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더운 여름은 지나가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고향 생각하면 문득 그리워지고 단어만 들어도 힘이 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고향 생각만 하면 점점 더 뭉클해집니다..
이유가 본인의 근원이자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겠죠..
남편의 고향은 부산입니다.. 저는 어릴적 아버님이 워낙 엄하셔서
아버님과 같은 경상도 남자와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똑같은 고향에 키,말투, 가치관,성격까지 꼭 닮은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아버님을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다음 생애엔 친구같은 외국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ㅋㅋㅋ
이런걸 운명이라고 해야 하는건지,,싫다 싫다 하면서도 익숙한게 있었나 봅니다
그땐 제가 너무 세상을, 남자를 몰랐나봐요ㅠ
부산 사람들은 해산물 해조류를 다 잘 먹는줄 알았는데
남편은 비린것 자체를 아주 싫어합니다..
오로지 소고기와 소주 사랑입니다..
저는 해산물과 해조류를 워낙 좋아하는편이여서
늘 식단을 짤때 고민을 하게 됩니다.
김치찌개도 늘사리를 넣어먹는..
그래서 저는 따로 끓입니다
참 식성은 맞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던 중 추석 앞두고 지인분께서 저희 부부를 저녁 초대해 주셨는데
바닷가 작은 부엌이란곳을 예약해 놓으셨네요..
집에선 아예 손대지도 않으니 이런 일식집에서는 해조류를
조금 먹지 않을까 해서 남편님을 또 달래고 부탁해서 모시고 갔습니다.
이름이 너무 따뜻하고 정겹죠?
에피타이저 처럼 나온 해산물~
언제나 진리 간장게장~
남편은 이게 제일 맛난다며 이 생선찜이 없었으면 화날뻔 했다며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넘 맛났어요
기분 나쁘지 않은 찐~~하고 쫀득한 단짠단짠 생선찜~
쇠미역과 꼬시래기 톳 그리고 갓김치~~
쇠미역은 저지방 저열량식품으로 고지혈 예방에 좋고
꼬시래기는 중금속을 없애주고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에 아주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술쟁이 남편에게 이 꼬시래기가 만병통치약 인거처럼 말했더니 은근 즐기는듯 먹었습니다
톳은 철분 성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아서 저는 주로 톳을 집중했네요~^^
데친 갓김치 위에 구운김 간장게장 살을 발라 세꼬시와 무우순을
차례로 넣어 먹으면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맛난 쌈방식이네요..
시원과 묵국수와 장들~
세꼬시에 깻잎 그리고 해조류를 차례로 올려 젖갈과 마늘을 올려먹으면 몸도 마음도 싱싱~~
힘의 원천 낙지탕탕~~!!
마지막 저의 사랑 성게알 비빔밥과 탕으로 마무리~
다 먹고나니 뭔가 뿌듯하게 건강해진 느낌!!
오늘은 늘 술과 고기로 채워진 남편배를 좀 정화 시켜준 느낌이네요^^
추석연휴
가족들과 맛난거 드시고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안전한 귀성 및 귀경길 오르시길~
경찰부인이였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9.25 22:25
첫댓글 때깔좋고 맛있어보입니다~
남편사랑이 느껴집니다^^
글솜씨가 참 좋으세요~~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