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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브의 나라, 상수허브랜드 경부고속도로 '청원 나들목'을 빠져나와 상수허브랜드에 들어섰다. 직원보다도 먼저 반긴 것은 꽃과 식물 특유의 향기였다. 다양한 식물이 꽃향기를 빚어내고 있지만, 로즈메리와 재스민 등의 독특한 향기가 묻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면적은 약 9000㎡이다. 이곳에서는 1000종의 식물이 자란다.
해마다 5월이면 허브축제를 열지만 겨울의 끝자락에서 '식물의 정원'이 빚어내는 분위기에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상수 상수허브랜드 대표의 경쾌한 손놀림과 말솜씨에 취한 고객들도 많다. 꽃말 하나하나를 가리키며 고객을 맞는 그의 설명을 듣는 이들이 연방 고개를 끄덕인다. 상수허브랜드가 마련한 경로를 따라 설명을 듣고, 향기에 취하다 보면 시간을 놓치기 십상이다. 싱그러운 이곳의 꽃밥은 '식물의 나라'인 싱가포르와 일본 등의 관광객을 유혹하는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이곳을 찾은 싱가포르인 시티즌 일리는 "13가지의 울긋불긋한 꽃을 음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눈과 혀, 코가 맑아진 것 같다"고 좋아한다. 어디 세 감관만 기뻐하랴. 꽃잎을 젓가락으로 집는 촉각, 꽃밥을 씹으며 가동되는 청각을 포함하면 오감이 행복해 한다.
그뿐인가. 아미노산 24가지, 비타민 12가지, 미네랄 16가지가 들어있는 꽃밥은 건강식으로도 최고다. 4만9000m² 면적에 1000종에 이르는 식물과 꽃이 찾는 이들을 반긴다. 그도 그럴 것이 꽃 액자와 꽃 수건은 고사하고 일반 액자와 손수건도 못 만들어 보았을 아이들로서는 신나는 경험일 것이다.
아이들의 경험은 꽃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창출해낸 꽃식물원이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찾아볼 만한 실내식물원을 추려 정리해본다. 1610㎡ 규모의 난대식물원. 자생수종 162종 등 320종 전시. 경기 포천시 소흘읍. (031)540-1030
강원도립화목원의 식물원. 1872㎡의 온실에 200여종 전시. 중앙에 15m 전망대가 있어 화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원 춘천시 사농동. (033)248-6663
열대과수원·열대화원·열대 수목원·사육식물원 등 주제별로 전시. 돔형 온실에 221종의 열대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041)850-2661
1669㎡의 온실에 400종이 넘는 식물 전시. 난대식물 중 약용식물과 수생식물 다수 보유. 전북 완주군 동상면. (063)243-1951
1102㎡의 돔형 온실에 300여종의 식물 보유.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055)771-6500
자생식물 2400종을 포함해 총 9000종 보유. 1984년 정식으로 개원한 국내 최대의 사립 식물원. 수생식물원을 포함해 67만㎡에 이르는 면적을 자랑함. '야생식물의 보고'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희귀식물 보유.
경기 용인시 백암면. (031)333-3558
1만2543㎡ 규모. 국내 최대의 실내식물원으로, 단일 온실로는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임. 중앙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전망 타워가 있다.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064)735-1100
식물원을 둘러싼 대나무숲이 바람을 막아줘 겨울에도 난대·아열대식물이 자란다. 경북 포항시 청하면. (054)23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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