서 물이 초콜릿색을 띄고 있어 '금탕'이라고도 불립니다. 눈이 덮혀있는 노천에서 온천 즐기기. 겨울 홋카이도 간다면 꼭 해봐야 할 호사겠지요.
다이세쓰산. 한자로는 大雪山. 말 그대로 엄청나게 눈이 오는 산이란 뜻입니다. 맑은 날에도 이 산에만 가면 눈이 올 정도니 대설산이란 이름이 실감이 납니다. 홋카이도 중앙에 솟아있는 해발 2,291미터의 아사히다케산을 중심으로 무척 넓은 산악 지역이 펼쳐져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기도 합니다. 이 다이세쓰산은 차로 한바퀴 그 주위를 돌려면 2시간 이상은 걸릴 정도로 무척 넓으며 비에이나 후라노 지역에서 보통 가기 마련입니다. 개인여행에서 이 산을 겨울철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전문적인 산악인들만 겨울산을 오를 수 있지요. 지금도 포악한 불곰들이 잔뜩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차를 대절한다거나 단체여행에서 버스로 만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들이 있는데요. 거대한 얼음폭포를 만날 수 있는 소운쿄 협곡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이 다이세쓰산에는 제가 경험한 진짜 최고의 노천온천이 있는데요. 그 설명은 아래의 팁에서 하기로 하지요.
우리는 노천온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본의 노천온천은 료칸(여관)에 딸린 온천이고 나름 밖에서 온천욕의 낭만을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노천온천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곳 다이세쓰산에는 진짜 100% '레알' 노천온천이 있습니다.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산속에 콕 박힌 '후키아케'라는 온천이 있는데요.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온천이고 따로 입장료도 없고 관리인도 없습니다. 그냥 찾아가서 옷 벗고 온천을 즐기는 진정 원시적인 온천인데요. 100년 전, 심지어 수천년 전에도 똑같이 했을 방식인 셈입니다. 아무 가공이 안 된 천혜의 자연온천 속에서 눈과 함께 즐기는 온천은 그야말로 놀라운 경험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만약 혼자 갔고 온천에 일본인들밖에 없다면 당연히 남녀혼탕이 된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쪽 온천문화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사람들끼리 가면 서로 부끄러워서 수영복을 입고 가지만 만약 일행이 없이 혼자 간다면? 홀딱 벗고 목욕을 즐기던 중 묘령의 이성이 홀딱 벗고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럼 저도 그런 경험을 해봤었을까요? 음...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자, 어떻게 미리 홋카이도 여행 잘 하셨나요? 언제고 한번 제가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홋카이도 겨울여행 총정리를 하고 싶었는데 뭔가 숙원을 끝낸 듯 해 후련한 기분입니다. 보셨듯이 홋카이도는 우리나라 남한의 크기에 필적할 정도로 넓은 땅입니다. 삿포로, 오타루만 다녀와서 홋카이도를 보고 왔다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나 마찬가지지요. 저역시 아직 안가본 홋카이도의 미지의 세계가 너무 많은데요. 시간을 두고 또 한번 여러번 가볼 생각입니다. 홋카이도는 진정 겨울여행지로 최고의 땅. 처음 가보는 분들은 삿포로부터. 그리고 여러번 가거나 시간을 여행에 많이 할애할 수 있는 분들은 꼭 홋카이도 윗쪽까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 . .
지루박멸연구센타 우쓰라씨(http://woosra.com) |
첫댓글 우리가 이번에 갈 지역은 삿포로와 오타루 그리고 노보리베츠와 비에이, 후라노입니다.
홋카이도(북해도)는 의외로 꽤 넓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비됩니다.
얼마나 많이 보았느냐가 아닌... 홋타이도의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쪽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세쨋날의 경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스키를 타거나,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다녀오시거나 영화 '철도원'의 촬영지 호로마이역을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노보리베츠 에서 하루 밤 자는건?ㅋㅋㅋ노천 온천에서 밤에 얼굴에 떨어지는 눈을 맞으면 좋은데.....
후라노 노천 온천에서 밤에 얼굴에 떨어지는 눈을 맞아보시지요~^^
음2013년 9월 7일동안의 북해도 여행이 생각나네요겨울은 첨이라 넘 기대 되구요노보리베츠 온천과 스키장도 기대 됩니다
혹시 스키나 보드 타실분 있으신지요
아마도 계실 듯하니 걱정마세요. 대기시간 제로의 스키장을 한번 경험해 보시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