㉗ 뉴턴과 아인슈타인
그들의 재능보다 더 뛰어난 것은?
◇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1643~1727)'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학문의 즐거움』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 수학 재능이 뛰어난 동기들을 보고서 자신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범부라는 사실에 좌절하지 않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세계적인 수학자가 됩니다.
저는 공부하는 데 끈기만큼이나 중요한 게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도,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도 둘째라면 서러워할 만큼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나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직 열정으로 가득찬 호기심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 상대성 이론을 개발하고 양자역학 이론 발전에 공헌을 한 독일 태생 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 *사진=픽사베이
이 말을 한 아인슈타인은 1895년 열여섯 살 때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빛과 함께 달린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었습니다.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아인슈타인의 호기심이 없었다면 가히 혁명적 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성이론은 발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뉴턴 역시 마찬가지여서 ‘사과가 왜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일까?’라는,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여기고 넘어갈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만유인력 법칙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호기심이 많았다는 점 외에도 뉴턴과 아인슈타인 사이에는 공통점이 더 있습니다.
우선 둘 다 집중력이 뛰어났습니다. 뉴턴 인생이라는 길의 가장 좋은 길잡이는 자신의 바른 마음가짐일 수밖에 없습니다.
뉴턴이 계란을 삶으려다가 끓는 물에 계란 대신 시계를 넣은 일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연구에 몰두한 나머지 그런 실수를 한 것이지요.
1920년대 초 아인슈타인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독일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인슈타인을 걱정해 미국에 사는 지인들이 아인슈타인에게 수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도록 아인슈타인에게서 답장이 없었습니다. 아인슈타인 신상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을 참지 못한 한 지인이 아인슈타인의 부인에게 전보를 쳤고, 전보를 받은 부인은 아인슈타인이 읽고 있는 책장 사이에 수표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연구에 몰두한 나머지 수표를 받은 사실조차 망각했던 것입니다.
그 둘의 공통점이 또 하나 있는데요, 저능아에 지나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인물이 됐다는 것입니다. 뉴턴은 유복자로 태어났습 니다. 그나마 어머니가 재혼을 해 세 살부터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야 했습니다.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아 왕따 취급을 받았지만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인 뒤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네 살이 되어서야 말문이 열린 아인슈타인도 여덟살까지 저능아 취급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이 아무런 기적이나 업적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하면서 면학 분위기를 망치므로 등교하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공부는 마라톤입니다. 인생 역시 그렇습니다. 당장이라도 주저앉고 싶더라도 한 발 한 발 걸음을 떼어야 합니다. 그래야 결승점에 닿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으며 다른 것을 등불로 삼지 마라.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으며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마라.”
부처님 말씀처럼 인생에서 가장 좋은 공부는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 공부에서 가장 좋은 스승은 바로 자신입니다. 그런 까닭에 인생이라는 길의 가장 좋은 길잡이는 자신의 바른 마음가짐일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글 | 마가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