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정녕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올바른 이에게!</p><p>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에게!</p><p>그러나 나는 하마터면 발이 미끄러지고</p><p>걸음을 헛디질 뻔하였으니</p><p>내가 어리석은 자들을 시세우고</p><p>악인들의 평안함을 보았기 때문이네.</p><p>그들에게 아픔이라고는 없으며</p><p>그들의 몸은 건강하고 기름졌네.</p><p>인간의 괴로움이 그들에게는 없으며</p><p>다른 사람들처럼 고통을 당하지도 않네.</p><p>그래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며</p><p>폭행이 옷처럼 그들을 덮었네.</p><p>그들의 눈은 비계로 불거져나오고</p><p>그들의 마음에서는 온갖 환상이 흘러나오네.</p><p>그들은 비웃으며 심술궂게 이야기하고</p><p>거만하게 을러대며 이야기하네.</p><p>하늘을  향해 자기네 입을 열어젖히고</p><p>그들의 혀는 땅을 휩쓸고 다니네.</p><p>그래서 내 백성이 그들에게 몸을 돌려 저들의 말을 물 마시듯 들이켜네.</p><p>그들은 말하네. "하느님이 어찌 알 리 있으며</p><p>지극히 높으신 분이라고 어찌 알아채리오?"</p><p>보라, 바로 이들이 악인들!</p><p>언제까지나 걱정없이 재산을 늘려 가네.</p><p>정녕 나는 헛되이 마음을 깨끗이 보존하고</p><p>결백으로 내 두 손을 씻었단 말인가?</p><p>날마다 고통이나 당하고</p><p>아침마다 징벌이나 받으라고?</p><p> </p><p>"나도 그렇게 말하리라." 생각하였지만</p><p>그것은 당신 아들들의 모임을 배신하는 것.</p><p>깊이 생각하여 이를 알아들으려 하였으나</p><p>그것은 제 눈에 괴로움뿐이었습니다.</p><p>그러나 마침내 하느님의 성전에 들어가</p><p>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p><p>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을 미끄러운 길에 세우시고</p><p>그들을 멸망으로 떨어지게 하셨습니다.</p><p>그들이 얼마나 순식간에 멸망해 버리는지!</p><p>그들은 없어지고 공포로 사라져 갑니다.</p><p>잠에서 깨어났을 때의 덧없는 꿈처럼  </p><p>주님께서는 일어나실 때</p><p>그들의 모습을 업신여기십니다.</p><p>그렇건만 제 마음이 쓰라리고</p><p>제 속이 복받쳤을 때</p><p>저는 멍텅구리, 알아들지 못하였습니다.</p><p>저는 당신 앞에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p><p>그러나 저는 늘 당신과 함께 있어</p><p>당신께서 제 오른손을 붙들어 주셨습니다.</p><p>당신의 뜻에 따라 저를 이끄시다가</p><p>훗날 저를 영광으로 받아들이시리이다.</p><p>저를 위하여 누가 하늘에 계십니까></p><p>당신과 함께라면</p><p>이 세상에서 바랄 것이 없습니다.</p><p>제 몸과 제 마음이 스러질지라도</p><p>제 마음의 반석,</p><p>제 몫은 영원히 하느님이십니다.</p><p>이제 보소서, 당신에게서 멀어진 자들은 멸망합니다.</p><p>당신을 배신한 자를 당신께서는 없애버리십니다.</p><p>그러나 저는,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p><p>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아</p><p>당신의 모든 업적을 알리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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